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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거인주의
1.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 2.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 3. 리디아 고어

확고함
4.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5. 올더스 헉슬리 / 6. 글렌 굴드

자연
7. 장 자크 루소 / 8. 레너드 번스타인 / 9. 틴토레토

<에로이카>를 둘러싼 광기
10. 프란츠 요제프 막시밀리안 폰 로프코비츠 / 11. 볼프강 로베르트 그리펜케를 / 12. 한스 폰 뷜로

삶의 위기와 신앙심 그리고 예술이라는 종교
13. 요한 미하엘 자일러 / 14. 카를 판 베토벤 / 15. 불멸의 연인

환상성
16. 윌리엄 셰익스피어 / 17. 로베르트 슈만 / 18. 장 파울

초월
19. 프리드리히 횔덜린 / 20.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 21. 파울 니종

구조와 내용
22.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 23. 테오도르 아도르노 / 24. 파울 베커

유토피아
25. 리하르트 바그너 / 26. 토마스 만 / 27. 한스 아이슬러

베토벤의 그림자
28. 프란츠 슈베르트 / 29.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 / 30. 프란츠 리스트

베토벤 명연주자들
31. 클라라 슈만 / 32. 아르투어 슈나벨 / 33. 엘리 나이

프랑스에서 베토벤
34. 로맹 롤랑 / 35.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36. 질 들뢰즈

에필로그
저자 소개
저자 : 마르틴 게크
뮌스터, 베를린, 킬에서 음악학, 신학 그리고 철학을 공부했다. 1976년부터 2001년까지 도르트문트 대학의 음악학 교수로 재직했다. 주로 17~19세기 독일 음악사 연구와 관련 저작 활동을 활발히 했다. 특히 음악사와 위대한 작곡가(특히 모차르트와 슈만)를 다룬 그의 책들은 비평가들 사이에서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1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글라임 문학상Gleim-Literaturpreis을 수상한 《바흐, 삶과 작품》(2001)과 《모차르트 전기》(2005),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2009), 《리하르트 바그너》(2012), 《마티 아스 클라우디우스》(2014) 등이 있다.

역자 : 마성일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번역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브레히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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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대를 초월한 베토벤과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셰익스피어와 루소, 바흐는 베토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베토벤은 괴테, 나폴레옹, 헤겔과 같은 동시대인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을까? 리하르트 바그너와 글렌 굴드, 올더스 헉슬리에게 베토벤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이런 수용의 관계망을 탐색하면서 베토벤 음악의 풍부함에 한 획을 그은 발상과 동기를 찾아 나선다. 그것은 베토벤 음악이 지닌 역동성의 한 정점을 이루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방식을 택한 이유를 베토벤 음악의 권위를 내세우는 전문가이기보다는 독특한 견해와 다양한 작품으로 베토벤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수많은 목소리로 이루어진 합창단의 한 일원으로서 베토벤에 대해 써야 할 시간이 왔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베토벤 음악을 둘러싼 수용의 관계망들은 베토벤하면 회자되는 열두 개의 주제로 엮였다. 이를테면 교향곡 3번은 원래 나폴레옹에게 헌정하려 한 곡이었다는 담론을 두고는 베토벤 음악의 충실한 제사장이었던 지휘자 빌헬름 푸르트벵글러와 베토벤 해석에 신선한 시각을 던진 ‘베토벤 패러다임’의 리디아 고어로 이어지는 흐름을 잡아 “거인주의”로 묶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이 베토벤 음악에서 ‘그들 나름대로’ 무엇을 들었는지 염두에 두고 듣는다면 베토벤을 듣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의 흐름을 스스로 의식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베토벤’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유산 ‘담론’
“거인주의”가 조금 낯설다면 베토벤과 ‘불멸의 연인’에 관한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불멸의 연인’을 다른 시각으로 본다. 불멸의 연인 다음으로 유명한 조카 카를 판 베토벤과 함께 신학자 요한 미하엘 자일러를 이야기한다. 언뜻 이상한 조합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베토벤은 삶의 위기에서 요한 미하엘 자일러 같은 현인들의 교훈을 찾았다. 이런 현인들은 베토벤에게 위로가 되었고 신앙심을 북돋아 주었다. 베토벤은 이 현인에게서 조카 카를과 ‘불멸의 연인’에 대한 행동 지침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베토벤의 하일리겐슈타트 유서에 관한 저자의 사려 깊은 설명과 함께 이야기된다. 이와 같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들과 풍부한 담론들은 베토벤 음악이 낳은 또 다른 유산이라 하겠다.

탄생 250주년, 베토벤은 오늘도 새로 태어나고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어떤 식으로든 서로 연관을 맺기 마련이다. 모든 예술 작품도 시대적 특성과 관련 있다. 베토벤이 활동한 19세기 초부터 예술적 주체에 의해 좌우되기 시작한 음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예술적 주체는 경험적 주체와 떼려야 뗄 수 없지만 우리가 위대한 작곡가의 삶과 작품을 서로 연관시킨다고 해서 음악이 표현하고 있는 것 이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단지 작품과의 소통이 조금 수월해질 뿐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이 책의 미덕이 있다. 이 책은 베토벤 전기나 평전과 방향을 달리하면서 읽는 우리들에게 베토벤 음악과의 소통을 좀 더 수월하게 해주고자 노력한다. 우리는 이러저러한 삶의 운명에 자신을 이입하면서 음악 작품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 우리 안의 어떤 사회적 특성 때문에 베토벤 음악에 심취하는 것일까? 책을 읽는 사람들 자신만의 베토벤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2020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다. 이 해를 목전에 두고 이 책의 저자 마르틴 게크가 작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울림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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