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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김수영문학상 수상자 함민복 시인의 첫 동시집!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염혜원의 그림으로 보는
    바닷속 생물들에 관한 엉뚱하고 기발한 동시 43편

    "가만히 들여다보면 펄에는 생명체들의 자국이 가득해요.
    자신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 놓은 그 자국들은 아름다운 시 같지요." - 함민복 시인

    한국 대표 시인들의 동시집 「동시야 놀자」 시리즈 7번 『바닷물 에고, 짜다』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은 견고한 양장에 아이들 손에 꼭 잡히는 귀여운 크기로 새롭게 단장하였다. 「동시야 놀자」 시리즈는 한국 현대 시문학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각각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시 세계와 개성을 각 권마다 특색 있게 선보인 최초의 동시집 시리즈로, 이번 7권에서는 생김새와 습성이 독특한 바다 생물들의 이야기를 재치와 유머 가득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함민복 시인의 시에 볼로냐 라가치상과 에즈라 잭 키츠상을 받은 염혜원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저자 소개
    글 : 함민복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전업 시인. 개인의 소외와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특유의 감성적 문체로 써내려간 시로 호평받은 그는, 인간미와 진솔함이 살아 있는 에세이로도 널리 사랑 받고 있다.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났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간 근무하다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2학년 때인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을 펴냈다. 그의 시집 『우울氏의 一日』에서는 의사소통 부재의 현실에서 「잡념」 의 밀폐된 공간 속에 은거하고 있는 현대인의 소외된 삶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1993년 발표한 『자본주의의 약속』에서는 자본주의의 물결 속에 소외되어 가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이야기 하면서도 서정성을 잃지 않고 있다.
    서울 달동네와 친구 방을 전전하며 떠돌다 96년, 우연히 놀러 왔던 마니산이 너무 좋아 보증금 없이 월세 10 만원 짜리 폐가를 빌려 둥지를 틀었다는 그는 "방 두 개에 거실도 있고 텃밭도 있으니 나는 중산층"이라고 말한다. 그는 없는 게 많다.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다. 그런데도 그에게서 느껴지는 여유와 편안함이 있다. 한 기자가"가난에 대해 열등감을 느낀 적은 없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부스스한 머리칼에 구부정한 어깨를 가진 그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가난하다는 게 결국은 부족하다는 거고, 부족하다는 건 뭔가 원한다는 건데, 난 사실 원하는 게 별로 없어요. 혼자 사니까 별 필요한 것도 없고. 이 집도 언제 비워줘야 할지 모르지만 빈집이 수두룩한데 뭐. 자본주의적 삶이란 돈만큼 확장된다는 것을 처절하게 체험했지만 굳이, 확장 안 시켜도 된다고 생각해요. 늘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해요."(동아일보 허문명 기자 기사 인용)
    2005년 10년 만에 네번째 시집 『말랑말랑한 힘』을 출간하여 제24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 시집은 그의 강화도 생활의 온전한 시적 보고서인 셈이다. 함민복 시인은 이제 강화도 동막리 사람들과 한통속이다. 강화도 사람이 되어 지내는 동안 함민복의 시는 욕망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강화도 개펄의 힘을 전해준다. 하지만 정작 시인은 지금도 조용히 마음의 길을 닦고 있다.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는 포털 사이트 Daum에 5개월간 연재한 글에다 틈틈이 지면에 발표했던 글들을 묶었다. 과거를 추억하나 그에 얽매이지 않고, 안빈낙도하는 듯하나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날선 눈초리를 잃지 않는 글들은 온라인에서 깊은 사랑을 받았다.
    『미안한 마음』은 산골짝 출신인 함민복 시인이 10여 년 세월 강화도 갯바람을 맞으며 강화 사람들과 함께 부대껴 살며 보고 느낀 바를 표제처럼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담은 이야기다. 장가를 갔으면 싶은 노모의 모정을 읽을 수 있는 글, 때론 한 잔 술을 거절하고 파스 한 장 척 붙이고 ‘이제 안 아프다’ 위안하며 쓴 글 묶음이다. 그러하기에 함민복 시인의 문학적 모태가 되고 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그 밖에 시집으로 『우울 씨의 일일』, 『자본주의의 약속』,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말랑말랑한 힘』,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동시집 『바닷물, 에고 짜다』, 『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 『미안한 마음』,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등이 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김수영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애지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을 수상하였다.

    그림 : 염혜원 (Hyewon Yum)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판화를 공부했으며,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지금은 브루클린에 살면서 그림책 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어젯밤에 뭐했니?』로 볼로냐 라가치 픽션 부문 우수상을, 『야호! 오늘은 유치원 가는 날』로 에즈라 잭 키츠 상을, 『물웅덩이로 참방!』으로 미국 아시아·태평양 도서관 사서 협회 선정 문학상(APALA)을, 『수영장 가는 날』로 샬롯 졸로토 상을 받았다. 그 밖에 쓰고 그린 책으로 『쌍둥이는 너무 좋아』, 『우리는 쌍둥이 언니』가 있고, 『나는 자라요』, 『너무너무 무서울 때 읽는 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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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함민복
    그림 염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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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재미난 동시와 떠나는 신나는 바다 여행

    부리가 주걱처럼 생긴 저어새, 높이뛰기 선수 숭어, 꼭 밤송이처럼 생긴 성게, 수염이 몸보다 긴 새우, 희한하게 앞으로 걷는 밤게, 수영보다 걷기를 잘하는 짱뚱어, 바다 낚시꾼 아귀....... 이 동시집에는 생김새나 습성, 이름이 특이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바다 생물들의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하다. 또 물고기들 때문에 울고, 웃는 바닷가 어부들의 삶과 생활도 엿볼 수 있어 마치 실제로 바다 여행을 다녀온 듯하다.

    강화도 바닷가에서 살며 시를 짓는 함민복 시인에게 바다와 갯벌, 물고기, 어부들은 누구보다 친한 친구이다. 시인은 그들이 들려주는 재미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장난꾸러기 아이 같은 엉뚱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동시에 담아냈다. 특히 도요새가 찍어 놓은 발자국, 소라가 온몸으로 기어간 길 등 생명체들이 펄에 그려 놓은 삶의 흔적들이 아름다운 시처럼 느껴져 이 동시집을 쓰게 되었다. 바다의 생명력과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갯벌을 사랑하는 함민복 시인은 이 동시집을 통해 아이들도 바다 생물에 더 관심을 갖고,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한다.

    「짱뚱어」

    나 물고기 맞아

    수영 실력은 간신히 낙제 면했고
    펄에서 기어 다니는 데는
    일등

    나 진짜 물고기 맞아

    동시와 춤을 추듯 잘 어우러진 삽화

    그림책 『어젯밤에 뭐했니?』로 2009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야호! 오늘은 유치원 가는 날』 로 2013년 에즈라 잭 키츠상을 받은 세계적인 작가 염혜원의 익살맞으면서도 서정적인 삽화가 동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입을 쩍 벌리고, 신발을 신고, 앞치마를 두른 물고기들의 과장되고 재미난 표정과 행동들은 유머 있고 엉뚱한 시들을 더욱 유쾌하게 들려주는 반면, 은은한 배경을 살린 잔잔한 그림들은 서정적인 동시를 더욱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전해준다. 색연필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색과 수채화 물감의 밝고 맑은 색이 어우러져 보는 내내 동시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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