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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불교 : 자현 스님이 풀어 주는 눈높이 사찰 해설서
담앤북스 20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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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입문 불교란 무엇인가

1. 절과 향은 모두 수입품 013
2. 사찰은 왜 산에 있을까? 022
3. 불상은 왜 금빛일까? 031
4. 불교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041
5. 불교를 구성하는 3대 요소 047
6. 불교도 신을 믿을까? 055
7. 명상과 참선은 어떻게 다를까? 064
- 세계 종교 속의 불교 070

2장
문화 사찰의 이해

1. 사찰에는 왜 문이 많을까? 077
2. 사찰 건물은 어떻게 다를까? 087
3. 생명 있는 존재를 각성시키는 종과 북 097
4. 탑은 사찰에서 어떤 기능을 할까? 105
5. 불상의 각기 다른 손 모양 114
6. 화려하고 장엄하게 표현되는 보살상 122
7. 절에는 왜 여러 부처님이 계실까? 131
- 불교에 더부살이하는 다른 종교의 표현 139

3장
신앙 기도란 무엇인가

1. 매일 하는 종교의식 145
2. 한 달에 몇 번이나 절에 가야 할까? 153
3. 불교의 5대 명절 158
4. 유교의 제사와 불교의 재는 무엇이 다를까? 168
5. 염불과 108배의 목적 176
6. 『반야심경』과 『금강경』 184
7. 『천수경』과 『화엄경』 190
- 불교의 기도 원리 196

4장
순례 어디를 가 볼까요

1. 삼보사찰은 어디일까? 203
2. 5대 보궁은 어느 곳일까? 216
3. 우리나라의 성산 224
4. 3대 관음성지는 어디일까? 236
5. 지장보살의 성지는 어디일까? 244
6. 외국인은 어떤 사찰을 좋아할까? 256
7. 삼사순례와 방생을 하는 이유 270
- 미꾸라지가 용이 된다? 277
저자 소개
저자 : 자현 스님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와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율장)와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건축) 그리고 고려대학교 철학과(선불교)와
동국대학교 역사교육학과(한국 고대사) 및 동국대학교
국어교육학과(불교 교육)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술학과의 박사과정(회화)을 수료했다.
동국대학교 강의전담교수와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현재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에서 교수와
불교학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월정사 교무국장과
조계종 교육아사리 그리고 《불교신문》 논설위원과
한국불교학회 법인이사 및 상하이 푸단대학교 객원교수 등을 맡고 있다.
인도·중국·한국·일본과 관련된 160여 편의 논문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수록했으며, 『한국 선불교의 원류,
지공과 나옹 연구』와 『스님의 논문법』 등 5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저서 가운데 『불교미술사상사론』은
2012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사찰의 상징세계(상·하)』는
2012년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붓다순례』(2014년)와
『스님의 비밀』(2016년), 『불화의 비밀』(2017년),
『스님, 기도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2019년)는 각각
세종도서에 선정되었다. 또 『백곡 처능, 조선불교 철폐에
맞서다』는 2019년 불교출판문화상 붓다북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제7회 영축문화대상(2019년)과 제1회
한암상(2020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와 밴드, 불교티비를 통한 방송을 진행중이다.
유튜브_ <자현스님의 쏘댕기기>, <자현스님의 행복한 불교공부>
네이버 밴드_ <쏘댕기기> band.us/@kumarajiva
BTN불교TV_ <자현스님과 떠나는 붓다 로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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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도서번호
221494
ISBN
9791162012888
출판사
품목정보
출간일
2021-04-14
페이지,크기,무게
286쪽, 175*220mm, 61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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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으로

산사에 가다 보면 주차장에 차를 대고도 제법 긴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 때로 그것은 월정사의 전나무 숲이나 통도사의 소나무 숲처럼 좋은 풍취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때론 진입로가 왜 이렇게 길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러한 긴 진입로는 우리나라 산사에만 있는 특징 중 하나이다. 요즘의 산은 모든 면에서 인간에게 이익을 주지만, 옛날에는 호랑이와 같은 위협적인 존재가 서식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호랑이가 뭐 얼마나 있다고 그렇게까지 했을까?’ 할지도 모르지만, 마마??(천연두)보다 더 무서운 게 호환虎患이었다. 그래서 무서운 것을 빗댈 때 호환마마라고 했다. 또 호랑이와 관련된 유명한 속담으로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호랑이 없는 골에는 토끼가 왕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와 같은 것 등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산사와 관련해 섬뜩한 속담이 하나 있는데 ‘새벽 호랑이는 중(승려)이나 개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속담은 왜 거의 모든 산사에 산신각이 있고 그 안에 호랑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은 국토의 특성상 호환이 많았는데 이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해 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이었다. 일본은 해수구제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맹수를 대량 사살했으며 이로 인해 1925년 무렵에는 호랑이와 표범 및 늑대가 거의 전멸했다.
심산유곡에 위치한 산사는 호환에 가장 취약한 곳이다. 그래서 산사는 진입로를 최대한 길게 빼고 인적을 남겨 이 문제를 극복하려고 했다. 아무래도 인적이 있으면 짐승의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긴 진입로에 인적을 남기는 방법으로 산사에서는 중간중간에 문을 세웠다. 그런데 이 문은 담도 없고 문짝도 없다. 그저 문만 덩그러니 놓인 다소 우스꽝스러운 ‘문 없는 문’이 만들어진 것이다. _ 사찰에는 왜 문이 많을까?(77p 중)


유교의 제와 불교의 재 발음이 같아지고 또 한자 표기가 아닌 한글전용이 시행되면서, 서로 다른 두 종교 의식은 심각한 혼란의 길을 걷게 된다. 유교의 제(사)는 돌아가신 분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유교에는 사후 세계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죽은 사람은 산 사람과 같은 공간 안에 눈에 안 보이는 채로 살아가게 된다. 예전 양반집에서는 이들이 머무는 집을 별도로 마련해 주었는데, 이것이 바로 사당이다. 이런 사당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왕실과 관계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이다. 사실 우리가 제사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위패 역시 조금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이것이 기와집 모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패는 한 채의 집이었던 것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아파트나 원룸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조상님들이 돌아가시고 나서도 다른 세계로 가지 않고 우리와 함께한다는 것은 음식의 공급도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제사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유교의 장례 의식에는 음식과 관련된 상차림이 무척이나 많다. 3일장을 치르면 매일 삼시 세끼를 따로 올려
야 하고, 이후로도 발인제·노제·삼우제·졸곡제 등이 있다. 또 지금은 사라졌지만 과거에는 3년간 시묘살이를 하면서 매일 삼시 세끼 음식을 진설했다. 처음 돌아가시면 살아 있을 때의 습관을 잊지 못하므로 매끼의 음식을 올리는 것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경과하면 제삿날과 명절 합동 차례 등으로 간소화된다. 그러나 그 핵심은 언제나 음식에 있고, 이는 조상이 드신 음식을 후손이 나누어 먹는 음복飮福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음복이란 상물림을 통한 같은 혈연집단 안에서의 음식 공유 방식이다. 즉 음식의 제공과 상물림을 통한 음식의 공유가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제祭라는 글자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한자 제의 윗부 분은 고기를 나타내는 육달 월月(肉)에 이러한 고기를 많이 진설했다는 의미의 또 우又로 되어 있다. 고기를 많이 차린 제사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을 보일 시示, 즉 조상님이 와서 보면서 흐뭇해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제祭 자의 뜻이 된다.
이에 비해서 불교의 재齋는 몸과 마음가짐을 바로 하는 재계齋戒의 의미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인 목욕재계를 생각하면 되겠다. 이는 속된 마음을 성스럽게 하고자 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속성과 관련된다. 즉 자신을 바루어 성스러움으로 나아가고, 이렇게 스스로와 세상을 바꾸어 가려는 것이 바로 불교의 재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제와 재는 완전히 다른 관점의 종교 관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_ 유교의 제사와 불교의 재는 무엇이 다를까?(1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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