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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삶을 즐길 권리-최재천

1부. 공부의 뿌리: 누구나 꽃피울 잠재력이 있다

제대로 교육을 생각할 시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배움과 깨움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주자
나에게 공부란 무엇인가
수학의 민낯을 보다
수포자에서 수학 천재로 거듭나다
시험과 평가가 달라지면 된다

2부. 공부의 시간: 끌려가지 않고 끌고 간다

공부의 집을 짓는 기술
스스로 길을 내며 방향 찾기
일에 휘둘리지 않고 삶을 지키기까지
홀로 있을 때 생각은 자란다
1주일 앞서 한다

3부. 공부의 양분: 읽기 쓰기 말하기

친숙함을 낯설게 하는 전략
쓰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칸을 막는 ‘불통’과 삶을 나누는 ‘소통’
글쓰기가 키워내는 힘
공부의 한 축은 학습량
나의 생각이 자리 잡는 글쓰기
무엇을 어떻게 읽을까
독서는 빡세게 한다
까짓것 당당하게 말한다
겁먹지 않고 들이댄다
토론으로 무엇이 옳은가를 찾아간다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오늘의 숙제

4부. 공부의 성장: 배운지 모르게 배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
창의력은 경험에서 나온다
각자의 더듬이를 존중한다
마음이 가는 방향을 좇는다
스승은 제자의 발을 밟지 않는다
온몸으로 뇌를 깨운다

5부. 공부의 변화: 섞이면 건강하고 새로워진다

21세기 미래 지식 지도
동물스러운 교육을 하자
자연을 가까이하면 최소한 똑똑해진다
거름이 되고 꽃이 되고
우리는 왜 서로에게 배타적일까
승자독식 경쟁에서 공생으로
대학은 어떤 개혁을 준비해야 하는가

6부. 공부의 활력: 손잡아야 살아남는다

밥심은 우울의 처방전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
자존감을 높이는 기술
왕성한 활동의 비결
삶으로서의 배움

후주. 나의 공부 그리고 모두의 삶-안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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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최재천
평생 자연을 관찰해온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0여 년간 중남미 열대를 누비며 동물의 생태를 탐구한 뒤, 국내로 돌아와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명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널리 나누고 실천해왔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생명다양성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다.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다윈 지능》 《통섭의 식탁》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과학자의 서재》 등을 썼다. 2019년 총괄편집장으로서 세계 동물행동학자 500여 명을 이끌고 《동물행동학 백과사전》을 편찬했다.

저자 : 안희경
재미 저널리스트. 세계에 부는 성찰적 기운과 대안 활동에 관한 글을 써왔다. 우리 문명의 좌표를 조망하기 위해 4여 년에 걸쳐 놈 촘스키, 재레드 다이아몬드, 장 지글러, 스티븐 핑커, 지그문트 바우만 등 세계 지성을 만나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문명, 그 길을 묻다》 《사피엔스의 마음》 3부작 기획 대담집을 완성했다. 현대미술가와의 대담을 담은 《여기, 아티스트가 있다》, 리베카 솔닛, 마사 누스바움, 반다나 시바 등과 사회 구조와 삶의 전환에 대해 나눈 대담을 엮은 《어크로스 페미니즘》, 코로나19 시기의 모색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대담집 《오늘부터의 세계》, 이해인 수녀의 삶과 통찰을 담은 대담집 《이해인의 말》, 인류 문명 생존을 위한 10년 전략을 제시하는 기획 대담집 《내일의 세계》를 펴냈다. 샬럿 조코 백의 《가만히 앉다》, 틱낫한의 《우리가 머무는 세상》, 사쿙 미팜의 《내가 누구인가라는 가장 깊고 오랜, 질문에 관하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에세이 《나의 질문》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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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공부의 뿌리에서 변화까지 살펴야 할 때
한결같은 외길에서 벗어나 철석같은 내 길을 찾기 위하여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깊이 생각하다 보면 ‘무엇을 배워야 할까’라는 질문까지 닿게 된다. 당장 손안에 돈을 쥐여주지는 않지만, 인생에 힘을 길러주는 책이 필요한 시대다. 최재천 교수는 입시 지옥에서 취업 지옥으로 이어지는 비참에서 벗어나는 궁극적 방법을 이제는 모색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에 대한 대안을 꺼내놓는다.
환경 교사를 일선 교육 현장에 배치해 “아이들에게 환경을 이해하고 관계 맺는 방식”(031쪽)을 알려주자. “일방 변론이 아니라 쌍방 숙론”(116쪽)이 주도하는 정치 플랫폼을 만들자.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대학을 일곱 번, 여덟 번 다녀야 한다.”(266쪽) 시험과 평가가 바뀌면 교육이 달라질 수 있고, 직선과 점으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학교가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를 지키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사는 법이 있을까? 최재천 교수는 이것저것 찔러보며 끈덕지게 탐색하고, “뒤져보고 찔러보고, 강의도 들어보고, 책도 읽어보면서”(283쪽)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요것조것 파헤치다 보면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걸 발견할 수도 있다고 한다. 공부의 집을 짓는 기술을 넌지시 일러주는데, 인생 설계도를 완벽히 세우지 않아도 좋다고 설파한다. 인생은 직사각형 벽돌을 쌓듯 착착 쌓아가는 건축물이 아니라 모난 돌 둥근 돌 큰 돌 작은 돌이 균형을 잡으며 완성되는 유기물이기 때문이다.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어차피 조금은 엉성한 구조로 가는 게 낫다. 이런 것에 덤벼들고 저런 것에 덤벼들면, 이쪽은 엉성해도 저쪽에서 깊게 공부하다 보면, 나중에는 이쪽과 저쪽이 얼추 만나더라.’ 깊숙이 파고든 저쪽이 버팀목이 되어 제법 힘이 생깁니다.”(83쪽)
‘N잡러’ 시대, 정말 딴짓을 해도 되는 것일까? 최재천 교수는 “그래도 된다”라고 망설임 없이 답한다. 그의 말이 믿음직한 이유는 그 역시 젊은 시절 여러 번의 실패, 여러 번의 도전, 여러 번의 방황을 하면서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는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일을 마감해야 하기도 합니다. 한 시간 안에 모든 해법을 찾아야 하는 긴박한 삶을 평생 살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문제를 인식하고 숙고할 시간이 충분히”(64쪽) 있다면서 딴짓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고백한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기숙사 사감을 하며 배운 것
서울대학교에서 이화여자대학교까지 교수로 생활하며 겪고 느낀 것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하버드대학교에서의 생활은 최재천 교수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준 스승인 에드워드 윌슨 교수를 만났고, 공부의 비결이자 일 잘하는 비법을 터득했다. 바로 1주일 전에 해야 할 일을 미리 해치우는 것. 그는 1주일 전에 할 일을 미리 끝내고 틈날 때마다 여러 번 조금씩 고치는 습관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런 습관 덕분에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지점인 토론하는 법도 하버드대학교에서 깨우쳤다.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는 식”(065쪽)의 토론이 아닌, “무엇이 옳은가를 찾아”(159쪽)가는 토론이 진정한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풀어놓는다. 그런 그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는 시간만큼 홀로 있는 시간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함께 모여서 해야 할 일도 있지만 혼자서 생각하고 조사하고 읽는 시간”(95쪽)에서 새로운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읽기, 쓰기, 말하기’의 힘이 중요한 건 누구나 익히 알고 있지만, 그의 방법론은 색다르다. 그는 글을 쓸 때 1주일 전에 초고를 쓴 뒤 “한 50번”(112쪽) 퇴고하면서 숨쉬기 편한 문장을 만든다. “취미 독서”(146쪽)가 아닌 “기획 독서”(147쪽)를 빡세게 하자고 권한다. 무엇을 어떻게 쓰고 읽어야 할까에 관한 그의 날카로운 시각은 이 책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책 읽기에 대해 강연할 때 저는 코끼리가 똥 누는 사진을 화면에 띄웁니다. 코끼리 똥 실제로 보신 적 있으세요? 어마어마합니다. 들어간 게 있어야 나오지 않겠습니까? 어떤 분은 독서를 안 하는데도 글을 제법 쓴다고 말해요.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많이 읽은 사람들이 글을 잘 써요. 읽은 내용을 기억해서 베끼는 게 아니라, 읽으면서 생각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문장이 탄생합니다. 글을 읽지 않은 사람이 글을 잘 쓰는 사례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134쪽)

공부란 한 사람과 한 세상이 아름답게 살기 위한 노력
도발적 질문에서 통섭적 혜안까지 담긴 책

남을 짓밟고 올라서는 경쟁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수년간 최재천 교수는 승자독식 사회에 일침을 놓으며 “군림(君臨)이 아니라 군림(群臨)해야 한다”라는 지론을 펼쳐왔듯, 이 책 속에서 1인자가 독선으로 사로잡혔을 때의 폐단과 모두가 공생하는 삶의 중요성을 동물 세계에 빗대어 들려준다.
“침팬지 사회를 예로 들면, 동맹을 맺은 여러 수컷이 기존의 알파 자리에 있는 수컷을 두들겨 패 무너뜨리고, 바로 그 동맹관계에 있는 수컷 중에서 하나가 새로운 우두머리를 차지합니다. 우두머리 침팬지가 협력한 동료 침팬지에게 권력을 나눠주지 않으면, 동료 침팬지들이 다시 다른 침팬지들이랑 동맹을 맺고 호시탐탐 노리다가 우두머리 침팬지를 몰락시킵니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되는 거죠.”(258~259쪽)
코로나19 같은 대재앙이 일어나면서 나와 내 가족부터 살고자 하는 태도는 나와 내 가족조차 살리지 못하는 자세라는 걸 우리는 알게 되었다. “우리는 잘 모르기 때문에 미워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질투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따돌리지요. 충분히 아는 사이에선 대개 그런 짓을 못 하잖아요.”(238쪽) “손을 잡은 자들이 미처 손도 잡지 않은 독불장군을 몰아내고 함께 사는 곳”(010쪽)이 자연이라는 그의 말에 귀 기울이다 보면, 슬기롭게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우치게 된다.
《최재천의 공부》는 다독임을 넘어 행동하게 만드는 인생 공부 책이다. 책에는 이런 메시지가 스며 있다. 공부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들여다보며 바닥난 자존감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인간 사회 자연을 알아가려는 기꺼운 노력이며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기 위한 분투다.
이 책은 안희경 저널리스트의 밀도 높은 질문과 최재천 교수의 가감 없는 답변으로 이루어졌다. 책 속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두 저자의 질문과 답변이 화학 작용을 일으키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독자는 서서히 책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자연계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온 그의 삶이 깃든 공부 이야기”(297쪽)가 당신의 일상에 “은근한 변화”(297쪽)를 일으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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