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속도감 있는 전개, 허를 찌르는 반전, 인간사회에 대한 신랄한 시선
초단편 소설에 담긴 긴 여운과 깊은 통찰
네모** _ 스토리도 탄탄하고, 장면 전환도 박진감 넘치고, 반전의 반전도 대박.
행복한*** _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군.
kim** _ 인간의 속성과 사회의 역할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한 듯합니다. 읽을 이유가 있네요.
미* _ 인간 유형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모두를 지키려는 자, 내 가족이라도 지키려는 자, 나만 지키려는 자.(「모두가 동의해야 탈출할 수 있다」)
장혁* _ 무섭지만, 그다지 놀랍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이미 겪어봤다는 거. 현실에서도 진실은 안중에 없죠. 씁쓸하네요.(「그녀는 아들을 죽였는가, 죽이지 않았는가」)
나의 행운과 미운 사람의 불행을 반비례로 결정할 수 있는 카드(「미워하는 마음」), 아이들의 도덕성을 기준으로 소득을 지급하는 복지 시스템(「돈 나오는 버튼을 누를 것인가」), 꿈속에서 말하기만 해도 현실에 소문이 퍼지는 미용실(「이상한 미용실」) 등등. 분명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왜 기시감이 드는 걸까. 그건 김동식의 소설이 재기발랄한 소재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 그 자체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밸런스 게임』은 여러 인간 군상이 탐욕으로 인해 자신도 모자라 세계를 파멸로 이끄는 과정을 그리며, 욕망의 민낯을 드러낸다.
「서울 안에서 100억? 서울 밖에서 10억?」, 「그녀는 아들을 죽였는가, 죽이지 않았는가」, 「엄마가 먼저, 아빠가 먼저」, 「죽은 딸이 살아있다는 메일」은 작품 내내 인물들의 대립이 당겨진 고무줄처럼 팽팽하게 유지되어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속도감 있는 전개, 허를 찌르는 반전, 인간사회에 대한 신랄한 시선이 담긴 김동식의 초단편 소설은 책을 덮은 뒤 남는 잔상까지가 하나의 작품이 된다.
끝없는 상상, 확장되는 토론, 이야기가 끝난 뒤 시작되는 이야기
‘김동식 소설집’은 끝나지만 김동식이라는 장르는 계속된다
2017년 12월, 『회색 인간』으로 데뷔하여 한국 문단에 큰 충격을 주었던 김동식 작가.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소설을 모아 책을 펴낸, 중학교를 중퇴한 주물공장 노동자 출신의 작가라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이야기 그 자체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김동식 작가는 2021년 현재까지 900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써냈다. 2~3일에 한 편씩 소설을 쓰는 작가의 성실함과 무한한 상상력은 새로운 작가의 등장을 넘어서 김동식이라는 장르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물론 “그의 소설에 대한 호불호는 많이 갈린다. 누군가는 천재 작가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소설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평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평론가도 소설가도 시인도 그의 글이 재미있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 사실, 그러면 된 것이다. 소설이라는 것의 본령은 결국 재미있는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물론 그의 소설이 단순히 재미있기 때문이라면 그가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을 것이다. 재미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그의 소설은 독자에게 항상 물음표와 함께 여러 토론 거리를 남긴다.”(「기획의 말」)
21세기 한국 문학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김동식 소설집’은 10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지만, 김동식 작가는 언제나 쓸 것이고 새로운 결과물로 우리를 또 다시 놀라게 할 것이다. 머지않은 때에 만날 그의 새로운 도전을 기다리며, 김동식 소설의 정수가 담긴 완결판 『밸런스 게임』과 『문어』를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