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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이자벨 리크
파리 고블랭 영상 학교에서 공부한 이자벨 리크는 사진가로서 오랫동안 열대 우림 파괴부터 수익을 위한 단일종 수목 재배까지 열대 우림 문제를 기록하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시작해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기까지 15년간의 여정을 기록하여 리베라시옹,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을 통해 발표했고, 2019년에는 2000년에 실종된 스위스인 활동가에 관한 사진집 <브루노 맨서에게 보내는 편지>를 출간했습니다.
딸이 태어난 뒤, 이자벨 리크는 어린이책의 세계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한편으로 어린이 책에 사진의 비중이 매우 적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작가는 아이들 역시 사진에 관심이 있으며 사진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자 : 김이슬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비교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검은 고양이 요요와 살며 어린이책을 읽습니다. 옮긴 책으로 〈마법의 안경〉 시리즈, 《우리가 바꿀 거야!》, 《개와 개의 고양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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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미래의 어느 날,
나는 오래된 씨앗을 심은 유리잔 속에서 잃어버린 숲을 발견합니다.
유리잔 속 숲에는 우리가 그토록 소원하던 것들이 숨어 있었어요.

기후 위기가 심각해서 앞으로 더 끔찍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해요. 하지만 어린이들이 있기에 나는 이런 비관적인 이야기를 다 믿지
않아요. 어린이들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 희망을 지닌 존재니까요.
- 김이슬 (번역자, 어린이책 편집자)

작은 씨앗이 전하는 자연, 상실, 그리고 희망
어린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고 있다. 작은 유리잔 속에서 자라나는 초록빛 싹처럼, 그들의 마음속에는 끝없는 가능성과 희망이 피어나는 법이다. 이자벨 리크의 그림책 《유리잔 속의 숲》에는 어린이들이 가진 놀라운 힘과,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담은 철학적 이야기, 사진과 그림을 조합한 독창적인 일러스트, 그리고 상실과 회복을 따뜻하게 그려낸 감성적인 서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담은 철학적 이야기
할머니를 잃은 주인공 소녀 ‘나’는 오래전 할머니에게 받았던 작은 씨앗을 유리잔 속에 심는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시절에 살고 있는 소녀는 기적적으로 씨앗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안에서 신비로운 숲이 자라나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어느 날, 유리잔 속 작은 숲으로 빨려 들어가 스스로를 늑대라고 생각하는 소년을 만난다. 둘은 사라진 겨울을 찾기 위한 두 아이의 여정이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자연의 변화와 생명의 순환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유리잔 속의 숲》은 자연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처럼 변화하고 회복하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자연이 가진 치유의 힘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또한 끝없는 순환 속에서 새롭게 태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그 자리에 새로운 것이 싹튼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희망을 발견한다.

사진과 그림을 조합한 독창적인 일러스트
《유리잔 속의 숲》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또 다른 요소는 사진과 그림이 결합된 독창적인 일러스트다. 자연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사진 위에 부드러운 그림을 덧입힘으로써, 현실과 상상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세계를 만들어 낸다.
숲의 이미지는 생동감 넘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유리잔 속에서 자라난 초록빛 풍경은 작은 세계 안에서도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또한, 주인공 인물들이 겨울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장면 하나하나에서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감각이 그대로 전달된다.
독자들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치 숲 속을 직접 걸어가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며, 자연의 소리와 감촉을 마음속으로 그려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한 편의 시각적 경험이자 감성적인 모험이 된다.

상실과 회복을 따뜻하게 그려낸 감성적인 서사
소녀는 할머니를 떠나보내며 깊은 상실감을 느낀다. 하지만 작은 씨앗을 심고, 그것이 자라나는 과정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치유해 나간다. 숲 속에서 만난 소년과 함께 떠나는 여정 또한, 결국 소녀가 삶의 변화와 상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희망을 찾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유리잔 속의 숲》은 직설적인 위로나 조언을 건네지 않는다. 대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이 회복되듯이, 우리 마음도 언젠가는 다시 새롭게 피어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조용히 전달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가진 따뜻한 힘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소녀가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유리잔 속의 씨앗이 더 크게 자란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독자들은 자연과 감정의 순환이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이 사라지는 듯해도, 그 끝에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 있다.

희망이 있는 한,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유리잔 속의 숲》은 유리잔 속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 모험은 결국, 우리 삶 속에서도 작은 희망 하나가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쩌면 독자들도 작은 씨앗 하나를 심어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씨앗이 자라나는 동안, 우리도 함께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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