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편집자의 글
『그 언덕의 포도밭』은 단순한 체험담 그 이상입니다. 이 책은 이재주 장로님께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오신 귀한 발자취를 담은 신앙의 기록이며, 동시에 믿음으로 세운 교회 건축의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 하심으로 ‘소생의 기적, 포도밭의 기적’이 이루어진 사건을 이 책은 진솔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장로님의 고향 이야기와 젊은 날의 추억을 따라가다 보면, 모태신앙으로 자라며 한결같이 주님을 의지한 삶의 깊은 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된 삶의 현장 속에서도 하나님께 귀 기울이며 걸어온 그 여정은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또한 일본 전도사역에 대한 기록과 더불어, 하이쿠를 비롯한 일본어 글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은 복음의 확장 또한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장로님께서 얼마나 정성스럽게 선교지의 문화와 언어를 배워가며 복음을 전하려 애쓰셨는지를 보여주는 귀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포도밭의 흙 한 줌까지도 주님의 손길이 머문 자리였음을 고백하는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삶에도 같은 믿음의 씨앗을 심어주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재주 장로님의 삶을 통해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나누게 되어 기쁩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의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가 깊이 새겨지기를 기도합니다.
- 진달래 출판사 대표 오태영
책 속에서
10년 지난 후
어머니가 자신의 목숨을 대신 내어놓고
나의 생명을 위해 부르짖으셨다는 사실을
나는 10년이 지나서야
타인의 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기도로 살아가시는 어느 권사님이 내게 말씀하셨다.
“그때 넌 죽었었잖아.
네가 어떻게 살아난 줄 아니?
네 어머니가, ‘나를 데려가시고 아들만 살려 주소서’
밤낮 울부짖으셨어. 그 기도 덕분에 네가 살아난 거야.”
그 순간, 내 머리는 10년 전으로 돌아갔다.
시체처럼 식어가던 내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건강을 되찾은 뒤, 은혜를 잊고 살아온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즉시 어머니를 찾아 여쭈니,
어머니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래, 내가 그때 그랬지.”
어머니는 위대하신 분이었다.
어떻게 그런 결단을 하셨을까.
죽음을 각오하고 부르짖은 뒤,
살아난 아들의 얼굴을 보며
무슨 감격이 가슴에 밀려왔을까.
그러나 그 위대한 이야기를
어머니는 단 한 마디도 내게 말하지 않으셨다.
10년 동안, 침묵하셨다.
세상에는 수많은 기적이 있지만,
죽음의 상태에서 다시 살아나는 기적은
어떤 문장으로도 다 담아낼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바란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가슴에
그 기적의 울림이 조금이나마 전해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 소생의 일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