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나의 생명을 믿고 맡길 의사를 제대로 선택하는 법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인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함께 미국 최고의 병원 중 하나로 평가되는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진의 2016년 논문에 따르면, 매년 25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의료 과실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결과는 심장병과 암에 이어 미국 내 사망 원인 3위에 해당한다. 의료 과실로 공식 인정된 수치만으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실제로는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의료 과실을 직접적인 사인으로 명시할 수는 없지만, 사망에 이르도록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되는 사실이다.
굳이 통계 수치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의사를 잘 만나서 살았다거나 잘못 만나서 오히려 건강을 해쳤다는 이야기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다. 어떤 의사는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의사는 수술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하는가 하면, 같은 환자를 놓고 인공투석을 해야 한다,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의사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다. 약물이나 재활 정도로 충분히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인데도 꼭 특정한 시술이나 수술을 하라고 권하는 의사도 있다. 전공의들이 수술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환자에게 불필요한 수술을 권하거나, 병원의 수익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시술이나 검사를 강권하는 의사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환자들 입장에서는 의사의 소견에 반발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진료법을 당당하게 요구하기가 힘들다. 다양한 사회 심리적 요인으로 환자들은 의사 앞에서 수동적이 될 수밖에 없다. 의사들은 전문 지식을 가진 반면 환자들 대부분은 의학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나 선택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투병 생활로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위축된 상태에서는 의사가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주지 않고 태도마저 불친절한 경우에도, 불만을 꾹 참고 묵묵히 받아들이게 된다. 괜한 질문이나 요구를 했다가 의사가 자신을 제대로 진료해주지 않거나 판단을 내리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염려를 하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의사 1인당 담당하는 환자 수가 많다면 매번 진료 시간에 쫓기느라 궁금한 게 있어도 제대로 물어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우리는 몸이 아플 때든, 평소의 예방과 검진을 위해서든 언제든 쉽게 병원을 찾아갈 수 있지만 모든 의사가 좋은 의사는 아니라고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사가 있는가 하면, 불필요한 검사를 권하거나 환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의사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 마키타 젠지가 지적하는 현실이다.
“의사는 많지만, 좋은 의사를 찾기는 어렵다”
“과잉 진료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사가 돈이 아닌 환자의 건강을 우선하는지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이 의사는 정말 실력이 있을까?”
“환자를 존중하는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는 어떻게 다를까?”
많은 사람들은 의사가 추천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만, 더 나은 선택지가 있는지 스스로 정보를 찾아야 하는 것도 결국은 우리의 몫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의료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어떻게 넘쳐나는 의료 정보를 걸러내고, 최선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을까?
《의사를 선택하는 22가지 방법》은 바로 이 점을 목표로 한다. 환자는 단순한 ‘병원의 고객’이 아니다. 건강과 생명이 걸린 문제 앞에서 우리는 더 신중하고 냉정해져야 한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환자가 되는 시대.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의료 주권을 가지고, 의사와 대등한 관계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의사,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고 있는가
“어느 병원이 좋을까?” “어떤 의사가 수술을 잘할까?” 우리 대다수는 아프고 나서야 좋은 병원과 실력 있는 의사를 찾아본다. 하지만 심각한 질병에 걸렸을 때는 마음이 조급하고 시간도 부족해서 익숙한 병원이나 의사를 습관적으로 선택해 무조건 믿고 맡겨버린다. 하지만 의료 환경이 복잡해지고 다양한 치료법이 개별되면서 과잉 진료, 불필요한 검사, 오진 등의 피해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잘못된 선택을 내릴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최신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몸에 부담이 적은 치료법도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모든 병원이 최신 치료법을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내시경 수술이 보편화되었지만 여전히 개복수술을 시행하는 병원도 있다. 값비싼 의료장비를 구비했으니 최대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아무 환자에게 불필요한 시술을 권하는 곳도 있다. 이러한 의료 환경 속에서 환자는 더 이상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며 자신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적극적으로 의사 선택권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의사를 찾아야 할까?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고 주변에서 추천하는 의사를 찾아가지는 않는가? 의사가 불친절해도 원래 다 그런 거라는 마음으로 감수하지 않는가?
일본 최고의 당뇨병 전문의 마키타 젠지는 환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신뢰할 수 있는 의사를 고르는 기준, 진료실에서 반드시 해야 할 질문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똑똑한 선택을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이런 의사는 피해야 한다’와 ‘이렇게 하면 좋은 의사를 찾을 수 있다’라는 두 가지 핵심 원칙을 중심으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례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와 효용이 더욱 빛난다. 과잉 진료를 권하는 의사, 환자의 말을 듣지 않는 의사, 최신 의학 정보를 공부하지 않는 의사 등 피해야 할 유형을 짚어내고, 반대로 환자의 관점에서 함께 고민하고 최선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좋은 의사의 특징을 정리했다.
나의 생명을 좌우하는 좋은 의사, 나쁜 의사를 선택하는 것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충분히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문제다. 저자는 “환자가 올바른 정보를 알고 스스로 현명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의사를 선택하는 일은 결국 내 몸과 생명을 누군가에게 온전히 맡기는 일이기에, 당당한 의료 소비자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병원과 의사를 검색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의사를 선택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10가지
1. 어떤 증상이든 몸이 아프면 일단 가까운 병원부터 찾는다.
2. 상위권 의대를 졸업힌 의사는 실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3. 의사가 불친절하고 신뢰가 가지 않아도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다.
4. 의사가 “수술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면 그대로 따른다.
5. 의사가 소개해주는 다른 병원이나 의사는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
6. 의사에게 질문하는 것이 힘들다.
7. 의사가 권하는 검사, 약, 수술은 고민 없이 따른다.
8.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검색하고 알아보는 것을 귀찮아한다.
9. 좋은 의사를 만나는 건 운이라고 생각한다.
10. 건강검진은 굳이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의사를 선택할 때 꼭 해야 하는 10가지
1. 동네 병원이라도 전문 분야를 확인하고 증상에 맞는 곳을 찾는다.
2.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질문에 대답을 잘해주는지 본다.
3. 증상을 자세히 물어보고 환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는지 확인한다.
4. 불필요한 검사와 불필요한 수술을 권하는지 살펴본다.
5. 최신 치료법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지 물어본다.
6. 전문의 경력이 최소 10년 이상 되었고 경험이 많은지 확인한다.
7. 진료와 상담을 정기적으로 해줄 수 있는지 판단한다.
8. 다른 의사의 소견을 듣고 크로스체크를 한다.
9. 의사가 수술하자고 해도 다른 치료법이 있을지 찾아본다.
10. 의사의 태도뿐만 아니라 병원 시스템도 점검한다.
+ 실력이 뛰어난 의사는 만나는 것이 치료의 시작 +
1. 어떤 의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다
의료 과실로 인한 사망이 생각보다 많으며, 특히 암 같은 중증 질환은 의사의 선택이 생사를 가를 수 있다. 병원과 의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아는 것이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환자는 병원과 의사를 선택할 권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2. 의사, 아는 만큼 보인다
의사를 잘못 선택하면 심각한 의료 사고나 불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환자의 질문을 무시하거나 부적절한 수술을 권하는 의사가 있으며, 의사를 잘못 만나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사람들도 있다. 의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진짜 실력이 뛰어난 의사를 찾는 안목이 필요하다.
3. 좋은 병원, 좋은 의사의 조건
같은 질병이라도 수술법과 치료법에 따라 회복 속도와 후유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좋은 의사를 만나면 암, 당뇨, 골절 등의 질환에서도 보다 나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환자 스스로 의료 지식을 갖추고 병원과 의사를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의사를 찾을 때 그만둬야 할 습관 5
좋은 의사를 찾으려면 단순히 친절함이 아니라 전문성과 경력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 가까운 병원이 아니라 증상에 맞는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하며, 추천받은 병원이나 의사도 경력을 확인해야 한다. 별 생각 없이 의사를 선택하던 습관을 이제부터 그만두어야 한다.
5. 좋은 병원, 좋은 의사를 찾는 구체적인 방법
그렇다면 좋은 병원과 좋은 의사의 조건은 무엇일까? 좋은 병원과 의사를 찾기 위해 검색 기술을 활용하고, 수술 건수, 전문의 수, 병원 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의사와 병원을 선택할 때 꼭 확인해야 할 것, 좋은 의사를 판단하는 간단한 팁을 소개한다.
6. 의사를 잘 선택하기 위해 ‘환자력’을 키우자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으려면 환자 스스로 병과 치료에 대해 공부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꼭 받아야 할 검사와 불필요한 검사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고, 약 복용이나 치료 과정에서도 의사의 설명을 듣고 이해한 후 결정해야 한다.
7.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는 법
의사와 병원보다 한 국가의 의료 시스템의 한계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의료제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공적의료보험뿐 아니라 병원의 시스템을 알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