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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자본주의의 새로운 프론티어
1. 접속의 시대가 오고 있다
2. 시장이 네트워크에 밀리는 날
3. 무게 없는 경제
4. 지적 재산의 독점
5. 서비스 세상
6. 인간 관계의 상품화
7. 삶으로서의 접속

2부 문화를 고갈시키는 자본주의
8. 자본주의의 새로운 문화
9. 문화의 광맥을 찾아서
10. 탈근대
11. 접속자와 비접속자
12. 문화와 자본주의 생태학을 향하여

주
옮긴이 후기
저자 소개
저자 : 제러미 리프킨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워튼 경영 대학원Wharton School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터프츠Tufts 대학의 플레처 법외교학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1994년부터는 워튼 경영 대학원 최고 경영?자 과정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전세계의 최고 경영자와 고위 간부들에게 과학, 기술의 새로운 조류와 이것이 글로벌 경제,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또한 비영리 조직인 을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사회의 공공 영역을 수호하기 위한 활발한 계몽운동과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20여 년 동안 15권의 저서를 통해 경제, 노동,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특히 1995년에 발표한 『노동의 종말』은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노동 시간 삭감을 위한 사회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했고, 『바이오테크 시대』(1998)는 생명공학 연구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하여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리프킨은 미국과 세계 각국의 정책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수많은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했으며 환경과 기술 분야의 많은 분야에 대해 정부의 책임 있는 정책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CNN의 「Larry King Live」, 「ABC Nightline」, 「Face the Nation」과 같은 미국 의 주요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영향력 있는 일간지와 주간지에 기고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그는《내셔널 저널National Journal》이 선정한 중의 한 명으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역자 : 이희재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독문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영국 런던대학 SOAS(아시아아프리카대학)에서 영한 번역을 가르쳤다. 지은 책으로 《번역의 모험》 《번역의 탄생》 《번역전쟁》 《국가부도경제학》이 있다. 옮긴 책으로 《마음의 진보》 《히틀러》 《헬렌을 위한 경제학》 《미완의 시대》 《몰입의 즐거움》 《소유의 종말》 《문명의 충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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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빠르게 변화하는 혁신의 시대
우리는 경험과 시간에 돈을 지불한다

접속은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권리다. 접속의 반대는 소유다. 사람들은 소유를 부담스러워한다. 산업 시대는 소유의 시대였다. 기업은 많은 상품을 팔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소비자는 많은 상품을 시장에서 구입하고 소유하여 자기 존재 영역을 확대했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와 혁신이 이루어지는 시대에 소유에 집착하는 것은 불리하다. 기업들은 공장을 소유하지 않고 브랜드만 가지고 운영되는 나이키 같은 회사가 되고 싶어 한다. 포드는 이제 자동차를 팔려고 하지 않고 고객에게 임대하여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고객은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자동차를 임대하여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차를 갈아 치운다.
기업에게 중요한 것은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고객의 관심, 고객의 시간을 많이 확보하느냐가 생존의 관건이 된다. 예전에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지상 과제였지만 이제 기업은 고객의 시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이제 기업은 물건을 팔지 않고 그냥 준다. 이렇게 일단 고객과 관계를 맺은 다음에는 서비스나 다른 영역의 접속에 대한 권리를 팔면서 고객의 시간을 장악해 나간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서비스화함으로써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든다. 때가 되면 알아서 에어컨을 교체해 주고 카펫을 바꿔 깔아 준다. 더 많은 제품을 팔려고 아등바등하는 것보다 설치한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관리하는 쪽으로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세상만사가 서비스화된다는 것은 자본주의가 상품을 교환하는 데 바탕을 둔 체제에서 경험 영역에 접속하는 데 바탕을 둔 체제로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에어컨 자체를 사지 않고 에어컨 서비스를 받기로 계약을 맺는다는 것은 에어컨을 통해 얻는 경험에 대해서 돈을 지불한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새로운 자본주의에서는 물질의 차원보다는 시간의 차원이 훨씬 중요하다. 장소와 물건을 상품화하고 그것을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는 서로의 시간과 식견에 접속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필요한 것을 빌린다. 그리고 그것을 매개하는 것은 돈이다.
타인의 시간, 타인의 배려와 애정, 타인의 공감과 관심을 돈으로 사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오락과 놀이를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예의범절과 호의마저도 사들인다. 우리가 누리는 시간은 정확히 측정된다. 우리의 삶은 점점 상품화되고 공리와 영리의 경계선은 점점 허물어진다.

문화 상품과 지적 재산의 독점

삶에서 접속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과 함께, 지적 소유권에 대한 권리는 점점 엄격해진다. 예를 들어 맥도널드의 체인점을 운영하는 경우 그 점포의 주인은 브랜드에 잠시 접속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이다. 자신의 돈을 투자하여 가게를 열었어도 어느 하나 자신의 마음대로 되는 것은 없다. 복제 동물을 만들어 특허를 따 놓으면 특허권의 소유자는 그 동물의 모든 후손에까지 지적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동물을 산 사람은 그 동물의 새끼가 태어날 때마다 로열티라는 형태로 추가 접속료를 물어야 한다. 병원에서 특정 유전인자를 이식받아 병을 치료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후손들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대해서도 접속료를 물어야 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독점문화의 상품화, 고갈되어 가는 지역 문화
접속의 시대에 드리운 그늘

리프킨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문화는 늘 상업에 선행했다. 상업은 문화의 파생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바뀌었다. 문화는 어디까지나 상업화를 위한 재료 공급원으로 전락했다. 문화 자본주의는 인류가 수천 년 동안 발전시켜 온 문화적 다양성을 샅샅이 발굴하여 상품화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 과정에서 문화적 다양성은 소멸한다는 것이 리프킨의 진단이다. 문화적 다양성을 지키는 것은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리프킨은 말한다. 인간 가치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문화 영역마저 상업 영역에 완전히 흡수당하게 되면 사회적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건강한 시민사회의 기반은 완전히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인간의 문명은 위기에 처한다.
교육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여 모든 사람이 컴맹에서 벗어나고 사이버공간을 제약 없이 누비고 다닐 수 있게 한다고 해서 새로운 접속의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존재의 거의 모든 측면이 유료 활동으로 바뀌면 궁극적으로는 인간 그 자체도 상품이 되어 버리고 상업적 영역은 개인과 집단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권을 쥐게 되기 때문이다.
리프킨은 지리적 공간에 뿌리를 둔 문화적 다양성을 지켜나가는 것만이 인간의 문명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산업 시대에 자연 자원이 남용으로 고갈되어 버릴 위기를 맞이했던 것처럼 문화 자원도 과도한 영리 추구로 인해 언제 고갈되어 버릴지 모른다. 문화적 다양성을 지키고 끌어올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것은 금세기의 시대적 과제이다.

흩어져 있는 현상의 저변에 흐르는 조류를 읽는
리프킨의 글쓰기

리프킨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인문과학을 종횡무진 넘나들면서 그 누구보다도 높은 조망대 위에서 인간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의 전체상을 제시한다. 자본주의의 무서운 이윤 추구 논리를 비판한 학자들은 무수히 많지만 리프킨이 돋보이는 점은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비판한다는 점이다. 리프킨은 현상의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표면적으로는 전혀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현상들의 저변에 흐르는 조류를 날카롭게 파악하는 안목을 갖고 있다. 그는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과 퓨전 음악, 유전자 조작 등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들 사이의 관계와 흐름을 제시한다.
거시적 조류를 읽는 통찰력과 안목을 평가받아 리프킨은 여러 나라 정부의 대통령 정책 자문을 하고 있으며 기업계, 노동계, 시민운동 분야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자주 연설을 한다. 세계 각국의 많은 대학에서 강연했으며 비영리 조직인 경제동향 연구재단을 설립하여 사회의 공공 영역을 수호하기 위한 활발한 계몽 운동과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리프킨의 혜안은 열성과 부지런함에서 나온다. 『소유의 종말』을 쓰는 데 꼬박 6년이 걸렸다. 350권의 책과 1000편의 논문, 5만 장의 색인 카드와 2000개의 주석이 동원되었다. 이 책은 새로운 자본주의가 인류 문명에 초래할 수 있는 위기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자본주의가 어떻게 돌아가게 될 것인지를 리프킨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앞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읽어 둘 만한 전략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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