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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서평]
벨기에 탑티어 일러스트레이터 잉그리드 고돈 X 네덜란드 대문호 톤 텔레헨! 두 거장의 철학과 예술이 깃든 아트북을 원서와 동일한 물성으로 만나 보자.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자유로운 그림과 사유하는 글 사이에서 누구도 쉽게 생각을 멈출 수 없을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

그림에서 비롯된 예술책. 벨기에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잉그리드 고돈. 그녀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인물들을 즐겨 그리는데, 이 책에는 그녀가 정확히 언제 어디서 그렸을지 모를 수많은 남자와 여자, 소년과 소녀, 개와 군중들이 등장한다. 그들을 마주한 톤 텔레헨은 그들에게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 관찰하고 대화하면서 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고 글을 썼다. 이 책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잉그리드 고돈의 자유롭고 단단한 그림들은 톤 텔레헨으로 하여금 어떠한 생각을 이끌었다. 그 생각들을 글로 살펴보고 다시 그림을 보면, 사람들 눈빛과 표정은 어딘지 모르게 달라진 듯하고 더 깊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그랬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사유하는 철학책. 생각은 누구든지 타인에게 들키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생각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하는 생각은 모두 고유한 것일까? 그렇다면 사람들 생각이 거기서 거기라는 건 무슨 소리일까? 이제 당신의 생각을 확장하고 싶다면 이 책을 보자. 이 책 속에는 온갖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단언컨대 누구라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소녀를 통해 과거의 자신을 만날 것이다. 착했거나 말 안 들었을 지난날의 당신을. 또 어떤 남자를 통해 당신 미래를, 늙어 버린 당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언젠가의 나를 만나서 그때 내 생각을 알아채고, 다른 사람들 생각도 사유하다 보면 비로소 여러분은 “생각”에 대해 진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을 하나씩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써도 좋겠다. 제2 제3의 톤 텔레헨처럼. 이제부터 눈에 보이는 그림과 보이지 않는 행간을 읽으면서 여러분의 생각이 명료하게 정리되길 바라본다. 부디.

편집일지. 이 책을 출간하는 데 10년이나 걸렸다. 2014년 벨기에 출판사 lannoo가 펴낸 이 책을 나는 그해 만났다. 유연하면서 힘 있는 드로잉에 매료된 나는 이 책을 책장에 고이 두고 종종 꺼내 보면서 잉그리드 고돈을 열망했다. 톤 텔레헨이 왜 이 그림들에 빠져 아트북을 기획하고 수년 동안 집필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그러다 그림에서 비롯한 내용이 궁금했다. 나는 마치 눈을 감은 채 코끼리를 더듬듯, 몇 년간 네덜란드어 원문 내용을 얼추 파악한 끝에 2020년 LOB의 첫 책으로 계약했다. 한데 왜 4년 동안 안 냈을까? 안 낸 게 아니라 못 냈다. 예술과 철학이 결합한 이 책을 ‘얼추’ 정도로는 오롯이 편집할 수 없었으니까. 그림책과 예술책의 이미지 내러티브는 물론 네덜란드어 행간 사이 호흡마저 번역 가능한 번역가를 찾는데 2년, 번역 초고에서 17차 교정지까지 주고받는 동안 다시 2년이나 흘렀다. 여기까지가 이 책의 출간이 늦어진 대외적이고 공식적인 이유이다. 비공식적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편집자로서 이 책을 마주할 때마다 두려웠다. 멋진 그림에 덜컥 욕심을 냈지만 한 글자도 모르는 네덜란드어는 내 심장을 조여와 항상 답답했고, 원서의 특별한 제작사양 때문에 견적을 할 때마다 내 간은 콩알만 해졌다. 트래싱지 자켓에 문켄 표지, 적색 샤인트래싱지 본문 사철, 비비컬러 면지에 헤드밴드까지! 공교롭게도 내가 아는 가장 비싼 제작 사양들이었다. 글자 하나 돔보 하나 틀리면 지옥행 특급열차일 게 뻔했지만 그럼에도 불구, 지난 10년 동안 나를 감탄하게하고 박수하게 하고 환장하게 한 이 책을! 두 거장의 예술과 철학을 여러분께 선보이고 싶었다. 안미란 번역가님과 수십 통의 메일과 문자와 전화, 화상 통화와 줌까지 동원해 교열을 마친 나는 어느새 강철 심장이 되었고, 콩알만 하던 간은 배 밖으로 나왔다. 발행인이 아니라 편집자로서 차원이 다른 용기가 필요했는데 그 용기를 내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고민과 불안을 떨치고 어떤 결심과 큰 용기 끝에 이 책을 선보이는 지금, 비로소 잘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저자 소개
저자 : 톤 텔레헨
1941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고 의학을 공부했다. 의사로 일하면서 다수의 시집을 발간했으며, 1985년 《하루도 지나지 않았어요》를 발표하면서 동화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해하기 어렵고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을 철학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담은 다양한 작품들로 폭넓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1997년 테오티센 상 (네덜란드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 네덜란드 최고의 동화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천재 의사 데터 이야기》는 2004년 오스트리아 청소년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다.

그림 : 잉그리드 고돈
벨기에 태생으로 30년 넘게 그림책과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작업했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여러 차례 주목 받았으며, 2001년 벨기에 최우수 그림책상을 수상한 이래 지금까지 벨기에 대표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필과 물감, 사진과 조소까지 다양한 기법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즐겨 그린다. 이 책으로 “2015 BOEKENPAUW” 벨기에 최고의 일러스트레이션상을 수상했다.

역자 : 안미란
서울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다. 이후 독일에서 언어학을 전공하면서 스칸디나비아어문학과 네덜란드 어문학을 부전공했다. 영어와 독일어로 된 전공 서적들을 우리말로 옮겼고, 토베 얀손의 《여름의 책》과 외스트뷔 자매의《해마를 찾아서》, 사라 스트리스베리의 《우리는 공원에 간다》 등 스칸디나비아 언어권 문학, 비문학 책도 옮겼다. 현재 주한독일문화원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이 책의 그림에 매료되어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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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벨기에 탑티어 일러스트레이터 잉그리드 고돈 X 네덜란드 대문호 톤 텔레헨! 두 거장의 철학과 예술이 깃든 아트북을 원서와 동일한 물성으로 만나 보자.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자유로운 그림과 사유하는 글 사이에서 누구도 쉽게 생각을 멈출 수 없을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

그림에서 비롯된 예술책. 벨기에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잉그리드 고돈. 그녀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인물들을 즐겨 그리는데, 이 책에는 그녀가 정확히 언제 어디서 그렸을지 모를 수많은 남자와 여자, 소년과 소녀, 개와 군중들이 등장한다. 그들을 마주한 톤 텔레헨은 그들에게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 관찰하고 대화하면서 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고 글을 썼다. 이 책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잉그리드 고돈의 자유롭고 단단한 그림들은 톤 텔레헨으로 하여금 어떠한 생각을 이끌었다. 그 생각들을 글로 살펴보고 다시 그림을 보면, 사람들 눈빛과 표정은 어딘지 모르게 달라진 듯하고 더 깊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그랬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사유하는 철학책. 생각은 누구든지 타인에게 들키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생각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하는 생각은 모두 고유한 것일까? 그렇다면 사람들 생각이 거기서 거기라는 건 무슨 소리일까? 이제 당신의 생각을 확장하고 싶다면 이 책을 보자. 이 책 속에는 온갖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단언컨대 누구라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소녀를 통해 과거의 자신을 만날 것이다. 착했거나 말 안 들었을 지난날의 당신을. 또 어떤 남자를 통해 당신 미래를, 늙어 버린 당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언젠가의 나를 만나서 그때 내 생각을 알아채고, 다른 사람들 생각도 사유하다 보면 비로소 여러분은 “생각”에 대해 진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을 하나씩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써도 좋겠다. 제2 제3의 톤 텔레헨처럼. 이제부터 눈에 보이는 그림과 보이지 않는 행간을 읽으면서 여러분의 생각이 명료하게 정리되길 바라본다. 부디.

편집일지. 이 책을 출간하는 데 10년이나 걸렸다. 2014년 벨기에 출판사 lannoo가 펴낸 이 책을 나는 그해 만났다. 유연하면서 힘 있는 드로잉에 매료된 나는 이 책을 책장에 고이 두고 종종 꺼내 보면서 잉그리드 고돈을 열망했다. 톤 텔레헨이 왜 이 그림들에 빠져 아트북을 기획하고 수년 동안 집필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그러다 그림에서 비롯한 내용이 궁금했다. 나는 마치 눈을 감은 채 코끼리를 더듬듯, 몇 년간 네덜란드어 원문 내용을 얼추 파악한 끝에 2020년 LOB의 첫 책으로 계약했다. 한데 왜 4년 동안 안 냈을까? 안 낸 게 아니라 못 냈다. 예술과 철학이 결합한 이 책을 ‘얼추’ 정도로는 오롯이 편집할 수 없었으니까. 그림책과 예술책의 이미지 내러티브는 물론 네덜란드어 행간 사이 호흡마저 번역 가능한 번역가를 찾는데 2년, 번역 초고에서 17차 교정지까지 주고받는 동안 다시 2년이나 흘렀다. 여기까지가 이 책의 출간이 늦어진 대외적이고 공식적인 이유이다. 비공식적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편집자로서 이 책을 마주할 때마다 두려웠다. 멋진 그림에 덜컥 욕심을 냈지만 한 글자도 모르는 네덜란드어는 내 심장을 조여와 항상 답답했고, 원서의 특별한 제작사양 때문에 견적을 할 때마다 내 간은 콩알만 해졌다. 트래싱지 자켓에 문켄 표지, 적색 샤인트래싱지 본문 사철, 비비컬러 면지에 헤드밴드까지! 공교롭게도 내가 아는 가장 비싼 제작 사양들이었다. 글자 하나 돔보 하나 틀리면 지옥행 특급열차일 게 뻔했지만 그럼에도 불구, 지난 10년 동안 나를 감탄하게하고 박수하게 하고 환장하게 한 이 책을! 두 거장의 예술과 철학을 여러분께 선보이고 싶었다. 안미란 번역가님과 수십 통의 메일과 문자와 전화, 화상 통화와 줌까지 동원해 교열을 마친 나는 어느새 강철 심장이 되었고, 콩알만 하던 간은 배 밖으로 나왔다. 발행인이 아니라 편집자로서 차원이 다른 용기가 필요했는데 그 용기를 내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고민과 불안을 떨치고 어떤 결심과 큰 용기 끝에 이 책을 선보이는 지금, 비로소 잘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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