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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두 세계
제2장 카인
제3장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
제4장 베아트리체
제5장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운다
제6장 야곱의 싸움
제7장 에바 부인
제8장 종말의 시작

역자 해설 ―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데미안』 줄거리
헤르만 헤세 연보
저자 소개
저자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년 8월 28일 독일 마인강 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부친 요한 카스파르(Johann Kaspar) 괴테는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황실 고문관이라는 명예직을 가진 부유한 시민으로 합리적이고 이지적인 성격이었다.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인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Katharina Elisabeth)는 라틴계 특유의 풍부한 감정과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의 여성으로 어린 아들에게 동화를 들려주고 인형극을 접하게 하여 아들의 예술 감각을 일깨워 주었다.
괴테는 1765년 10월 부친 뜻에 따라 라이프치히대학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한다. 1771년 8월 법학석사 학위 시험을 치른 뒤 고향으로 돌아간다. 고향에서 변호사로 일을 시작하지만 본업보다는 문학에 더 힘을 기울인다. 이 시기 〈무쇠 손 괴츠 폰 베를리힝겐〉(1773)을 발표한다. 이후 3년은 괴테 일생에서 가장 풍성한 결실의 기간이다. 《젊은 베르터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1744)도 이때 발표된다.
1776년 괴테는 추밀원 고문관에 임명되는 것을 시작으로 10년간 여러 분야의 행정 업무를 담당한다. 1782년에 재무상이 되는 한편 신성로마제국 황제 요제프 2세로부터 귀족 작위도 받는다. 이 시기 바이마르 궁정의 여관 샤로테 폰 슈타인 부인과의 정신적 교류 영향으로 질풍노도기의 과도한 격정에서 벗어나 조화와 중용을 지향함으로써 좀 더 원숙한 문학 세계로 들어선다. 그 밖에 괴테는 지질학, 광물학, 해부학, 식물학 등 자연과학 연구에도 몰두한다. 1786년 9월 3일 괴테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바이마르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한다. 이탈리아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예술을 접한 괴테는 이성과 감성을 조화시키고 중용을 지키며 교양을 갖춘 원숙한 인간상을 절제된 언어와 짜임새 있는 형식으로 표현하려는 고전주의 문학관을 확립한다.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후 별 성과 없이 여러 해를 지내던 괴테는 10년 연하의 실러와 아름다운 우정 관계를 맺는다.
1828년 카를 아우구스트 대공의 사망과 2년 뒤 아들의 죽음으로 최대 시련을 맞은 괴테는 미완성 작품에 매달림으로써 그 시련을 극복하려고 한다. 〈파우스트〉는 그때까지 인간 정신이 이룩한 모든 것과 예언적으로 이후에 창조될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방대한 스케일, 다양한 운율, 풍부한 상징 등으로 독일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대작이다. 인간의 한평생이라 할 수 있는 60년이란 긴 세월 동안 그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던 〈파우스트〉의 완성과 함께 괴테의 일생도 종결된다. 괴테는 1832년 3월 22일 향년 83세로 눈을 감는다.

역자 : 김인순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칼스루에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고려대학교 대학원 독어독문학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은 뒤 함부르크에서 연구를 계속하다가 현재는 한국으로 돌아와 고려대학교에 출강하며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논문으로「 로베르트 무질 소설에 있어서 비유의 기능」 등 다수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프리드리히 폰 실러의『 도적 떼』, 클라우스 바겐바흐의『 카프카의 프라하』,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법』, 크리스타 볼프의『 메데아』, 산도르 마라이의『 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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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정수만을 담아 간결하고 간편하게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시즌 2

열린책들 세계문학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들을 엄선해 선보인 모노 에디션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세계문학 전집의 정수만을 담아 한층 간결하고 간편한 형태로 펴낸 모노 에디션은 작품 선정에서 책의 장정까지, 덜어 내고 또 덜어 내 고갱이만을 담았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이 풍성한 목록과 견고한 하드커버 장정으로 독자들과 만나 왔다면 모노 에디션은 엄선한 목록과 가벼운 장정, 8,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좀 더 친숙하고 쉽게 고전들을 만나는 기회를 열어 준다. 또한 최대한 덜어 내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고민은 더 많이 녹여 내 최소한으로도 모자람이 없는 완결성을 추구했다.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대작에서 SF의 효시, 영원한 청춘의 고전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고전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 모노 에디션을 더욱 풍성해진 목록으로 다시 만나자.

혼돈과 자아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시대의 지성 헤르만 헤세가 바치는 작품

★1946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2004년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나는 오직 내 마음속에서 절로
우러나오는 삶을 살려 했을 뿐이다.
그것이 왜 그리 어려웠을까? ― 133면

헤르만 헤세는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독일 문학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시대의 지성〉이라 불리는 작가다. 헤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데미안』은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 내면적인 성숙에 이르는 내용을 담은 성장 소설로, 지금까지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거듭 새로이 읽히고 있는 불멸의 고전이다. 싱클레어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껍데기를 깨고 내면의 무한한 세계를 찾아가는 혹독한 여정은 불확실성의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이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했다. 헤세는 자신이 몰두하던 정신 분석학 이론을 바탕으로 청소년기의 깊은 고뇌와 갈등, 자아실현의 과정을 문학적으로 정교하게 형상화했다.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의 절실한 내면 묘사, 청소년기의 심층 심리학에 대한 깊은 조예, 치열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새로운 인간상을 담아낸 『데미안』은 출간되자마자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토마스 만은 〈『데미안』을 처음 읽었을 때의 전율에 가까운 감동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으며 슈테판 츠바이크는 〈완벽한 서술 능력을 보여 주는 순수 문학의 본보기〉라고 칭송했다.

모든 인간의 삶은 저마다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고,
길을 가려는 시도이며, 하나의 좁은 길에 대한 암시다

일찍이 존재했던 모든 신들과 악마들이 우리 안에 있어요. 가능성으로, 소망으로, 탈출구로 존재하지요. ― 146면

나는 자연이 던진 주사위였다. 불확실성을 향해, 어쩌면 새로움을 향해, 어쩌면 무를 향해 던진 주사위. 태고의 깊이에서 던진 이 주사위를 작용하게 하고 그 의지를 내 안에서 느끼고 완전히 나의 의지로 만드는 것, 오로지 그것만이 나의 소명이었다. 오로지 그것만이! ― 175면

더없이 정확하게 시대의 정곡을 찌른 이 작품은 당시의 시대상과 맞물려 있다.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포화 속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거나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데미안』은 삶의 방향과 가치관의 상실, 혼돈과 변혁의 와중에서 정신적으로 방황하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이 작품에서 헤세는 〈모든 인간의 삶은 저마다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고, 길을 가려는 시도이며, 하나의 좁은 길에 대한 암시〉라며 인간 개개인의 가치를 중히 여기고 스스로 소망하고 꿈꾸는 바를 실현할 것을 촉구했다. 『데미안』이 거둔 커다란 성공과 엄청난 반향은 시대의 아픔과 고뇌를 정확하게 짚어 내어 절실하고 생생하게 묘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인간이란 무엇이며, 무엇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깊고 열렬하게 질문하며, 시대와 세대를 넘어 새로운 의미로 다시 읽히는 이 작품은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에 관한 영원히 빛나는 가르침을 전하는 고전이다.
〈『데미안』은 각자 안에서 작용하는 자연의 싹, 각자 내면의 본성에 충실한 삶을 살 것을 강조한다. 인간이 자기 자신과 일치하지 않을 때는 두려움과 갈등에 시달리며 보다 높고 보다 가치 있는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데미안』은 불확실성과 혼돈, 갈등과 불안의 시대에 독자적인 인격체가 되어 자신 있게 자신만의 삶을 일구어 나가려는 사람들, 현재의 자신에게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앞을 향해 나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역자 해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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