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① 개인 기록의 의미 “우리 모두는 하나의 역사다”
보통 역사는 큰 사건이나 유명한 인물 중심으로 기록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내 삶의 소중함을 종종 잊고 지낸다. 아이들은 평범하지만 열심히 산 어머니, 아버지의 삶보다 유명인의 이미지만 좇기도 한다. 개인의 꼼꼼한 기록은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자존감을 깨우는 동시에, 우리 생활사를 기억하는 일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복원하는 일은 평범한 사람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복원하는 것과 맥이 통한다. [소동출판사는 “100명의 사람은 100권의 책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인들의 기록(글쓰기, 그림, 사진 등)을 중심으로 한 책을 시리즈로 낼 계획이다. 다 비슷해 보이지만 같은 삶을 산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사람에 집중함과 동시에 다양함이 어우러지는 책마을을 만든다는 목표이고, 이 책 『할머니 독립 만세(걸음마다 꽃이다)』는 그 시작이다.]
② 급변하는 사회 “한 사람의 인생에서 배우는 위로와 용기”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사회 인식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들의 살림살이는 더 나아지지 않고 사회분위기도 더 강퍅해져 간다. 아픈 사람에게는 위로를, 힘이 모자라는 사람에게는 용기가 필요하다. 또한, 고령화사회가 된 지 오래지만, 노인들은 사회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며, 여가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공공기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제한되어 있다. 이런 환경에서 세대간의 소통 또한 쉽지 않다.
“한 권의 책이 위로와 용기를 주고 소통과 희망의 도구가 될 수 있을까”
이 책 『할머니 독립 만세(걸음마다 꽃이다)』는 여기서 출발했다. 평범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김명자 할머니의 글쓰기는 비슷한 아픔의 사람들에겐 위로를, 노인들에겐 용기를, 젊은층에겐 어른 세대에 대한 공감을 줄 것이다. 무엇보다, 김명자 할머니의 책을 보고 꾸준한 기록과 글쓰기에 도전하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용기는 전염성이 강하다.
③ 진솔한 글쓰기는 힘이 세다
이 책의 큰 장점은 고단했던 삶과 현실의 갈등을 미화하지 않고 진솔하게 표현했다는 것이다. 글을 좀 써본 사람들은 진솔하게 글쓰기가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안다. 자기 과시나 치장의 글이 넘치는 시대에 맞선 투박하고 진솔한 글쓰기의 힘을 이 책을 통해 전해고자 한다.
④ 투박함 속의 감동
이 책은 글쓰기 전문 저자와의 책과는 또 다르다. 소설이나 세련된 에세이가 아니라 리얼한 다큐멘터리다. 치장이나 과장이 없다. 암투병과 이혼, 가족들과의 갈등 등 아픔을 요란하지 않고 덤덤하게 드러낸다. 그런데 읽다 보면 어떤 페이지에서는 눈물이 나오고 어떤 페이지에선 공감의 박수를 치게 된다. 진솔함만큼 크게 독자를 움직이는 게 있을까.
⑤ 할머니의 생활사를 알 수 있다: “어머니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봤는지요”
우리는 (자신의 할머니 말고 제3자인) 할머니를 인간적으로 이해한 적이 몇 번 있을까. 보통의 할머니가 생일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장미꽃이고, 명절에 자식이나 손주 만나는 것보다 친구 만나는 걸 더 좋아할 수도 있다는 걸 이 책은 넌지시 내비친다. 혼밥이나 혼잠을 즐기지만 또 외로워도 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알려준다. 할머니도 생각하고 고민하고 짜증도 내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가족들로부터 독립을 하고 싶고, 멋진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그간 대상화에 그쳤던 할머니들의 삶과 생활을 알려준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어머니나 아버지(할머니, 할아버지)의 삶에 좀더 다가간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50대 이상의 성인(용기를 준다), 이 땅에서 비슷하게 고단한 삶을 살았을 여성들(위로를 준다), 어른 세대와 소통하고 싶은 청소년 및 청년층(이해를 하게 한다), 그리고 미시사에 관심이 많은 독자(꼼꼼한 기록 속에 생활사 포함)들에게 보석 같은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