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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화가의 작업 도구로 미술의 역사를 읽다

01 동굴 벽화|불이 만든 색
02 템페라|부엌에서 태어난 물감
03 액자|예술가의 동료, 목수
04 판화|프레스기를 돌리는 화가 뒤러
05 안료|먼 곳에서 온 신비한 색, 코치닐
06 캔버스|자유를 얻은 그림
07 광학장치|극장에 간 풍경화가 게인즈버러
08 종이|터너와 23개의 스케치북
09 팔레트|아이콘이 되다
10 합성물감|고흐의 노랑은 늙어간다
11 백내장|화가의 직업병
12 아크릴 물감|플라스틱으로 그리다
13 E.A.T.|엔지니어와 일하다
14 아폴로 프로젝트|예술가는 우주로 갈 수 있을까

에필로그|물감 없는 시대의 그림 그리기
저자 소개
저자 : 이소영
대학원에서 현대 미술사를 전공하고 IT기업에서 일하며 과학 칼럼을 써왔다. 미술사와 과학이라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두 장르를 아우른 『실험실의 명화』를 썼다. 명화 속에 숨겨진 신기한 과학 이야기들을 다룬 책이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됐다. 생태도시 프라이부르크를 가족과 함께 여행한 후 2017년에는 『엄마도 행복한 놀이터』를 썼다. 부모의 관점에서 환경과 도시, 놀이터와 육아 문제를 살핀 책으로 세종도서(교양부문)에 선정됐다. 책방 ‘마그앤그래’를 운영하면서 예술과 과학이 던지는 질문들을 글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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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01. 동굴벽화/ 불이 만든 색
라스코 동굴벽화의 백미인 ‘검은 소’는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혀야 소의 머리가 보일 정도로 높은 천장에 그려져 있다. 구석기인들은 도대체 그토록 높은 곳에 어떻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거기엔 ‘불’이 있었다. 그들은 불을 켜고 동굴로 들어가, 불을 이용해 황토를 붉은색으로 만들었다. 불과 함께 그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02. 템페라/ 부엌에서 태어난 물감
날마다 신선한 달걀과 식초로 템페라 물감을 만들던 시절로 돌아가본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사용한 템페라 물감의 제조법부터 현대에도 사라지지 않은 템페라화의 걸작까지, 여전히 도도한 노부인처럼 우리 곁에 남아 있는 템페라화를 살펴본다.

03. 액자/ 예술가들의 동료, 목수
화가들이 교회에 봉헌되는 제단화를 그리던 시절, 나무 패널을 다듬고 장식하는 목수와 금박을 입히는 금세공인,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서로 협력하는 동료였을 뿐 누구는 예술가, 누구는 장인으로 구분되지 않았다.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장식적인 스타일의 산소비노 액자를 통해 당시의 화가와 목수의 관계를 상상해본다.

04. 판화/ 프레스기를 돌리는 화가 뒤러
에라스뮈스는 뒤러의 판화에 색을 입히려는 시도는 범죄라고 단속했다. 하지만 궁금증이 인다. 뒤러는 왜 뛰어난 색채 감각을 가지고도 흑백 판화만 고집했을까? 『뉘른베르크 연대기』라는 세계 최초의 베스트셀러가 탄생하던 시절, 판화가 가진 이미지 복제의 힘을 누구보다 빨리 눈치챈 뒤러의 속셈을 들여다본다.

05. 안료/ 먼 곳에서 온 신비한 색, 코치닐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만들어진 티리언퍼플은 바다달팽이의 분비물로 만들며, 카민이라 불리는 코치닐은 연지벌레 암컷을 삶아서 가루를 내어 만든다. 망토 하나 염색하는 데 대략 25만 마리의 바다달팽이가 필요하고, 1킬로그램의 코치닐을 얻는 데 10만 마리의 연지벌레가 필요하다. 붉은색을 둘러싼 인류의 모험과 분투를 되돌아본다.

06. 캔버스/ 자유를 얻은 그림
캔버스는 가벼운데다 둘둘 말아 운반할 수 있으니 주문자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화가는 자기 작업실에서 작업해 캔버스를 보내기만 하면 된다. 이제 화가는 교회의 붙박이 신세를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캔버스가 웅장한 프레스코화와 차분하고 고아한 멋의 템페라 패널화를 제치고 미술의 주역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따라가본다.

07. 광학장치/ 극장에 간 풍경화가 게인즈버러
게인즈버러는 상류층 초상화를 즐겨 그려 명성과 부를 쌓았다. 하지만 정작 그가 관심을 둔 것은 평범한 자연이었다. 게다가 풍경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빛을 이용해 풍경화를 감상하는 기계까지 만든다. 당시 쟁쟁한 화가들이 대륙으로 건너가 영감을 얻을 때, 극장으로 간 풍경화가 게인즈버러의 신기한 기계를 만나보자.

08. 종이/ 터너의 23개의 스케치북
1819년 이탈리아로 떠나는 터너의 짐에는 23개의 스케치북이 들어 있었다. 그것은 크기며 종이, 장정이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영국산’이었다. 수제 종이에서 대량 생산된 종이까지 종이 역사의 증거로 남은 터너의 스케치북을 들여다본다.

09. 팔레트/ 아이콘이 되다
팔레트는 언제부터 화가의 상징이 되었을까? 인상주의 화가들의 팔레트에는 무슨 색이 담겨 있었을까? 그리고 현대의 화가들은 왜 팔레트를 버렸을까? 팔레트가 여전히 화가들의 필수품이던 시절을 만나보자.

10. 합성물감/ 고흐의 노랑은 늙어간다
고흐가 도제 생활을 거치지 않고 스물일곱 살 늦깎이로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더 이상을 직접 안료를 만들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기 때문이다. 고흐가 [해바라기]를 그릴 때 사용한 강렬한 노랑의 정체를 알아보자.

11. 백내장/ 화가의 직업병
모네는 1923년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무려 이십 년을 고민한 뒤였다. 당시 파리의 인상주의 화가들 중에 눈이 멀쩡한 이는 드물었다. 드가, 모네, 커샛, 세잔, 거기에 온몸이 종합병원이던 고흐까지. 화가들의 아픈 눈은 그들이 그린 그림에 어떤 자취를 남겼을까?

12. 아크릴 물감/ 플라스틱으로 그리다
화가를 위한 최초의 아크릴 물감은 1946년에 출시된 ‘망가’였다. 망가의 정체는 플라스틱이다. 아크릴 물감이 탄생하자 이른바 ‘색면추상’ 화가들은 틀도 없는 캔버스 천에 롤러나 스펀지로 물감을 도포해 작품을 완성했다. 현대미술 작가들이 열렬히 아크릴을 환영한 이유는 무엇일까?

13. E.A.T./ 엔지니어와 일하다
미술의 역사는 천재들의 이름만 가득하지만 그들 곁에는 늘 함께 일하는 파트너가 있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에는 목수와 금세공인이, 1960년대 이후 현대미술 작가들에게는 ‘엔지니어’라는 파트너가 있었다. 전설처럼 회자되는 1960~1970년대 예술가와 과학자의 협력체 이에이티(E.A.T.)를 만나보자.

14. 아폴로 프로젝트/ 예술가는 우주로 갈 수 있을까
1960년대 냉전체제의 전장은 우주였다. 우주에 대한 열기로 뜨거웠던 시절, 미술가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앤디 워홀을 비롯한 여섯 명의 작가들이 손톱만 한 타일에 새긴 작품 [달 미술관]은 정말 아폴로 12호에 실려 달에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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