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하지만 오로지 애니를 보기만 했을 뿐 다른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이만큼이나 들리다니, 공짜로 외국어 영역 하나를 개척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신기하고 신나더라고요. 딱히 돈을 아껴 저축을 한 것도 아니고 머리를 굴려 투자하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쌈짓돈이 눈앞에 나타난 기분이었달까요? 그런 마음이었기에 더욱 부담감 없이 자막을 켠 채로 애니에 풍덩 빠져들 수 있었죠. 117p
이 책을 보고 계실 여러분도, 그리고 저에게 일본어 학습 관련 많은 질문을 해주신 분들도 이거 하나만은 꼭 기억해주시길 바라요. 제가 독학으로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된 것도 바로 이 생각 덕분이거든요.
언어를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언어는 ‘덕질’하듯이 해야 돼요. 128p
한국어로 듣거나 말하는 시간보다 일본어를 접하는 시간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일본어 회화가 느는 게 실시간으로 느껴졌어요. 유창하지는 않지만 어느덧 일상 회화에는 어려움이 없어졌죠. 바로 그 무렵 이런 생각이 들었죠.
‘이건 거의 세미 유학 생활인데?’
책도 학원도 시험도 없이, 자취방 한구석에서 일본 유학 생활을 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었던 거예요. 139p
재미로 일본어를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늘 말하듯 ‘완벽하지 않은’ 일본어로 시작한 콘텐츠가 어느덧 제 채널의 확실한 주역이 되었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사람들에게 약간의 팁을 주려고 시도했던 일이 도리어 제게 일본어 실력을 더 갈고닦는 기회를 가져다주기까지 했어요. 한국과 일본, 양쪽 구독자들의 관심과 함께요. 172p
‘공부하지 않기, 공부로 느끼지 않기, 덕질로 하기’를 제 일본어 생활의 지침으로 삼기는 했지만 어쨌든 제게 일본어는 외국어. 공식적인 시험대에 언젠가 한 번쯤 올라가야 했을 거예요. 당연히 공부를 해야 했을 거고요. 하지만 제가 N4부터 N1까지 취득하는 여정을 함께 따라오신 여러분은 한 가지 사실을 눈치채셨을 거예요.
‘제대로 공부’한 기간이 N3 준비하는 딱 한 달뿐이었다는 것을요. 208p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거나 해보려 마음먹었을 때 기대감과 의욕이 퐁퐁 솟아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극히 사소한 일로 자신감을 잃기도 해요. 아직 그 무언가와 함께한 시간이 적고, 그 무언가를 할 줄 알아서 즐겁고 행복했던 경험도 별로 없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그때의 저에게, 또 여러분께 도움이 될 만한 메시지는 바로 이거라고 생각하며 써 내려갔어요.
“즐기는 것이 1순위, 계속 즐길 수 있다면 나머지는 차츰 해결된다.” 25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