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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폴란드의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문양이 다른 종이, 천을 이용한 콜라주 작업을 포함해 다양한 채색 기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그림책이 세상과 소통하는 중요한 표현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작가는 오늘도 어린이들과 그림책을 통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생각하는 ABC』로 ‘BIB 황금사과상’을, 『마음의 집』 『눈』『할머니를 위한 자장가』로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았습니다. 그 외의 책으로 『파란 막대 파란 상자』 『시간의 네 방향』 『블룸카의 일기』 『작은 발견』 『주머니 속에 뭐가 있을까』 『어린이의 왕이 되겠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역자 : 이지원
폴란드어 번역가이자 그림책 연구가입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를 졸업한 뒤 폴란드에서 미술사와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유럽의 뛰어난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합니다.
옮긴 책으로 『블룸카의 일기』 『작은 발견』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 등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다수 작품과 『잃어버린 영혼』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 『바다에서 M』 『두 점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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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어떤 두 사람의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두 사람이 있습니다. 그 두 사람은 사랑하는 연인 혹은 부부 사이일 수도 있고, 부모와 자녀 사이일 수도 있으며, 형제나 자매 사이일 수도, 친한 친구 사이일 수도 있습니다. 둘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종종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사이인지 잊곤 합니다. 마치 물이나 공기가 늘 우리 곁에 있기 때문에,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걸 생각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쩌다 둘 사이에 어떤 사연이 생겨 서로 멀리 또는 오래 떨어져 있거나, 감정에 금이 가거나, 아예 헤어져 버리게 되면 그제야 두 사람은 서로의 사이에 대해 생각하고 깨닫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세상의 수많은 ‘두 사람’들이 서로의 관계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이해하여, 더 좋은 관계로 가꾸어 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깊은 사유로 이끄는 비유를 통해, 소중한 두 사람 사이에 깃든 의미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은 함께여서 더 쉽고, 함께여서 더 어렵습니다. 두 사람은 자물쇠처럼 꽉 닫힌 서로의 마음을 열어 주는 열쇠가 되기도 하고, 세상이라는 험난한 바다 위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몰아치는 바람을 이겨 내는 두 섬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열쇠는 가끔 어디론가 사라지기도 하고 자물쇠는 가끔 꽉 막혀 버려 애를 태우기도 합니다. 가끔 두 사람은 낮과 밤처럼 서로 엇갈려 만날 수 없기도 하고, 한 바퀴가 멀쩡해도 바람이 빠진 다른 바퀴 때문에 더는 함께 달릴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두 사람은 함께 있지만, 따로따로이기도 합니다. 함께 바람에 휩쓸리는 두 개의 섬은 각각 자기만의 화산과 폭포와 계곡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란히 한쪽으로 나 있는 창문은 똑같은 풍경을 보여 주는 것 같지만, 둘이 보여 주는 것은 실은 제각기 다른 풍경들입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함께합니다. 서로가 가진 다른 면모를 합쳐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함께할 때 따뜻하고 진지하면서도 즐겁고 서늘한 들판의 색을 만드는 노란색과 푸른색처럼, 또 서로 단단히 엮여 둘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책의 앞표지와 뒤표지처럼요.

장면마다 펼쳐지는 시적인 표현들

『두 사람』은 한 장면 한 장면 시처럼 반짝이는 비유가 담겨 있습니다. 가령, 첫 장면은 두 사람의 반쪽짜리 옷이 두 개의 단추로 여며져 한 벌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통해 어떤 이는 각 사람이 완전치 않다는 사실을, 어떤 이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기적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누군가는 두 반쪽 옷 모두에 어울리는 단추 두 개에 시선을 둘지도 모릅니다. 그 단추의 표정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보며 생각에 잠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작가는 관계에 대한 깊은 사유를 그려 내는 동시에, 독자가 저마다의 상상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여백을 두고 있습니다. 독자가 직접 그림의 이면을 상상하고, 글의 의미를 탐구하도록 이끕니다. 『두 사람』은 작가와 독자,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가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과 함께, 자기 자신과 다른 어떤 이로 이루어진 ‘두 사람’의 사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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