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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007
2부 077
작품 해설 149

저자 소개
저자 ; 알베르 카뮈
1913년, 알제리의 몽도비에서 아홉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포도 농장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대전 중에 사망한 뒤, 가정부로 일하는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1918년에 공립초등학교에 들어가 뛰어난 교사 루이 제르맹의 가르침을 받았고, 이후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알제 대학 철학과에 입학해 장 그르니에를 만나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1934년,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공산당에도 가입하지만 내적 갈등을 겪다 탈퇴한다. 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같은 해에 에세이 《시지프 신화》를 발표하여 철학적 작가로 인정을 받았다. 《오해》, 《칼리굴라》 등을 발표하며 극작가로서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다가, 1947년에는 칠 년 넘게 매달린 끝에 탈고한 《페스트》를 출간해 ‘비평가상’을 수상했고, 1951년에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반항하는 인간》을 발표했다. 1957년에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으며 대문호의 반열에 올랐으나, 1960년에 가족과 함께 프로방스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낸 후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파리로 돌아오던 중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로 고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사고 당시 카뮈의 품에는 발표되지 않은 《최초의 인간》 원고가, 코트 주머니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전철 표가 있었다고 한다. 《이방인》 외에도 《표리》, 《결혼》, 《정의의 사람들》, 《행복한 죽음》, 《최초의 인간》 등을 집필했다.

역자 : 이주영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한국외국어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번역을 전공한 후 출판번역 모임인 바른번역에서 회원 번역가로 활동하며 불어권 도서의 리뷰와 번역을 맡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거울앞 인문학》, 《재미있는 예술백과》,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모두 제자리》, 《인간 증발-사라진 일본인들을 찾아서》, 《기운 빼앗는 사람, 내 인생에서 빼버리세요》 등이 있다.

해설 : 변광배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프랑스 몽펠리에 3대학에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 교양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프랑스 인문학 연구 모임 ‘시지프’를 이끌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존재와 무: 자유를 향한 실존적 탐색》, 《제2의 성: 여성학 백과사전》,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읽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자살: 사회학적 연구》, 《지식인의 아편》, 《롤랑 바트르, 마지막 강의》, 《사르트르 평전》, 《레비나스 평전》(공역), 《데리다, 해체의 철학자》(공역), 《사르트르와 카뮈: 우정과 투쟁》(공역)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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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일지도.”
눈물 없는 장례, 태양 아래의 총성으로
부조리한 세계, 침묵하는 인간을 그리다!

어느 날, 알제에서 직장을 다니며 평범하게 살고 있던 젊은 청년 뫼르소 앞으로 전보가 한 통 도착한다. ‘모친 사망. 내일 장례식.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혼자서 직장을 다니며 돌볼 수 없었기에 양로원으로 모셨던 어머니의 사망 소식이었다. 뫼르소는 양로원으로 가서 어머니의 장례를 치렀지만, 장례식을 치르며 만난 사람들은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도 흘리지 않고, 어머니의 얼굴도 보려 하지 않는 뫼르소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한편 같은 아파트에 사는 레몽이라는 남자와 친해지게 된 뫼르소는 변심한 애인을 괴롭히려는 그의 계획에 동참하면서 친구가 된다. 며칠 후, 레몽과 함께 해변으로 놀러 간 뫼르소는 그들을 미행하던 아랍인들과 시비가 붙게 되고 그 과정에서 레몽이 다치게 된다. 소동이 마무리된 뒤 일련의 상황들에 답답함을 느낀 뫼르소는 혼자 바다로 나갔다가 레몽을 다치게 한 아랍인과 마주친다.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타는 듯한 더위 속에서 레몽 대신 맡아두었던 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기고 만다. 그 우발적인 한 발의 총성은,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 세계와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었다.

시대와 세대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우리 시대의 고전

《이방인》은 알베르 카뮈의 데뷔작이자 그를 거장의 반열로 올려놓았으며, 출간과 동시에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거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 또한 출간 후 80여 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계속 새롭게 번역 및 해석되며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현재진행형의 작품이기도 하다. 1인칭의 수기 형식의 이 소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이 책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뫼르소다. 여자 친구의 ‘자신을 사랑하냐’라는 질문에도 서슴없이 ‘아니’라고 대답하고, 누구나 혹할 것 같은 사장의 제안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뫼르소는 주위의 모든 것에 덤덤한 인물이다. 땅에 두 발을 단단히 뿌리박지 못하고 붕 떠 있는 것 같은 그의 모습은 다소 별스럽게는 보여도 특별히 비난받지는 않았다. 그가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그를 극한까지 내몬 더위 속에서 저지른 우발적인 살인으로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세상은 살인이 아닌,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비난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이해를 벗어난 존재인 뫼르소를 이방인이라 규정하면서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사악한 존재로 호도하며 사형을 선고하고 만다. 결국 죽음을 앞두고 인생의 부조리를 깨닫게 된 뫼르소는 자신의 죽음과 정면으로 맞서기로 결단하면서 기존의 관습과 규칙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간상을 보여준다.

초판본 감성 그대로
읽고, 간직하고, 오래 기억되는
코너스톤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시리즈!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고전은,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생생하게 울림을 전하는 이야기다. 코너스톤은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시리즈를 통해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지닌 본연의 깊이와 철학을 되살려, 독자에게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이번 판본은 《이방인》의 핵심 모티프인 강렬한 태양과 뒤엉킨 감정의 파동을 추상적으로 형상화한 오리지널 아트워크를 담아, 작품이 전달하는 실존적 긴장감과 부조리의 정서를 시각적으로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초판본의 구성과 감각을 최대한 존중하여, 원작의 메시지와 분위기를 충실히 살리는 데 주력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텍스트는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게 편집하였으며, 한 손에 들어오는 컴팩트한 판형은 언제 어디서나 고전 도서를 가볍게 펼쳐 읽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이방인》은 단순히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원한 문제작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시리즈는 한 권의 책을 넘어, 문학이 시간과 세대를 관통해 살아 숨 쉰다는 증거이자,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학적 오브제로서 독자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닿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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