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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쏟아진 찬사
해제: 있는 그대로의 하마스를 욕하라_팔레스타인평화연대 뎡야핑
들어가는 글
하마스 역사의 주요 연표

1장 파올라 카리디 박사와의 대담
2장 칼레드 흐룹 박사와의 대담
3장 예룬 구닝 박사와의 대담
4장 무인 랍바니와의 대담
5장 아잠 타미미 박사와의 대담

부록 1 이슬람 저항 운동(하마스) 헌장
부록 2 미국 국제민주연구소의 팔레스타인자치의회 선거에 관한 최종 보고서
부록 3 2017년 하마스 일반 원칙 및 정책 문서
부록 4 하마스가 미국의 테러 단체 목록에 등재된 과정에 대한 설명
부록 5 우리의 서사…… 알아크사 홍수 작전
부록 6 팔레스타인정책조사연구소의 여론조사 92번

주요 인명
용어
참고 문헌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오늘날의 식민주의를 보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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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헬레나 코번
국제 문제를 다루는 작가이자 연구자. 출판사 저스트월드북스Just World Books를 설립해 팔레스타인 작가들, 시온주의를 성찰하는 유대인 작가들의 책을 출간해왔다. 전쟁, 평화, 정의에 관한 미국의 역할을 고찰하는 저스트월드 교육위원회Just World Educational를 공동으로 창립했다.

저자 : 라미 G. 쿠리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학자이자 언론인. 50년간 언론에 몸담으며 《요르단 타임스》와 《데일리 스타》의 편집장을 역임했고, 《파이낸셜 타임스》, NPR, BBC 라디오 등에 기사를 써왔다. 온라인 《알자지라》의 정기 필진이며, 저스트월드 교육위원회의 이사회 회원이다.

대담자
파올라 카리디: 예루살렘에서 활동한 전직 언론인이자 《하마스: 저항에서 정부로Hamas: From Resistance to Government》의 저자.
칼레드 흐룹: 노스웨스턴 대학교 카타르 분교의 중동학과 교수이자 《하마스에 대한 기초 안내서Hamas: A Beginner’s Guide》의 저자.
예룬 구닝: 킹스칼리지런던의 중동정치분쟁학과 교수이자 비판적 테러리즘 연구 분야의 개척자.
무인 랍바니: 아랍연구소의 온라인 신문 《자달리야》의 공동 편집자.
아잠 타미미: 영국-팔레스타인-요르단계 정치사상가이자 《하마스: 내부로부터의 역사Hamas: A History from Within》의 저자.

역자 : 이준태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한반도 평화의 관점에서 국내 북한 인권 운동을 분석한 학위논문을 썼다. 대학원 졸업 후 고등학교 영어 교사,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녹색당 전국사무처 정책팀장으로 일했다. 현재 군축과 평화, 국제 정세 분야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른다》를 우리말로 옮겼다.

감수 : 팔레스타인평화연대
1948년 이래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화와 아파르트헤이트, 군사 점령 문제를 한국 사회에 알리며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에 연대하는 페미니스트 단체다. 이스라엘의 체계적 억압에 공모하는 기업을 보이콧하거나 투자 철회를 요청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군사·경제 제재를 가해 이스라엘이 식민화를 끝내도록 강제하자는 BDS 운동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와 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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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금, 여기에서 하마스를 다시 ‘제대로’ 봐야 하는 이유

이 책 《당신은 하마스를 모른다》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악마화 시도에 맞서 하마스를 둘러싼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 데 주력한다. 가령 하마스가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잔혹 행위에 대한 뉴스 대부분이 실은 이스라엘 측의 허위·조작 정보를 ‘퍼다 나른’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여태 ‘하마스가 아동과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을 학살하고 집단 강간을 자행했다’는 식의 이스라엘발(發) ‘팩트’들을 국제 뉴스 소비층들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어떻게 ‘방관자적 태도’로서의 중립을 자처하게 되었는지 떠올려보면 ‘팩트 체크’를 다시 정확하게 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일의 중요성을 짚지 않을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독자는 국제법상으로, 또는 국제법에 의거하지 않더라도 팔레스타인인들이 점령에 ‘저항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에 따라 하마스가 ‘저항하는 존재’로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맥락, 그리고 하마스가 단순히 무장 정파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정당과 자선 단체의 역할까지도 폭넓게 해왔다는 점 역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한 핑계로 하마스를 역이용하고 있어 하마스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이해가 요청되는 상황에서, 이 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누군가는 팔레스타인이 쑥대밭이 되어버린 ‘지금에 와서’ 하마스를 논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마스를 박멸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공인된 목표가 된 상황 속에서, 권력이 분산된 조직으로서의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희망하는 것처럼 쉽사리 ‘박멸될’ 세력이 아니며 점령의 상황이 이어지는 한 끈질기게 저항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 역시 이 책에서 드러난다.

하마스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하마스

이 책 《당신은 하마스를 모른다》는 팔레스타인 현지 사정과 하마스의 사상·역사·조직과 작동 방식 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 나섰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지녔다. 저자 헬레나 코번과 라미 G. 쿠리는 다섯 명의 ‘하마스 전문가’들을 인터뷰한다. 파올라 카리디, 칼레드 흐룹, 예룬 구닝, 무인 랍바니, 아잠 타미미가 그들이다. 이 다섯 명은 하마스 지도부를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심층 인터뷰한 경험이 있거나 하마스에 관한 단행본을 출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하마스를 오래 들여다보고 깊이 있게 연구해온 이들로, 세계 최고의 하마스 전문가들이다. 하지만 주류 서구 언론과 정치 담론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들 대신 이스라엘의 목소리가 주류 담론을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지금껏 마이크가 주어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비로소 여기에 도착했다. 다섯 명의 전문가들은 이 대담을 기회로 삼아 독자들이 하마스에 관한 상세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이 관점을 정립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가령 파올라 카리디는 하마스가 ‘비타협적인 존재’라는 편견에 기초한 이해를 정정하면서, 이들이 지금껏 협상을 실제적으로 해왔으며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갖춘 세력이라는 점을 짚는다. 무인 랍바니 역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골자로 하는 ‘두 국가안’에 하마스가 열려 있음을 지적한다. 칼레드 흐룹은 하마스가 ‘저항 운동’의 주요 세력으로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지지를 받아온 맥락을 제시한다. 비판적 테러리즘 연구 분야의 개척자인 예룬 구닝은 누군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행위가 그 자체로 협상을 방해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아잠 타미미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서 저항할 권리가 존재함을 역설한다.

한편 파올라 카리디는 외부자의 입장에서 하마스의 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하마스 지도자들의 인터뷰, 하마스의 언론 성명서 등 직접적인 1차 자료들을 참고할 것을 추천한 바 있는데, 이 책 《당신은 하마스를 모른다》 역시 독자가 하마스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는 차원에서 하마스의 헌장, 팔레스타인자치의회 선거에 대한 보고서, 하마스가 미국의 테러 단체 목록에 등재된 과정에 대한 설명, 팔레스타인정책조사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자료 등을 부록으로 수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독자의 이해를 돕고 수고를 덜기 위해 〈용어〉와 〈주요 인명〉 역시도 말미에 추가했다. 게다가 이 책의 한국어판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독자들 역시 최대한 그 맥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옮긴이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당신이 하마스에 대해 갖고 있던 의문을 해소하고 싶다면

전례 없는 집단학살을 목격하며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사람들마저도 막상 하마스를 떠올리면 “폭력은 나쁜 것”이라며 “여기도 문제, 저기도 문제”라는 식의 양비론적 시각에 빠져들기 쉽다. 하지만 하마스의 무장 투쟁과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동일선상에 놓고 “폭력은 모두 나쁘다”라는 말로 치환하는 것은 과연 적절한가? 이 책은 하마스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려고 시도하지는 않는다. ‘완전무결한’ 운동이란 존재하지 않는 환상에 불과하므로 하마스를 정확하게 이해하자는 제언이 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항변일 리 없다. 다만 ‘저항’의 최후 수단을 택한 이들을 탓하기에 앞서, 이들이 저항하게 만든 조건으로서 ‘점령’이라는 사태를 먼저 짚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대담자들은 강변한다. 또한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하마스는 좀더 정밀하게 이해되어야 한다. 정녕 하마스가 이 모든 사태를 ‘자초’했나? 팔레스타인인들은 악마와도 같은 하마스를 지지하기에 이스라엘로부터 ‘보복’당해도 괜찮은 존재들인가? 하마스는 정녕 ‘협상 불가능한 세력’인가? 이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이 당신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에 추천사를 덧붙인 정치학자 존 J. 미어샤이머(《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왜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는가》 저자)의 말처럼, “하마스를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게다가 식민 지배를 경험한 한국의 아픈 경험을 돌아보건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단순히 일본-한국 간 분쟁으로 파악하는 것이 온당치 않은 점을 이해하기가 쉽다면, 우리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도 동일한 입장을 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하마스의 투쟁이 과거 우리 민족의 독립 운동을 조금이라도 떠올리게 하는 측면이 있다면, 이들의 투쟁을 그저 먼 곳에서 벌어지는 남의 일로 치부한 채 ‘비폭력만이 정답’이라며 ‘팔짱 끼고’ 이야기할 수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대등한 위치에서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꿰뚫어보고 싶다면, 이 책 《당신은 하마스를 모른다》를 통해 하마스를 다각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그 첫 관문이 될 것이다. 이 책의 해제를 작성한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뎡야핑의 말처럼, “지금 이 책이 제기하는 질문들을 통해 하마스를 이해한다는 것은 집단학살이라는 현재의 정세를, 집단학살이라는 것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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