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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서평]
옥수수의 꿈, 누군가에게 고마운 먹거리가 되어 살아가는 일!

“옥두두두두? 슈슝이? 아니, 이 비싼 책 소개 글에 이게 뭡니까? 왜 말장난하고 그러세요?”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어요. 너무 말장난처럼 책 소개 대문을 열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번 책은 정말 말장난을 안 할 수가 없는 책이거든요. 말장난 아니, 말놀이가 가득 담긴 이 그림책을 본 사람이라면 아이든 어른이든 웃음에 푹 절인 배꼽이 되고 맙니다. 게다가 그림책의 모든 페이지 인쇄를 100% 별색 4도로 해서 그 화려함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그러니 이렇게 반짝거리는 말장난이라면 좀 실례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 책은 2022년 서울도서전에서 아직 책으로 엮이지 않은 인쇄지로 독자들한테 선보였어요. 그랬더니 첫 반응은 “우아, 빛깔이 참 예쁘다!”, 그다음은 하나같이 “책 제목이…… 옥두두……인가요?” 이렇게 묻지 뭐예요. 향의 그림책들이 제목을 못 읽겠거나, 안 보이거나, 없거나 하기로 악명 높지만, 이번 책은 제목을 모두 써 놨는데도 어려워하더군요. 향의 그림책은 조금만 더 다른 눈으로 보시면 안 보이던 것들을 시원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 미안한 마음 담아, 특별히 《옥두두두두》의 글을 모두 다 보여드립니다.

맛 좋게 익어가고,
보기 좋게 자라나고,
듣기 좋게 펑펑 터져서,
누군가에게 고마운 먹거리가 되는 일,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 옥수수.

《옥두두두두》는 페이지 사이사이에 있는 위의 짧은 본문 글과, 슈슝이들이 나누는 말인 작은 글자들, 우리 눈을 단숨에 사로잡는 커다란 타이포그래피와 그림이 마치 한 몸처럼 움직입니다. 처음 책을 펼치는 독자들은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 듯, 슈슝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에 귀먹고, 옥두두두두의 화려한 빛깔과 이미지에 눈멀어, 띄엄띄엄 자리한 본문을 찾아 한 문장으로 읽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서너 번쯤 보고 나면 가슴 찡한 옥수수의 삶이 그제야 조금 보입니다. 어쩌면 옥수수를 그저 맛있는 간식쯤으로 여기기만 했을 뿐, 작은 옥수수 알갱이인 슈슝이들이 하는 말은 들으려 해본 적이 없기에 글을 더 읽어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요. 이 책의 묘미는 여기에 있습니다.

오옥슈슈슈슈, 옥두두두둑, 억스스스스, 옥수수, 누수수.
말놀이의 세계에 폭 빠지는 옥두두두두!

그러니 이 책을 읽을 때는 다음 단계를 따라 보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세 번만 천천히 보면 보기와는 달리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옵니다. 먼저 처음에는 그림만 보세요. 타이포그래피도 그림입니다. 그림이 변하는 모습과 타이포그래피가 변하는 모습을 잘 살펴보면 조화롭게 연출한 《옥두두두두》의 아름다움과 만날 수 있어요. 첫 장면의 왼쪽 그림과 오른쪽 그림을 보세요. 왼쪽은 슈슝이 다섯, 오른쪽은 그냥 씨앗 같습니다. 이 장면만 보면 모두 씨앗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음 장을 보면 앞 장면과 이어진 연출이자 타이포그래피임을 쉽게 알 수 있지요. 왼쪽에 있던 씨앗에서 싹이 날 때 오른쪽 씨앗도 쑥 하고 자랍니다. 그러더니 ‘옥’ 자가 되지요. 어때요? 앞 장면의 오른쪽을 다시 넘겨보면 그냥 씨앗이 아니라 ‘오’ 자였지요? 이 두 글자를 묶어 읽으면 ‘오옥’이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그다음 장의 ‘슈슈슈슈’와도 이어집니다. 맨 앞장부터 여기까지 다시 묶어 읽어볼까요? ‘오옥슈슈슈슈’. 그러니까 옥수수가 씨앗에서 줄기로 순식간에 자랐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이렇게 그림을 먼저 보면 앞 장면과 다음 장면이 어떻게 이어지며 어떻게 말맛을 만들어내는지 알 수 있어요. 타이포그래피의 모양도 잘 살펴보세요. ‘수’ 자가 마치 그릇에 팝콘이 가득 담긴 듯해 보입니다.

그다음에는 슈슝이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세요. 돋보기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다섯 슈슝이들은 땅속에서 저마다 생각을 합니다. 비가 오자 갑자기 슈슝이 하나가 싹을 틔우지요. 이어서 슈슝이는 대나무 자라듯 쑥쑥 자랍니다. 나머지 슈슝이 넷이 하는 말을 보면 이보다 가슴 뭉클한 드라마도 없을 듯합니다. 한 알이었던 슈슝이는 이제 작은 옥수수를 둘이나 맺습니다. 그렇게 더 많은 열매를 맺은 옥수수들은 바람 따라 노래 따라 사랑을 나누며 익어갑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사랑 없이는 살 수 없지요.

마지막으로 슈슝이들의 말과 타이포그래피의 리듬을 따라 읽어보세요. 타이포그래피는 오로지 ‘옥수수’ 세 글자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이 세 글자가 장면이 바뀌며 어떻게 말맛이 달라지는지 느껴보세요. 우리말의 특성을 한껏 살린 말놀이의 매력에 푹 빠집니다. 장면 사이사이에 숨은 듯 세로로 놓인 본문 글도 읽어 주세요.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 주세요. 슈슝이들이 더 반짝일 수 있게!

반짝이며 태어난 슈슝이들을 화려하게 빛나는 4도 별색 인쇄로 빚었어요!

《옥두두두두》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귀엽고 앙증맞고 화려한 슈슝이들의 활약상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더구나 우리 먹거리가 되려고 참고 견디는 슈슝이들의 시간을 만나는 순간, 가슴 한켠이 찡해지지요. 이런 감동은 그림과 글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우리 눈을 시원하게 만드는 별색 인쇄 덕분에 더욱 도드라집니다. 아무리 춤을 잘 추는 사람도 그 춤에 딱 맞는 음악이 없으면 감흥이 살아나지 않고, 아무리 노래를 잘하는 사람도 듣는 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없으면 흥이 오르지 않지요.

씨앗 하나에서 옥수수가 되고, 슈슝이가 되어 힘겹고 무서운 시간들을 참고 견디다 우리 곁에 와서 고마운 먹거리가 되는 일은 결코 평범하지 않아요. 워낙 먹을 게 넘쳐나는 세상이다 보니 옥수수 하나쯤이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길 수도 있지요. 그러나 아무리 하찮아 보여도 세상에는 우리가 소홀히 해도 되는 존재는 없어요. 그러니 이제 그러지 말자고, 이 슈슝이들도 여러분처럼 반짝이며 태어났다고 힘주어 말하고 싶어, 별색 인쇄로 때깔 좀 냈습니다.

자, 이제 책 소개는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맛 좋게 익어가고, 보고 좋게 자라나고, 듣기 좋게 펑펑 터지는 슈슝이들의 삶을 힘차게 응원하는 방법 하나 알려드릴게요. 바로바로, 내 곁에 있는 작은 것들에게 말 걸기! 그렇게 말을 걸어주면, 그들도 슈슝이들처럼 우리를 응원하러 힘차게 달려올 거예요.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저자 : 한연진
눈물이 많아 별명이 수도꼭지인 저와, 그런 저를 꼭 닮아 눈물방울을 달고 사는 저의 딸 소이.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울보들을 응원합니다. 우리 모두 코 한번 팽 풀고 내 안의 눈물문어와 신나게 뛰어놀며 말끔히 눈물방울을 날려버리면 좋겠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끼리코》, 《옥두두두두》, 《빨강차 달린다》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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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옥수수의 꿈, 누군가에게 고마운 먹거리가 되어 살아가는 일!

“옥두두두두? 슈슝이? 아니, 이 비싼 책 소개 글에 이게 뭡니까? 왜 말장난하고 그러세요?”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어요. 너무 말장난처럼 책 소개 대문을 열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번 책은 정말 말장난을 안 할 수가 없는 책이거든요. 말장난 아니, 말놀이가 가득 담긴 이 그림책을 본 사람이라면 아이든 어른이든 웃음에 푹 절인 배꼽이 되고 맙니다. 게다가 그림책의 모든 페이지 인쇄를 100% 별색 4도로 해서 그 화려함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그러니 이렇게 반짝거리는 말장난이라면 좀 실례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 책은 2022년 서울도서전에서 아직 책으로 엮이지 않은 인쇄지로 독자들한테 선보였어요. 그랬더니 첫 반응은 “우아, 빛깔이 참 예쁘다!”, 그다음은 하나같이 “책 제목이…… 옥두두……인가요?” 이렇게 묻지 뭐예요. 향의 그림책들이 제목을 못 읽겠거나, 안 보이거나, 없거나 하기로 악명 높지만, 이번 책은 제목을 모두 써 놨는데도 어려워하더군요. 향의 그림책은 조금만 더 다른 눈으로 보시면 안 보이던 것들을 시원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 미안한 마음 담아, 특별히 《옥두두두두》의 글을 모두 다 보여드립니다.

맛 좋게 익어가고,
보기 좋게 자라나고,
듣기 좋게 펑펑 터져서,
누군가에게 고마운 먹거리가 되는 일,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 옥수수.

《옥두두두두》는 페이지 사이사이에 있는 위의 짧은 본문 글과, 슈슝이들이 나누는 말인 작은 글자들, 우리 눈을 단숨에 사로잡는 커다란 타이포그래피와 그림이 마치 한 몸처럼 움직입니다. 처음 책을 펼치는 독자들은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 듯, 슈슝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에 귀먹고, 옥두두두두의 화려한 빛깔과 이미지에 눈멀어, 띄엄띄엄 자리한 본문을 찾아 한 문장으로 읽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서너 번쯤 보고 나면 가슴 찡한 옥수수의 삶이 그제야 조금 보입니다. 어쩌면 옥수수를 그저 맛있는 간식쯤으로 여기기만 했을 뿐, 작은 옥수수 알갱이인 슈슝이들이 하는 말은 들으려 해본 적이 없기에 글을 더 읽어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요. 이 책의 묘미는 여기에 있습니다.

오옥슈슈슈슈, 옥두두두둑, 억스스스스, 옥수수, 누수수.
말놀이의 세계에 폭 빠지는 옥두두두두!

그러니 이 책을 읽을 때는 다음 단계를 따라 보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세 번만 천천히 보면 보기와는 달리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옵니다. 먼저 처음에는 그림만 보세요. 타이포그래피도 그림입니다. 그림이 변하는 모습과 타이포그래피가 변하는 모습을 잘 살펴보면 조화롭게 연출한 《옥두두두두》의 아름다움과 만날 수 있어요. 첫 장면의 왼쪽 그림과 오른쪽 그림을 보세요. 왼쪽은 슈슝이 다섯, 오른쪽은 그냥 씨앗 같습니다. 이 장면만 보면 모두 씨앗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음 장을 보면 앞 장면과 이어진 연출이자 타이포그래피임을 쉽게 알 수 있지요. 왼쪽에 있던 씨앗에서 싹이 날 때 오른쪽 씨앗도 쑥 하고 자랍니다. 그러더니 ‘옥’ 자가 되지요. 어때요? 앞 장면의 오른쪽을 다시 넘겨보면 그냥 씨앗이 아니라 ‘오’ 자였지요? 이 두 글자를 묶어 읽으면 ‘오옥’이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그다음 장의 ‘슈슈슈슈’와도 이어집니다. 맨 앞장부터 여기까지 다시 묶어 읽어볼까요? ‘오옥슈슈슈슈’. 그러니까 옥수수가 씨앗에서 줄기로 순식간에 자랐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이렇게 그림을 먼저 보면 앞 장면과 다음 장면이 어떻게 이어지며 어떻게 말맛을 만들어내는지 알 수 있어요. 타이포그래피의 모양도 잘 살펴보세요. ‘수’ 자가 마치 그릇에 팝콘이 가득 담긴 듯해 보입니다.

그다음에는 슈슝이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세요. 돋보기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다섯 슈슝이들은 땅속에서 저마다 생각을 합니다. 비가 오자 갑자기 슈슝이 하나가 싹을 틔우지요. 이어서 슈슝이는 대나무 자라듯 쑥쑥 자랍니다. 나머지 슈슝이 넷이 하는 말을 보면 이보다 가슴 뭉클한 드라마도 없을 듯합니다. 한 알이었던 슈슝이는 이제 작은 옥수수를 둘이나 맺습니다. 그렇게 더 많은 열매를 맺은 옥수수들은 바람 따라 노래 따라 사랑을 나누며 익어갑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사랑 없이는 살 수 없지요.

마지막으로 슈슝이들의 말과 타이포그래피의 리듬을 따라 읽어보세요. 타이포그래피는 오로지 ‘옥수수’ 세 글자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이 세 글자가 장면이 바뀌며 어떻게 말맛이 달라지는지 느껴보세요. 우리말의 특성을 한껏 살린 말놀이의 매력에 푹 빠집니다. 장면 사이사이에 숨은 듯 세로로 놓인 본문 글도 읽어 주세요.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 주세요. 슈슝이들이 더 반짝일 수 있게!

반짝이며 태어난 슈슝이들을 화려하게 빛나는 4도 별색 인쇄로 빚었어요!

《옥두두두두》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귀엽고 앙증맞고 화려한 슈슝이들의 활약상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더구나 우리 먹거리가 되려고 참고 견디는 슈슝이들의 시간을 만나는 순간, 가슴 한켠이 찡해지지요. 이런 감동은 그림과 글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우리 눈을 시원하게 만드는 별색 인쇄 덕분에 더욱 도드라집니다. 아무리 춤을 잘 추는 사람도 그 춤에 딱 맞는 음악이 없으면 감흥이 살아나지 않고, 아무리 노래를 잘하는 사람도 듣는 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없으면 흥이 오르지 않지요.

씨앗 하나에서 옥수수가 되고, 슈슝이가 되어 힘겹고 무서운 시간들을 참고 견디다 우리 곁에 와서 고마운 먹거리가 되는 일은 결코 평범하지 않아요. 워낙 먹을 게 넘쳐나는 세상이다 보니 옥수수 하나쯤이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길 수도 있지요. 그러나 아무리 하찮아 보여도 세상에는 우리가 소홀히 해도 되는 존재는 없어요. 그러니 이제 그러지 말자고, 이 슈슝이들도 여러분처럼 반짝이며 태어났다고 힘주어 말하고 싶어, 별색 인쇄로 때깔 좀 냈습니다.

자, 이제 책 소개는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맛 좋게 익어가고, 보고 좋게 자라나고, 듣기 좋게 펑펑 터지는 슈슝이들의 삶을 힘차게 응원하는 방법 하나 알려드릴게요. 바로바로, 내 곁에 있는 작은 것들에게 말 걸기! 그렇게 말을 걸어주면, 그들도 슈슝이들처럼 우리를 응원하러 힘차게 달려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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