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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통 최후의 보호막
서이레·요니요니 청첩장 도둑
김금숙 섬
김정연 수수께끼
구희 폭염 속을 달리는 방법
정영롱 끄나빠
최경민 참교육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김보통
40대, 이야기 아저씨. 『DP 개의 날』 『아만자』 등을 쓰고 그렸다. 웹툰 「자멸기관」을 연재 중이다.

저자 : 서이레
만화대본 작가. 웹툰 「보에」로 데뷔했다. 2019년 『정년이』로 오늘의 우리만화를, 2024년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했다.

저자 : 요니요니
만화가. 웹툰 「사랑이 모락모락」으로 데뷔했다. 웹툰 「와이키키 뱀파이어」를 완결한 뒤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저자 : 김금숙
예술가. 약간 싸늘하게 느껴지는 가을 아침 햇살 아래서 커피를 마시는 내게 사랑하는 반려견이 공을 물어오며 놀자고 할 때 행복하다. 『풀』 『내 친구 김정은』 『내일은 또 다른 날』 『개』 『기다림』 『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 등을 쓰고 그렸다.

저자 : 김정연
만화가. 『혼자를 기르는 법』 『이세린 가이드』를 쓰고 그렸다.

저자 : 구희
기후위기가 걱정되어 만화가가 되어버린 사람. 만화를 그리면서 세상을 배워가는 중. 『기후위기인간』 「구씨집안 이야기」 등을 쓰고 그렸다.

저자 : 정영롱
만화가. 웹툰 『남남』과 「알아집니다」를 쓰고 그렸다. 『제사를 부탁해』 『여명기』 등 출판만화로도 활동 중이다. 만화를 떠나고 싶어하면서도 부메랑처럼 계속 돌아오고 있다.

저자 : 최경민
만화하는 사람. 웹툰 「최경민 단편집」 「다시 쓰는 연애사」 「성경의 역사」 「후서유기」 등을 쓰거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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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역대급 라인업’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참신한 인권 이슈들까지 한권에!

2024년 초여름, 초호화 군단의 만화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D.P.』를 통해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한 김보통부터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원작이자 2024 부천만화대상 수상에 빛나는 『정년이』의 서이레, 만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하비상’의 역대 최초 한국인 수상자 김금숙,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으로 실력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은 김정연·정영롱, 독창적 시각과 화법으로 만화 마니아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구희·요니요니·최경민까지, 국가인권위원회와 창비의 각별한 제안에 모두들 흔쾌히 응했다.

바다를 건너, 먼 길을 가로질러, 당장 마감해야 할 원고도 제쳐두고 달려온 이들은 사는 곳도, 성미와 습관도, 장르와 화풍도 서로 달랐다. 하지만 인권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시대에 인권을 만화로 그려내겠다는 일념만은 하나였다. 저마다 날카롭게 갈고 닦아낸 만화가들의 시선은 너무 새로워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는 인권 문제들을 포착하고, 우리 사회 속 이름 없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불러냈다. 8인의 만화가들이 깊은 고심과 꼼꼼한 취재 끝에 택한 참신한 이슈와 주제들은 인권의 지평을 넓히고 다지기에 모자람이 없다.

김보통은 「최후의 보호막」에서 판타지 서사 요소를 가미해 산업재해가 만연한 노동 현장 실태를 고발한다. 마법과 대마왕이 존재하는 세계에서조차 재해와 탄압을 피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형편은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을 서늘히 되돌아보게끔 한다. 서이레와 요니요니가 합작한 「청첩장 도둑」은 가족의 자랑거리였던 ‘엄친딸’의 특별한 청첩장 소식을 통해 뿌리 깊게 박힌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정면으로 돌파한다. 김금숙은 한국사회가 맞닥뜨린 지역소멸과 초고령화라는 이중적 과제를 절묘하게 교차시키며 아기자기한 작화 속 실존적 섬뜩함을 내포한 수작 「섬」을 탄생시켰다.

김정연은 「수수께끼」에서 발군의 사실적 묘사와 촌철살인 대사를 선보이며 우리 생애 도처에 늘 필요하지만 여전히 제대로 명명되고 인정받지 못하는 ‘돌봄’의 문제를 소환한다. 구희의 「폭염 속을 달리는 방법」은 4월부터 열대야가 찾아오는 10여년 뒤 미래세대 청소년들이 맞닥뜨릴 ‘비일상적 일상’을 청량한 작화 속에 대비적으로 담아내어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수면 위로 끄집어낸다. 정영롱은 「끄나빠」에서 이주배경 청소년과 그 친구들이 겪어내고 있는 사회적 모순과 인종적 차별을 4컷 만화 형식을 통해 유쾌하고 속도감 있게, 그러나 세심하게 짚어낸다. 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최경민의 「참교육」은 ‘왜 가해자의 인권을 챙겨주느냐’는 논쟁적 화두를 울림 있는 대화로 묘파하면서 사적제재와 인권의식을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는지 심도 깊은 토론거리를 제안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접 기획한 인권만화
우리에게는 여전히 ‘시선’이 필요하다

'창비인권만화'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의식 증진을 위해 손수 나서 추진한 인권문화 콘텐츠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만화의 유쾌함과 인권의 유익함을 접목하려는 뜻깊은 시도로서 출발했다. 2003년 『십시일反』을 필두로 2006년 『사이시옷』과 2013년 『어깨동무』로 이어진 창비인권만화는 일상의 차별을 잡아내고, 편견을 깨뜨리고, 낮고 어두운 곳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귀중한 통로이자, 세대를 넘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무려 3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독보적인 인권 교양서로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다.

시리즈 첫 출간 이후 20여년이 지났지만, 우리 일상과 행복의 토대가 되는 인권을 어떻게든 좀먹어보려는 차별은 여전히 곳곳에 숨어 우리를 노려본다. 한편에서는 인권이 여기서 더 좋아질 게 있느냐며, 충분히 이루었으니 이쯤에서 그만해도 되지 않느냐며 만류하는 손들이 덜미를 잡는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여전히 ‘시선’이 필요하다. 여태껏 인권의 볕이 들지 못한 음지는 없는지, 인권의 울타리가 무너져 내리는 곳이 있지는 않은지 넓은 시각과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창비, 8인의 만화가가 모여 빚어낸 네번째 인권만화책이 이제 세상에 나갈 채비를 마쳤다. 우리 사회의 인권이 긴 세월을 두고 천천히 발전해왔듯 만화를 통해 세상의 공기를 조금씩 바꾸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물이 구덩이를 만나면 채우고 다시 흐르는 것처럼 『호시탐탐』이 독자들의 마음을 모아 희망의 기운을 만들어나가는 초석이 되길, 인권 세상을 향한 멈춤 없는 시선의 출발점으로 자리하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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