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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이준관·하청호 편/ 너 그 웃음 나한테 팔래?
살았니? 죽었니?|손가락을 입에 물고|모락모락|웃음 팔기|해바라기|아기 마중|맨발로 걷기|들깨 털기|노을과 군불|바늘귀는 귀가 참 밝다
제 2부 노원호·박두순 편/ 강아지풀이 손을 흔든다
하늘이 노랗다|혼자 노는 아이|마법의 열차를 탄 아이|돌아가는 길|강 마을에 가면|베끼기|열쇠|젖은 향기|어른과 아기|바다에 가면
제 3부 손동연·권영상 편/ 꽃들도 방학을 하나 봐요
꽃들도 아이들처럼|3·1절 아침|모두들 학원에|굽었겠다|반성문 대신 선행상을|나뭇잎 가을밤|김지오 새끼|식사 시간|새끼 하나 못 키우겠어
제 4부 이창건·정두리 편/ 나도 하느님 손에 든 작은 씨앗
눈|구부러진 나무|의자|설거지|씨앗 하나|엄마의 여덟 살|먼지의 자리|독버섯|북소리|사과 씨앗
동인의 말|동인 약력
저자 소개
저자 : 연필시 동인
동시를 쓰는 아홉 명의 시인들이 함께하는 모임입니다. 1992년 5월에 처음 모여서 ‘어린이를 위한 동시를 더욱 열심히 쓰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그런 한뜻을 지닌 아홉 명의 시인들은 이준관·하청호·노원호·박두순·손동연·권영상·이창건·정두리·신형건입니다. 1970년대 초부터 동시를 쓰기 시작한 시인들도 있고, 1980년대 초부터 시작한 시인들도 있습니다. 시인들은 각자 동시를 열심히 써서 여러 권의 동시집을 펴냈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많은 동시가 실렸으며, 대한민국문학상·세종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 등의 훌륭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1992년부터 2012년까지 20년 간 함께 활동하며 펴낸 동인 동시집으로 『연필로 쓰는 시』 『가끔 새가 되고 싶을 때가 있다』 『얘, 내 옆에 앉아!』 『몽당연필이 더 어른이래요』 『얘들아, 연필시랑 놀자!』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임수진
1980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으며, 전북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시집 『뻥튀기는 속상해』를 비롯하여 『어쩌면 저기 저 나무에만 둥지를 틀었을까』 『우리 동네 이야기』 『우산 속 둘이서』 『난 멋진 형아가 될 거야』 『동생을 찾으러』 『좋은 꿈을 줄게』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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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독서 편식 잡아 줄, 초등학교 교과서 수록 시인들이 다시 한번 뭉쳤다!
- '연필시' 동인 설립 20주년 기념 동시집 출간
편식을 하는 아이들에게 싫어하는 음식을 먹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모든 재료를 잘게 다져 섞어 놓으면 뭐가 뭔지도 모를뿐더러 골라 낼 수도 없으니 그냥 먹을 수밖에. 하지만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문장, 한 단어, 한 글자씩 끊어 사진을 스캔하듯 아이들의 눈 속에 새겨 넣을 수도 없을뿐더러 줄거리라도 요약해 녹음하듯 억지로 아이들의 머릿속에 밀어 넣을 수도 없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책을 한 글자도 읽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라 하더라도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독서량이 적은 아이들도 알 수밖에 없는 작품, 교과서 수록 작품을 먼저 읽혀 ‘독서’에 대한 친근감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안성맞춤인 동시집 『얘들아, 연필시랑 놀자!』가 푸른책들에서 출간됐다. 이 동시집의 저자들은 다름 아닌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인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독서량에 불문하고, 초등학교에서 의무교육을 받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시인들이니 아이들이 친근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얘들아, 연필시랑 놀자!』에 수록된 시인들은 모두 '연필시' 동인인데, '연필시' 동인은 1970~80년대에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들이 1992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처음 결성하여, 동시의 불모지와 다름없는 우리나라 아동문학계에서 2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길을 걸어왔다는 사실에 큰 의의가 있다.

▶ ‘동시=놀이’라는 공식을 체득하게 하는 즐거운 동시집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다손 치더라도 그 일을 즐기는 사람을 이겨낼 수는 없다고 한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아이들에게 있어서 ‘즐긴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 하기 싫은 공부, 읽기 싫은 책, 내키지 않는 심부름 등을 해내기 위해서는 ‘즐기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부를 놀이처럼, 독서를 놀이처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환영받을 만하다. 여기 이 동시집 『얘들아, 연필시랑 놀자!』가 바로 그런 책이다. 이 동시집만 있다면 어렵고 따분하게 여기기 쉬운 동시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매미가 딱 붙어 있는 나무를/ 쳐다보며/ 아이들이 묻는다// -살았니? 죽었니?/ -응, 나 살았어// 매미가 분수처럼 쏴아- 울어 댄다 (후략) -「살았니? 죽었니?」(이준관) 중에서

(전략) 꽃들도/ 방학을 하나 봐요.// 여름과/ 겨울엔/ 밖에 잘 안 나와요.// 컴퓨터에 빠진 아이들처럼요. -「꽃들도 아이들처럼」(손동연) 중에서

이처럼 이 동시집에서는 자연조차 아이들에게 말을 걸고 장난을 건다. 뭐든 장난치기 좋아하고, 작은 일에도 까르르까르르 웃음 터뜨리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내면이 직설적으로 묘사되어 있지 않아 오히려 따뜻하고 유쾌하게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이 동시집은 ‘동시(童詩)집’이라는 이름답게 아이들의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 주고 있다. 엉뚱하고 말썽꾸러기에 청개구리 저리 가라 할 만큼 말도 듣지 않는 아이들의 마음속은 어떨까? 어른들은 종종 ‘저 녀석 머릿속에 도대체 뭐가 들어 있나 몰라.’라는 한탄을 내뱉곤 한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속을 꿰뚫어 볼 기회가 생겼다.

엄마, 야단 좀 치지 마세요./ 집에 올 때까지/ 얼마나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요./ 그까짓 시험 한 번 잘 못 봤다고/ 뭐가 달라진대요?/ 집에 오는 동안/ 가물가물/ 푸른 하늘도 안 보였어요./ 내내 땅바닥만 보고 오다가/ 담벼락에 이마도 부딪치고/ 그 예쁜 패랭이꽃도 못 봤어요./ 이런 날/ 하늘이 노랗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요./ 엄마,/ 나도 이제 3학년이잖아요. -「하늘이 노랗다」(노원호) 전문

아직 아기 같아 불안하기만 한 나이 열 살, 3학년. 그런데 아이들은 스스로 이제 다 컸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부모님 앞에서는 무서워 찍 소리도 못 내던 아이들도 이 동시를 읽고 난 뒤에는 왠지 모를 후원자가 생긴 기분일 것이다. 어른들 역시 열 살이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피식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스스로 다 컸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오히려 대견해 보이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동시집 『얘들아, 연필시랑 놀자!』에는 아이들이 책 한 권으로도 즐겁게 놀 수 있고, 신 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동시들 40편이 수록되어 있다. 동시는 어려운 것, 동시는 지겨운 것이 아닌, ‘동시는 놀이’라는 공식을 아이들 스스로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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