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리더의 책임이고,
평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리더십의 핵심이다!
당신은 숨을 쉬기 위해 사는가? 물을 마시기 위해 사는가? 밥을 먹기 위해 사는가? 누구도 그렇지 않다. 하지만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기와 물, 밥이 반드시 필요하다. 성과도 그렇다. 누구도 성과를 위해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한 성과는 필수다. 영리조직이든, 비영리기관이든, 공공조직이든 모두 예외는 없다.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존재하기 때문에 성과는 필요하다.
많은 조직이 다양한 성과관리 방법론을 시도해왔다.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 BSC(Balanced Scorecard),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이름만 바꿔가며 시스템을 도입했고, 교육을 했고, 제도를 설계했다. 그래서 구글을 필두로 많은 기업들이 OKR을 도입하고 핵심 도구로 CFR(Conversation, Feedback, Recognition)을 강조했다. MBO(Management by Objectives), SMART(Goal-setting: Specific, Measurable, Achievable, Relevant, Time-bound), 9-Box Grid, Balanced Goals 등 다양한 도구와 모델도 도입되었다. 누군가는 원온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고, 누군가는 인사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질문해봐야 한다. 지금, 우리는 성과관리를 잘하고 있는가? 왜 이 많은 도구들이 제도화는 되었지만, 자리 잡지 못했는가? 그 이유는 하나다. 성과관리는 도구가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이다. 성과관리는 ‘설계’로 끝나지 않고, ‘운영’으로 완성된다. 정책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정렬과 조정, 즉 조율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조율’을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이라 부른다. 성과관리의 특정 시점이 아닌, 전 과정을 아우르는 리더의 실천이자 정렬의 기술이다.
책 속에서
26쪽
성과평가를 중요한 도구로 활용하는 것과 성과평가를 목적 그 자체로 만드는 것은 다르다. 평가를 목적화하면 조직은 서서히 굳어간다. 리더가 던지는 질문이 바뀌기 때문이다. “이 사람이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는가?”에서 “이 사람이 A등급인가, B등급인가?”로 초점이 이동한다. 실제 성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등급 자체가 중요해지는 순간, 조직의 방향성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40쪽
조직이 성장할수록 성과관리의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 개별적인 평가에서 조직 전체의 성과를 높이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성과가 나오는 환경을 만들고, 조직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리더의 핵심 역할이 된다..
96쪽
궁극적으로, 캘리브레이션은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점들을 모아 선을 그리는 과정이다. 평소에 점들을 모아두지 않으면, 평가 시즌이 되어도 아무것도 연결할 수 없다. 리더는 평가 시즌이 되기 전에, 팀리더들이 성과를 정기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패턴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마지막 순간에 점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평가가 논쟁이 아니라 조직의 방향을 정리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
122쪽
캘리브레이션 미팅이 성공하려면, 객관적이고 공정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조직에서 평가 세션이 감정적인 논쟁으로 변하는 이유는 심리적 안전감이 부족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분위기에서 자기검열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캘리브레이션 미팅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248쪽
캘리브레이션을 1회성 이벤트로만 진행한다면, 조직은 매년 처음부터 다시 학습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과정에 놓이게 된다. 반면, 정기적인 프로세스로 운영하면 점차 조직 전체가 성과 평가 및 피드백 과정에 익숙해지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캘리브레이션은 성과관리 도구를 보완하는 또 하나의 모델이 아니다. 도구들을 제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리더의 ‘운영력’에 대한 안내서다. 이 책은 감정과 관계의 언어를 내려놓고, ‘결과를 만드는 리더’의 언어를 택한다. 성과를 내기 위해 리더가 오늘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조직의 크기가 커질수록 리더 혼자서 모든 것을 보기는 어렵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캘리브레이션이다. 성과관리 방식이 아니라, 성과를 만드는 리더의 방식이 바뀌어야 할 때, 이 책은 가장 실용적인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