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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두 세계
2. 카인
3.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
4. 베아트리체
5.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투쟁한다
6. 야곱의 싸움
7. 에바 부인
8. 종말의 시작

부록: 헤르만 헤세의 문학 세계를 기리며(토마스 만)
옮긴이 해설: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나는 내면의 여정
헤르만 헤세 연보

저자 소개
저자 : 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트주의 소도시 칼브에서 개신교 목사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마울브론 신학교를 중퇴하고 김나지움에서 학업을 이어 나가다 포기한 뒤 서점과 시계 공장에서 일하며 작가로서 꿈을 키웠다. 1899년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를 출간해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으며 1904년 첫 번째 소설 『페터 카멘친트』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11년에 스위스에 정착해 여러 작품을 썼으나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반전활동을 했다.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데미안』을 발표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한 뒤 스위스로 이주해 시작에 몰두했다.
인도 여행으로 동양에 관심이 깊어졌으며 아내의 정신병, 자신의 신병 등 가정적 위기를 겪었고,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스의 광적인 폭정에 저항하는 등 파란 많은 삶을 살았다. 주요 작품으로 『수레바퀴 밑에서』 『게르트루트』 『크눌프』 『싯다르타』 『황야의 늑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있으며 『유리알 유희』로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1962년 8월 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소설과 시, 수많은 그림을 남겼다.

역자 : 송용구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독일시 연구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월간 『시문학』에 시 <등나무꽃> 외에 4편을 추천받아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문학평론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9월 이후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독일어권문화연구소 교수로서 독일문학, 철학, 역사학을 통섭하는 인문학 교육의 증진에 힘써왔고, <독일문학의 탐색> <서사극이론과 현대연극> <동서독분단시대의 문학> 등을 강의했다. 고려대학교 최우수 강의상을 뜻하는 ‘석탑강의상’을 2005년과 2014년에 수상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독일문학사> <독일문학이론> <문화학입문>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인문학의 숲』 『기후변화에 대항하는 독일시와 한국시의 기상학적 의식』 『10대를 위한 인문학 강의』 『나무여, 너의 안부를 묻는다』 『지식과 교양』 『생태언어학의 렌즈로 바라본 현대시』 『인간의 길, 10대가 묻고 고전이 답하다』 『인문학, 인간다움을 말하다』 『인문학 편지』 『생태시와 생태사상』 『대중문화와 대중민주주의-독일편』 『독일의 생태시』 『독일 현대문학과 문화』 『느림과 기다림의 시학』 『현대시와 생태주의』 『생태시와 저항의식』 『에코토피아를 향한 생명시학』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직선들의 폭풍우 속에서. 독일의 생태시 1950~1980』, 잉게 숄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원저: 백장미)』, 슈테판 츠바이크의 『모르는 여인의 편지』, 헤르만 헤세의 『연인에게 이르는 길』, 횔덜린의 『히페리온의 노래』, 미하엘 쾰마이어의 『소설로 읽는 성서』, 로버트 V. 다니엘스의 『인문학의 꽃, 역사를 배우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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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데미안과 같은 안내자가 있었다면 내 삶이 덜 힘들었을까?”
내면 또는 사회와 갈등을 겪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통을 그린 책

제1차 세계대전의 상흔이 아직 아물지 않은 1920년대에 수많은 독일인과 유럽인이 『데미안』을 읽고 절망의 밑바닥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당시에 『데미안』은 희망을 잃어버린 젊은이들에게 스스로 트라우마의 ‘알’을 부수고 ‘나 자신’만의 자유를 찾으라고 말한다. 『데미안』의 주인공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부터 순수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왔지만, 내면에 갈등과 혼란을 느끼게 된다. 그는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과 그에 따른 불안감을 느끼며 성장한다. 그러다 학교에서 만난 데미안에게 깊은 영향을 받는데,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기존의 사회적 규범과 가치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싱클레어가 자신을 찾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싱클레어는 인습과 규범에 얽매인 세상의 낡은 가치관과 부딪치며 방황의 긴 터널을 통과한다. 그 어두운 미로를 빠져나오기 전까지 그는 쓰디쓴 모래알을 씹는 듯한 좌절의 아픔 속에서 고독의 열병을 앓는다. 고통의 가시덤불에서 벗어나려고 술과 유희의 세계로 도피하기도 하지만 오르간 연주자 피스토리우스와의 대화는 싱클레어 마음속에 있던 데미안의 조언을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된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라’는 중요한 교훈을 준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영향을 받으며 점점 더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외부의 기대와 규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그는 내면의 욕망과 불안, 어둠을 받아들이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계속하며 여러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점차 자신을 알아가고, 결국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자신을 이해하고,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기만의 길을 찾는 과정
작가 토마스 만의 영문판 서문으로 이해하는 헤세와 삶과 『데미안』

“나는 작가 말고는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아. 아무도 내 갈 길을 막지는 못한다고!” 헤세는 소년 시절 마음속으로 이렇게 수없이 되뇌며 인생의 첫길을 달려갔지만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먹구름 속에서 우는 천둥처럼 성장기의 아픔을 인내한 끝에 헤세의 인생에서 피어난 문학의 꽃은 마침내 그에게 노벨문학상이라는 영예를 안겨주었다. 이렇듯 헤세는 ‘알’의 껍데기를 부수고 마침내 자아실현의 하늘길로 날아오르는데, 『데미안』에서 알을 깨뜨리고 비상하는 주인공 싱클레어의 모습은 권위적 편견과 인습적 강요의 사슬을 끊고 가장 나다운 ‘나 자신’의 길을 선택한 헤세의 자화상과도 같다.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 또한 물질만능주의와 기술만능주의가 뒤섞인 시대의 한복판에서 가장 나다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스스로 가야 할 ‘운명’의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 이 시대가 선호하는 ‘꿈’을 향해 획일화된 인생의 레일을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잠시 방향을 돌려 싱클레어가 그랬던 것처럼 마음의 문을 열고 나 자신 안으로 침잠해 보면 어떨까. 이 시대의 풍조에 따라 만들어진 꿈의 허상을 ‘알’을 깨듯 깨뜨리고 ‘나 자신’이 갈망하고 진심으로 원하는 나만의 꿈을 향해 날아올라 보는 것은 어떨까. 싱클레어가 안내자 데미안을 만나 성숙해졌듯이 우리도 『데미안』을 읽으며 나만의 길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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