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다. 타투이스트이자 모델로 활동하는 주예나 작가가 바로 그렇다. 그녀는 삶 속에서 마주하는 작고 소중한 순간들을 절대 흘려보내지 않는다. 그 모든 찰나를 글과 사진으로 담아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펼친다.
작가의 기록에는 아픔과 고통, 찬란한 기쁨, 그리고 소소한 공감이 담겨 있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그녀만의 시선으로 포착되어 있다. 세상 앞에 스스로를 온전히 드러내며, 그녀는 말한다. "이것이 바로 나의 진짜 모습이다."
그녀의 글은 마치 조용히 건네는 따뜻한 손길 같다. 강요하지 않지만, 그 속에서 위로와 공감을 느낄 수 있다. 때론 아픈 기억이 공존하고, 때론 기쁨이 넘치는 순간들이 교차하는 청춘의 일기장을 열어보는 듯하다. 그녀의 글은 읽는 이의 마음에 스며들어,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돌아보게 만든다.
작가가 기록한 이 모든 순간은 당신에게도 닿기를 바란다. 작은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순간, 그녀의 글 속에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작은 순간들을 마주하고 기록하며 살아가는 그녀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선물처럼 느껴질 것이다.
책 속에서
결국 오늘도 곧 지난날이 될 테니까. 오늘의 나도 언젠가 사진 속에서 웃고 있겠지. 그렇게 또 한 번, 나의 하루는 흐르고, 시간은 구름처럼 흘러간다. 흘러가는 구름 속에서 나는 오늘을 살아갈 작은 위로를 찾는다.
_「1. Cloud」 중에서
나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환기가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 곱씹곤 한다. 그러나 때로는 누군가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에, 상대방의 가시에 내가 찔리는 것조차 외면한 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내가 된다.
_「4. 고슴도치 딜레마」 중에서
감정의 소멸을 느끼고 나면, 이상하리만치 차분해진다. 마치 폭풍이 지나간 후의 고요함처럼, 마음속의 소용돌이가 사라지고, 평온함이 찾아온다. 그 차분함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내면의 깊은 곳에 숨겨진 진정한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감정의 소용돌이가 멈추면, 비로소 나는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_「8. 차분함 뒤에는 뭐가 있을까」 중에서
성숙해진다는 것은 어쩌면 마음이 닳고 닳아, 더 이상 애쓰며 살고 싶지 않아지는 게 아닐까? 슬프게도, 그렇게 나도 변해간다. 완벽을 추구하던 열정은 사그라들고, 대신 마음의 평안을 찾으려 한다. 삶이 평온해 보이는 사람은 남들보다 많이 아파하고 마음이 닳게 된 사람인가 보다.
_「17. 슬프게도」 중에서
사랑도, 이별도, 여행도, 일도, 내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것도 내가 건강해야 가능한 것들이다. 그 후로 누군가 내게 힘들다고 말하면 나는 밥부터 먹으라고 말한다. 그럴 때일수록 술은 멀리하고 운동이나 산책을 가까이하고, 내 몸과 마음의 건강에 더 집중해보라고 얘기한다.
_「25. 건강이 최고다」 중에서
누군가는 결핍을 무기 삼아 동정심을 유발하고, 누군가는 결핍이 있어도 없는 척 외면하고, 누군가는 결핍투성이로 산다. 누군가는 결핍을 직면한다.
_「28. 무지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