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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꾸는 아이들
의문의 전학생
눈에 밟히는 사람
악몽을 심는 자들
접근
어긋나는 마음
진심과 진실
알 수 없는 감정들
신기루
추락
진실과 마주할 용기
판결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정서휘
궁금증 많고 질문하기를 좋아하는 국어 교사.
질문이 생각의 시작이고, 답을 찾는 과정이 행복이라고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서울 국어 교사 모임에서 『김유정을 읽다』를 함께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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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의 악몽을 없애는 드림캐처와
인간에게 악몽을 심는 드림체이서의 대결 판타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2권, 『드림캐처』가 출간되었다. 『드림캐처』는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악몽을 없애주는 나만의 수호자’가 현실 세계의 고등학교에 등장하는 현실 기반 판타지 소설로, 주인공 무혁과 무혁의 마지막 악몽자 호진의 현재와 과거에 관한 이야기가 반전이 거듭되며 펼쳐진다.

인간의 꿈에 접속해서 악귀를 퇴치하고 악몽을 막는 ‘드림캐처’인 무혁은 이제 백 번째 악몽자의 악몽만 없애면 소멸할 수 있다. 마지막 악몽자는 바로 고등학생 김호진이다. 하지만 무혁이 호진의 꿈에 들어가 악귀를 퇴치해도 악몽은 계속된다. 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무혁은 호진이 다니는 학교에 전학해 그에게 다가가지만, 은수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호진은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래서 운동을 가르쳐주거나 은수에게서 벗어나게 해주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조금씩 호진의 마음을 연다.
무혁의 계획이 성공해 호진의 꿈 신호 색이 점차 밝아지고 있을 때, 태준이라는 아이가 전학을 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태준은 분명히 처음 만났을 무혁과 호진에게 필요 이상으로 관심을 보인다.

“얘는 왜 또 악몽을 꾸는 거야?“
유약하고 소심한 소년 호진의 꿈을 둘러싼
악몽을 퇴치하는 자와 악몽을 심는 자의 대결!

카페나 집 인테리어 장식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드림캐처’는 아프리카 원주민의 전통 장식품으로, 침대 등 잠자리 근처에 걸어 놓으면 악몽을 막아주고 좋은 꿈을 꾸게 해준다고 한다. 무섭고 고통스러운 꿈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외국식 부적인 셈이다. 소설 『드림캐처』의 토대는 이 장식품이 가진 능력에서 따온 것으로, 정서휘 작가는 드림캐처가 악몽을 잡는다는 것에 착안해 ‘현실에서의 생을 마감한 후 사람들의 악몽을 퇴치하는 일을 택한 인간 외적인 존재’를 만들어내고 그들에게 ‘드림캐처’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인간의 악몽을 퇴치하는 드림캐처이자 소설의 주인공인 무혁은 3년 만에 99명의 악몽을 퇴치할 정도로 실력이 좋은 우수한 드림캐처로, 자신에게 배정된 마지막 악몽자 호진의 악몽을 빠르게 퇴치하고 세상에서 소멸해 희로애락을 느끼지 않는 존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호진의 학교로 전학을 가 은수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호진을 구해주고 이를 계기로 친해지며 그의 악몽의 뿌리를 찾아내 제거하려 한다.
조사 과정에서 과거에 호진이 겪은 어떤 일로 인해 생겨난 깊은 후회 속에 그 뿌리가 박혀 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되고, 무혁은 호진에게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지, 왜 아직 그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파고들기 시작한다.

간혹 인간들은 현실에서 겪은 일을 왜곡해서 꿈으로 꾸기도 했다. 호진도 그런 건가 싶다가도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경우 인간들은 대체로 그 꿈을 통쾌하다고 여겼다. 상사한테 혼이 나고 울면서 퇴근했지만 꿈에서는 상사를 혼내 준다든가, 실제로는 시험을 망쳤는데 잘 보는 꿈을 꾼다든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호진의 꿈 배경은 아주 새카맸다. 끙끙 앓는 소리를 낼 정도의 악몽인 게 분명했다. 같이 운동하면서 호진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다고, 무혁은 생각했다.

_본문 중

호진이 마음을 좀처럼 열지 못하고 과거 이야기를 풀어놓기를 망설여 도돌이표를 찍는 상황에 무혁이 답답해하고 있을 때, 한태준이라는 남학생이 전학을 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태준은 분명히 처음 만났을 무혁에게 필요 이상으로 관심을 보이고, 무혁의 친구라는 이유로 호진에게도 친밀하게 군다. 무혁은 그런 태준을 경계하며 호진에게 조심하라고 충고하지만, 타인이 주는 관심과 안정감을 원하던 호진은 상냥한 태준의 태도에 이끌려 직설적인 무혁을 밀어내고 태준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사실 태준은 ‘드림체이서’로, 정상적인 꿈에 악귀를 심어 악몽으로 바꾸어버리는 ‘꿈을 통해 인간을 사냥하는 자’들의 일원이다. 드림체이서의 ‘체이서(chaser)’는 보통 ‘사냥꾼’ 또는 ‘추격자’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흥미롭게도 ‘여자 뒤를 따라다니는 사람’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드림캐처』 후반부에 풀리는 태준의 과거와 태준이 호진에게 접근한 진짜 이유를 생각해보면, 태준이 드림체이서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올 것이다.
드림체이서는 인간을 구하는 드림캐처와는 적대 관계에 있기에, 태준의 정체를 알게 된 무혁은 호진에게서 태준을 떼어놓으려 애를 쓴다. 그 과정에서 호진의 과거와 생전의 자신의 삶이 얽혀 있고, 자기가 무슨 이유로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까지 알게 되고 만다.

집으로 돌아온 무혁은 캄캄한 방에서 관에 누운 시체처럼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 눈만 말똥말똥 뜬 채로 시간이 어서 흐르기만을 기다렸다. 더디게 흐르는 시간은 밀물처럼 자꾸만 잡념을 끌고 왔다.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같이 푸석한 현정의 얼굴이 밀려왔다. 커다란 교복을 입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아이의 얼굴이 밀려왔다. 어디선가 자장가도 들리는 듯했다.
눈을 감았다. 몸이 무거워진 것도 아닌데 침대가 푹 꺼지는 느낌이 들었다. 거부하지 않고 흐름에 몸을 맡겼다. 감각이 무뎌지면서 깊은 물속에 잠기는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 있으면 끝이 없는 바다로 떠내려갈 것 같았다.

_본문 중

고통, 슬픔, 괴로움에 휘청이면서도
기지개를 켜고 세상을 향해, 행복을 향해
나아가기로 마음먹은 아이들의 성장담

『드림캐처』는 판타지와 현실적인 스토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먼저 게임에 많이 등장해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몽마 ‘서큐버스’, 그림자처럼 늘어진 형체에 커다란 입이 달린 게 꼭 상대를 비웃는 것처럼 보이는 ‘불리’,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비추는 커다란 거울 ‘리콜렉트’ 등 다양한 악귀들이 등장하는 꿈속의 세계를 탄탄하게 구축해 판타지 소설로서의 묘미를 확실하게 살렸다. 그러면서도 꿈을 매개로 무혁과 호진, 호진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소연과 태준의 과거 이야기와 서로에게 품고 있는 감정들을 풀어나가며 학교폭력, 왕따, 일방적인 애정 등 청소년 사회의 어두운 면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 청소년들이 이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볼 여지를 주기도 한다.

원래는 ‘가볍게’ 쓰려고 했습니다. 주된 이야기는 드림캐처와 드림체이서의 대결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쓰다 보니 담은 이야기들이 무거워서 도저히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
물론 어떤 교훈을 주기 위해 이 소설을 쓴 건 아닙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꽂힌 수많은 책 중 저의 책을 고른 게 후회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으면 합니다. 그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_작가의 말 중

이처럼 『드림캐처』는 시원시원한 액션 판타지 소설임과 동시에 현대 청소년들이 쉽게 처할 수 있는 상황과 학교의 현실적인 모습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리얼리즘 소설이다. 두 장르가 안정적인 균형을 이룬 단단한 땅 위에 촘촘히 쌓아 올린 세계관과 그 안에서 고통받고 괴로워하면서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긴장감 가득하게 그려진다.
악몽이 끝나면 무혁과 다른 아이들에게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소설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하지만 깊은 의미가 담긴 설정들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소설에서 호진이 친구들과 함께 가는 피자집은 처음에는 ‘피자 학원’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가, 마지막에 ‘피자 아카데미’로 바뀐다. 호진과 피자집에 같이 가는 멤버 또한 태준 무리에서 어린 무혁과 소연으로 달라진다. 이는 무혁과 아이들의 눈앞에 이전과는 다른 미래가 펼쳐질 거라는 암시다.
이렇게 청소년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독특한 키워드를 통해 트렌디하게 표현한 이 소설은 전개가 빠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청소년과 생각해볼 만한 거리가 담긴 깊이 있는 소설을 즐겨 읽는 청소년 모두의 마음의 키를 키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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