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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부. 관계

어느 정도의 성실과 그와 엇비슷한 정도의 불성실
존경이 곧 쾌락
참된 호감
관대한 사람과 엄한 사람
눈물, 화, 웃음
어떤 사람의 일생을 떠맡는 일
미안함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만남
오해의 소지가 있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관계에 대한 높은 기대감
이 세상에 ‘당연한’ 인간 관계란 없다
‘상관없다’는 말
관계를 맺으면
인간은 본래 타인을 이해하기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속내를 파악한다는 것
혜택도 받지만 피해도 입는다
상대가 나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친절에 관한 오해
의무와 권리
득과 손해의 상반된 가능성
인식의 오차
절망이야말로 인간적
타인을 존경하지 못하는 사람의 불행
우정에서 우러난 지지
‘나’를 잃지 않는것
완전한 만족을 줄 수 없다
부모는 자식에게 있어 땅이다
단점을 사랑하는 사이
상대에게 확실한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사이
책임지는 것은 누구인가
사랑의 정의
사랑이란 얼마만큼 상대를 오해할 수 있는가이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돈도 없고 건강조차 따라주지 않을 때라도
사랑이 위험한 까닭
불 같은 사랑이 꺼졌을 때
사랑과 일관성
애초에 가능성을 잘라내는 행위
미움 없는 사랑은 없다
결혼이란 상대의 모든 것을 온전히 다 받아들이는 것이다
돈의 씀씀이만큼 인간의 마음을 나타내주는 것도 없다
자기 만족과 상대의 만족을 위해 행하는 것
실패를 청산하고 난 다음 발견해야 마땅하다
처음이자 마지막 성실
안 좋으면 또 안 좋은 대로
상식이나 비교는 무의미
함께 사는 사람의 희망을 들어주려고 하는 것
부부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게 하는 요인
때때로 멀리 떨어져 살 필요가 있다
자기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한다
나는 어머니와 함께 집에 있었다

2부. 삶

상대가 날 위해 해주지 않는다는 생각
겸허함이라는 것
사람은 저마다 자기가 가장 괴로운 법이다
슬픔 속에서 진정한 만남을 경험한다
시련이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주체성은 미온적인 환경에서는 완성되지 않는다
가난은 신이 주신 선물이다
고통 중에 감사하기
바다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걱정과 공포라는 감정
불평등과 모순
주는 기쁨,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강인함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경계선
충만함과는 정반대의 심리 상태
고통이 인간을 풍요롭게 한다
불운을 인정하는 일과 단념을 받아들이는 일
단념에 익숙해지다
금지된 것을 하고 싶어하는 욕망
제로에서부터 출발하는 계산법
단념은 패배가 아니다
성공하고 싶지 않으면
인생, 어느 쪽으로 굴러가든 다 마찬가지
아무리 나쁘게 보이는 인생일지라도
인생은 미완성
이것으로 됐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꿰뚫어볼 수 있는 눈
무력감이야말로 인간을 해방시킨다
어리석음에 대한 인식이란 신 앞의 쾌감
자명한 이치로 여겨져왔던 것 가운데
자신의 능력에 절망하는 사람의 재능
강자라 불리는 사람
약자라 불리는 사람
평범한 사람들의 재능
예감에 속아 일생을 보낸다
이긴 것처럼 보일지라도 사실은 정반대이다
안이한 휴머니즘의 자기 만족에 대한 경고
행복이란
자기가 남보다 더 불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불행한 순간은 길게 지속되지 않는다
불행 덕분에
자유의 조건
있는 그대로 남에게 보이지 못하는 사람
윤택한 자유라는 것의 보잘것없는 실태
상당히 사실적이라는 것은 대부분 가짜다
모르고 지냄으로써 느끼는 자유
사람들 수만큼 조금씩 달라지는 진실
거짓말
나와 남을 용서하는 형태로 대충 회피하며 산다
자기가 상처받지 않고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행동만큼은 용서한 것처럼 하라
마음으로는 용서하지 않아도 가능한 한 용서한 것처럼
실로 헤아릴 수 없는 용기 있는 자의 길
조용한 이성이야말로 중요하다
거부와 용서
길모퉁이를 왼쪽으로 돈 자
우연을 운명으로 착각하다
인과응보가 적용되지 않는다
진리
운명은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뻗어 있다
낙관적인 시선
자신의 죽음을 고지받는 일
질병도 건강도 하나의 인생이다
인간에게 죽음은 필요한 것이다
죽음 덕분에
별들은 죽음의 달인이다
나뭇잎 한 장의 죽음이 생을 돕는 것처럼
딱 하나 분명한 것
자살은 상대방과 두 번 다시 상종하지 않겠다는 의미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매춘도 자살보다는
누구의 죽음으로도 이세상이 뒤집히는 일은 없다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
죽음의 의미

3부. 인간

인간을 멋지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쁜 사람도 교활한 사람도 될 수 있는 존재
마음이 따뜻하지 않은 사람을 비난해선 안 된다
친절이 미덕인지 아닌지
인간이란 존재는
악을 외면하지 않는다
바라는 대로 모두 이루어진다면
선인
모든 존재는 빛나는 부분과 추악한 면을 내포한다
선한 사람인 척하는 행위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매력이 있다는 것은 적당히 모자라기 때문이다
의심
고발하는 행위만큼은 하고 싶지 않다
나의 추한 부분
우리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비겁하다
무심과 방심은 다르다
이미 스스로 벌을 받고 있는 셈
스포츠가 정신을 단련시킨다는 의미
젊은 시절에는 복잡한 노년을 살 자격도 지식도 없다
‘노화’라는 승산 없는 불운
선입관
언제 죽어도 미련이 없게끔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
노년을 사는 의미
남은 일 가운데 중요한 것은 단 한 가지
노화, 질병, 죽음
감사하는 마음
호기심
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허용할 것
내 인생을 있는 그대로
인간이 좋아하는 것은 사실 부자연스러움이다
자연의 본모습
식물은 의연하게 존재한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는
저항 없이 어떠한 생물도 생존할 수 없다
오아시스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아침과 바람
사막 한가운데서 문명이란
남이 어떻게 여길지 생각하는 여유

4부. 신

신은 어른이다
신앙 덕분에 인생을 진하게 맛보았다
바라보는 방향
별과 모래뿐인 공간에 남겨진다면
어떤 인생이든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신은 언제나 얼마든지 들어주니까
어리석음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는 일
신의 판단과 평가
진정한 변화
진정한 개인주의
신의 더렵혀진 손
생명에 관한 것은 오로지 신의 소관이다
아이를 낳지 않을 자유
산 사람은 살아야만 한다
아무리 가혹한 운명이라도
자기 입장에서 관계가 편한 인간
기도의 힘
기도의 본질
일부러 가끔씩 고통을 주신다
가능한 한 노력을 다하고
광대한 공간을 뛰어넘어 사랑을 전하는 방법
신이 없으면 설명할 길 없는 농후한 인생을 맛보았다

출전
소노 아야코의 문학 세계
저자 소개
저자 : 소노 아야코
소설가.《 멀리서온손님》이아쿠타가와상후보에오르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던 어린시절을 보냈다.
불화로 이혼에 이른 부모 밑에서 자란 외동딸의 기억에 단란한 가정은 없었다. 게다가 선천적인 고도근시를 앓았기에 작품을 통해 표현된 어린시절은 늘 어둡고 폐쇄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부조리는 소설가로서 성장하는 데에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소설가에 대한 편견이 심하던 시대였으나 반골 기질인 소노 아야코는 망설임 없이 소설가의 길을 선택하였다. 한편 평생 독신을 꿈꾸었지만 같은 문학 동인지 멤버였던 미우라 슈몬을 만나 22세의 나이에 결혼하여 63년 동안 평온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소노 아야코는 50대에 이르러 작가로서 또 인간으로서 위기를 맞는다. 좋지 않은 눈 상태에 중심성망막염이 더해져 거의 앞을 볼 수 없는 절망을 경험한 것이다.
가능성이 희박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안경 없이도 또렷하게 세상을 볼 수 있는 행운을 맛본다. 태어나 처음으로 만난 거울 속 자신은 이미 주름진 반늙은이가 되어 있었다.
가톨릭 신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유치원 때부터 대학까지 미션스쿨에서 교육을 받았다. 신에게 비추어본 나약한 인간의 모습은 그의 문학을 관통하는 핵심이 되어주었다.
해외일본인선교사활동후원회라는 NGO를 결성하여 감사관의 자격으로 전세계 수많은 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1972년에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초장기 베스트셀러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계로록戒老錄)》을 비롯하여 《약간의 거리를 둔다》 《타인은 나를 모른다》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넌 안녕하니》 《무인도에 살 수도 없고》 《인간관계》 《남들처럼 결혼하지 않습니다》 《간소한 삶, 아름다운 나이듦》 《나다운 일상을 산다》 《여기저기 안 아픈 데 없지만 죽는 건 아냐》 《죽음이 삶에게》 《노인이 되지 않는 법》 《마흔 이후 나의 가치를 발견하다(중년이후中年以後)》 《세상의 그늘에서 행복을 보다》 《성바오로와의 만남》 《빈곤의 광경》등의 에세이와, 1970년에 발표하여 400만 부가 넘는 초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를 비롯해 《천상의 푸른 빛》 《기적》 《신의 더럽혀진 손》 등 다수의 소설이 있다.

역자 : 오유리
성신여자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하고 롯데 캐논, 삼성경제연구소에 재직하는 동안 번역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도련님》,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소노 아야코의 《알아주든 말든》, 《나다운 일상을 산다》,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이사카 고타로의 《그래스호퍼》,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가솔린 생활》, 《사막》, 《오듀본의 기도》, 《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산문집 《그것도 괜찮겠네》, 시게마츠 기요시의 《허수아비의 여름 휴가》, 《오디세이 왜건, 인생을 달리다》, 《소년, 세상을 만나다》, 《나이프》, 《안녕, 기요시코》, 요시다 슈이치의 《일요일들》, 《워터》, 《파크 라이프》, 츠지무라 미즈키의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아라키 겐지의 《촌마게 푸딩》, 하야미네 가오루의 《괴짜탐정의 사건노트》(12권), 후지타 요시나가의 《텐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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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소중한 가치는 숨어 있게 마련
본질이 드러나는 소노 아야코식 언어의 유희

관계, 삶, 인간, 신 4가지 주제하에서 펼쳐지는 소노 아야코의 긍정적 시선은 지금까지 상처받아왔다고 생각해온 것들에 대한 가치관의 반전과 인생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를 담고 있다. 절망하는 이에게는 희망을 전하고, 세상의 위선을 꼬집는 소노 아야코식 표현 속에서 상처를 보듬고, 꼬여 있던 것들에 대한 오해을 풀고 홀가분해진다.
우리는 자칫 인생에 있어 마땅히 존재하는 모든 연결고리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왔다. 껄끄러웠던 인간관계, 나에게만 주어진 것만 같은 고통들, 가난, 나이듦, 죽음 등에서는 진정 긍정적 의미를 찾기 어려운 것일까?
어쩌면 이것은 우리의 선입견일지도 모른다. 떨어져서 바라보면 전혀 통할 것 같지 않는 사람의 장점이 보이고, 시련이 있어 강해진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병이나 고통을 통해 겸허함을 깨닫고, 삶은 죽음이 있어 더욱 매력적인지도 모를 일이다.
소노 아야코의 글은 이렇듯 우리의 고정 관념 속에서 묻혀 있던 인생의 숨은 가치를 드러내어주는 부드러운 힘을 지녔다.

소노 아야코, 절망에서 긍정의 삶을 찾다
인간 보편의 공감대를 끌어내다

진취적이고 호기심으로 가득 찬 젊은 시절에는 ‘인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좌충우돌 젊은 시절을 보낸 이들은 잘 안다,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의 가치를….
상류층이었지만 암울했던 가정환경과 이로 인한 폐쇄공포증, 그리고 실명 위기 등 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절망을 이겨낸 소노 아야코의 깨달음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나쁜 상황에서도 나름의 의미를 찾아내어주는 긍정적인 시선은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성인이 되어 글을 쓰기 시작한 소노 아야코는 항상 글을 쓸 때면 ‘용서’ 즉 모든 것을 수용하는 심정으로 임해왔다. 치열한 자기 싸움의 결과인 이러한 관점에 바탕을 둔 소노 아야코는 1954년 아쿠타가와상 후보로 등단한 이후 계속적으로 삶에 대한 따뜻한 시각과 생명 존중에 근거한 진한 휴머니즘이 배어난 진솔한 작품으로 인간 보편의 공감대를 끌어오면서 폭넓은 독자와 만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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