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숨이 얕게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마치 뭔가를 두려워하는 듯했다. 돌비는 화면을 응시하며 잠자코 기다렸다.
--- p.3 「인트로」 중에서
“쌀을 가득 채운 장독에 아이를 묻으면, 귀신이 붙는다.” 그 말이 농담이 아니었다.
--- p.25 「할머니가 친손녀에게 한 짓」 중에서
1980년대에서 1990년대 무렵에는 어린이나 젊은 여성의 납치 사건이 꽤 비일비재했다. 걸핏하면 뉴스에서 유괴, 납치사건이 보도될 정도였다.
--- p.70 「숙희의 영안이 트인 이유」 중에서
그러고 보니 자전거를 타며 놀던 날 수영이 한 말이 떠올랐다.
“살려면 무슨 짓은 못 해.”
그 말의 진짜 의미를 깨닫자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 p.142 「김수영 사주 바꾸기」 중에서
“실은…… 서울역 근처에서 친구를 만난 후에 보내고 돌아오던 길이었어요. 화장실에 들렀다 나오는데 어떤 여자가 그러는 거예요. 자기가 지금 볼일이 너무 급하니까, 잠깐만 애 좀 안고 있어 달라면서 애랑 쇼핑백을 맡겼어요. 잠시 안고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애 엄마가 나타나지를 않는 거예요.”
--- p.167 「수상한 여아 입양사건」 중에서
향로 앞에는 죽은 쥐가 여러 마리 놓여 있었다. 쥐들은 모두 다른 모습으로 죽어 있었다. 하나는 배가 뚫린 채 죽어 있었고, 하나는 머리가 짓이겨진 채 죽어 있었으며, 하나는 불에 탄 채 죽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갈기갈기 찢긴 채 죽어 있었다.
--- p.216 「베트남 여사장의 저주」 중에서
“앞으로는 혼자서 방 보러 다니지 마세요. 그리고 핸드폰도 아무한테나 맡기지 마시고요.”
--- p.257 「수상한 공인중개사」 중에서
“고객님, 밤 10시가 됐든 새벽 4시가 됐든 좋으니까 그 명품관에 혹시 또 다음에 가시거든 저한테 ‘할부 잘 부탁드려요’라고 문자 하나만 좀 보내 주시겠습니까? 그리고 명품관에서 쇼핑하고 나오면서 저한테 전화 한 통만 좀 주시고요. 이거 잊지 말고 꼭 약속 좀 해 주시면 제가 선팅 진짜 좋은 걸로 해 드릴게요.”
--- p.279 「수상한 지하중고 명품샵」 중에서
그러나 정말 무서운 사이비 종교는 아예 비난조차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런 사이비는 방송에서조차 기사화할 수 없을 정도로 악하고 어두운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p.307 「사이비 종교 이야기」 중에서
조명이 완전히 꺼졌다. 방 안엔 다시 어둠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어딘가, 또 다른 사연이 조용히 돌비의 메일함을 향해 발신되고 있었다.
--- p.339 「아웃트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