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줏대 있는 경제생활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금융 공부가 필요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필요한 만큼 엄선한 주식의 기본
주식 초보들을 특히나 심란하게 하는 것이 처음 들어 보는 용어, 난무하는 지표, 휘황찬란한 그래프 등이다. 주식의 세계에서는 사람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독려하기 위해 기업의 가치, 주가의 흐름, 시장 지표 등을 약속된 방법으로 표시한다. 그러니 주식에 입문해 기업의 정보를 얻고 시장을 분석하려는 이들에게 주식의 기초적인 용어, 약속된 기호 등에 대한 지식은 필수다.
저자의 집필 원칙은 주식시장의 원리를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매우 어려운 데다가 금융의 구조도 복잡한 탓에, 자칫 많은 이들이 알지도 못한 채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 4교시 수업으로 구성된 이 책의 대부분은 주식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최소한의 용어와 개념을 익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교시에서는 주식의 기초적인 개념을 배울 수 있다. 최초의 근대적 주식회사의 탄생 과정을 통해 주식회사의 실체를 파악해 보는가 하면, 주식으로 돈을 버는 두 가지 원리인 배당과 시세 차익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주가가 어떻게 오르내리는지 주문창을 띄워 놓고 하나하나 살펴보기도 한다. 2교시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선주, 보통주, 가치주, 성장주 같은 주식의 분류를 따져 보는가 하면, 배당의 원칙,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이, 개인·외국인·기관 등 투자자별 특성을 알아본다. 봉 차트와 그래프를 읽는 방법도 함께 배운다.
그다음은 실전이다. 3교시에서는 ‘슬기로운 주식 투자’란 무엇인지 탐색한다. 저자는 부실한 경제 지식이 ‘묻지 마 주식 투자’로 이어지는 세태를 경계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주식시장을 건전하게 키우려면, 무엇보다 경제 주체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주식을 고를 때 당장 적용해 볼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 준다. 기업의 공시 정보를 확인하는 법, 매출·이익·자산·부채를 분석하는 법,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을 판단 지표로 활용하는 법 등을 친절하게 전한다. 주식이 도박에 비유되기도 하는 지금, 저자는 이런 당부를 빼놓지 않는다. “주식 투자는 기업과 동행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지, 한탕 떼돈을 벌어들이는 도박이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꼭 명심해야 합니다.”
‘자본주의의 꽃’ 주식도 완벽하지 않다!
주식시장에는 어떤 그림자가 숨어 있을까?
주식은 흔히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린다. 사업가는 주식 공모를 통해 자금을 손쉽게 조달하고, 개별 투자자들은 위험을 분산해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보면 당연한 것 같지만, 17세기에 등장한 주식이라는 새로운 금융 기법은 대규모 자금 조달을 가능케 함으로써 거대 기업 탄생의 동력이 됐다. 하지만 자본주의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 주식도 완벽한 제도는 아니다.
저자는 4교시에서 현재 주식시장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 가지 그림자를 살펴본다. 때로는 비이성적인 투기의 장으로 변질되는가 하면, 소비자를 기만하고 노동자를 경시하는 사회문제를 낳기도 하는 주식의 부작용을 뜯어본다. 특히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작전 세력’은 주식시장을 투기판으로 변질시키는 증시의 독버섯과도 같은 존재라고 일갈한다. 그런데 이 같은 작전 세력의 시세 조작이 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주식 투자로 일확천금을 벌겠다는 사람들의 심리 때문이다. 저자는 주식으로 인생역전을 노리는 탐욕을 꼬집으며, 왜 주식을 투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지 힘주어 설명한다.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주주 제일주의’ 또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주주 제일주의를 신봉하는 기업은 오로지 주주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소비자와 노동자의 이익을 해치는 결정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저자는 한국 재벌들의 고질적인 병폐인 순환출자와 상호출자의 기형적인 지배 구조가 주식시장을 어떻게 왜곡시켰는지 살펴보는가 하면, 개인 투자자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공매도라는 제도를 비판적인 관점에서 설명한다. 우리가 자본주의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주식을 포함한 금융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그동안 “이렇게 하면 주식으로 떼돈 번다”류의 내용이 거북해서 주식책을 멀리한 이들이라면, 『나의 첫 주식 공부』 통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주식에 관한 기본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