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미국 최고의 논픽션 작가 찰스 두히그가
평생의 배움과 노하우를 압축시켜 완성한 역작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이며 전 세계에 ‘습관’ 열풍을 몰고 온 베스트셀러 『습관의 힘』의 저자 찰스 두히그가 8년 만에 ‘대화’라는 새로운 화두를 들고 돌아왔다. 『대화의 힘』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실패하고 좌절한 저자가 스스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찰스 두히그는 “돌이켜보면 나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실패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런 실패가 나한테는 대단히 치명적이다”라고 자문하며 틀어진 관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화의 기술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를 위해 수백 명의 과학자와 사상가의 도움을 받고, 수백 편의 학술 논문을 살펴봤으며 FBI, CIA의 협상 전문가, 나사의 정신분석가, 넷플릭스 소통 책임자, 시트콤 <빅뱅 이론>의 작가진 등을 만났다. 이 책은 그렇게 얻어낸 현장의 최신 사례를 흥미롭게 풀어내 읽는 재미를 선사하고, 거기에 꼼꼼한 연구와 인사이트 넘치는 솔루션까지 엮어낸다. 두히그식 자기계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내는 책이다.
대화를 지배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슈퍼 커뮤니케이터에게서 발견한 대화 법칙
힘든 일이 있을 때 누구에게 토로하고 싶은가? 슬픈 순간이든 기쁜 순간이든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되는 누군가가 있는가? 그럼 이제 다시 묻겠다. 머릿속에 떠오른 그 사람이 당신의 삶에서 가장 웃기는 사람인가? (아마 아닐 것이다. 오히려 남들보다 많이 웃는 사람일 것이다.) 아니면 당신이 아는 가장 똑똑한 사람인가? (아마 아닐 것이다. 오히려 그와 얘기하고 나면 나 자신이 더 똑똑해진 기분이 들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어떤 면이 그를 최고의 대화 상대로 만드는 걸까? 『대화의 힘』은 이 질문에 명확하고 성실하게 대답하는 책이다. 찰스 두히그는 탁월한 대화 능력을 지닌 이들을 ‘슈퍼 커뮤니케이터’로 명명하며 그들의 경이로운 능력을 낱낱이 해부한다. 그들은 불리한 상황을 단번에 뒤집는 협상가이며 평범한 대화에서 결정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전략가다.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읽고 강한 유대감을 만드는 공감의 마술사이기도 하다. 그들은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대화라는 도구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FBI 위기 전담 협상가, 넷플릭스의 소통 가이드를 만든 중역
코로나19 안티 백서에 맞선 의사…
대화만으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이들의 비밀
FBI 위기 협상팀은 복잡한 사태가 터지면 전천후 협상가 펠릭스 시갈라를 투입한다. 사람들은 이 최고의 협상가가 키가 크고 인물도 좋고 누가 봐도 신뢰가 가는 외모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갈라는 콧수염이 있고 배도 나온 평범한 중년이다. 시갈라가 처음 만난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사적인 이야기를 털어놓게 할 때까지는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시갈라는 상대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설명하도록 격려하고 그런 다음에는 자신이 성심껏 듣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대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때마다 시갈라는 본인의 감정을 함께 밝히는 것으로 화답한다. 이런 작은 선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환경을 만들어낸다. 시갈라의 능력을 보고 놀란 연구자들에게 그가 말했다. “저는 그저 간단한 기술을 좀 썼을 뿐입니다. 여기에 마법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달리 말하면 대화 기술을 익히면 누구나 슈퍼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책에 소개된 사례들은 결코 천재들의 직관적이고 본능적인 화술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슈퍼 커뮤니케이터에게서 발견한 대화 기술은 평범한 우리도 배워서 익힐 수 있는 방법들이다. 대화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슈퍼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대화는 우리의 뇌와 신체, 그리고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꾼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상대의 감정을 어떻게 건드릴 것인가? 조심스럽고도 불편한 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말보다 더 효율적인 비언어적 신호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찰스 두히그는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대화의 유형을 파악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사람이 하는 대부분의 대화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1. 의사 결정을 위한 대화 2. 감정을 나누는 대화 3.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대화. 대화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오해는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하면서도 서로 다른 유형의 대화를 하고 있을 때 발생한다. 상대가 감정을 말하고 싶어 할 때 내가 현실적인 방책을 제시하면 두 사람은 본질적으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퇴근하고 집에 가서 배우자에게 상사를 욕했는데 (“부장님 때문에 돌아버리겠어!”) 상대가 솔루션을 들이민다면 (“점심을 한번 대접하면 어때?”) 상대와 충돌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와 서로 “신경이 동조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슈퍼 커뮤니케이터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상대와 동기화가 잘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 일치하게 만듦으로써 동기화를 유도한다. 책에서는 세 가지 대화의 유형을 파악하고 각각의 유형에 필요한 기술을 세분화하여 보여주며 다른 사람과 소통하려면 그 사람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본질적인 진리를 명확하게 밝힌다.
어떻게 대화하고 어떻게 관계 맺고 살 것인가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을 끝맺는 저자의 에필로그가 인상적이다. 찰스 두히그는 1년 동안 망쳤던 대화를 기억나는 대로 적어가면서 반성한다. 왜 상대의 말을 듣는 것이 그렇게 힘들었을까? 왜 성급하게 방어 자세를 취하고, 상대방이 나와 감정을 나누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을까? 왜 그렇게 많이 말하고 적게 들었을까? 그는 이 책을 위해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을 취재하며 큰 깨달음을 얻는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은 결국 상대와 가까워지길 ‘원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해하길 원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 어렵고 두려워서 그냥 피해버리는 게 더 쉽더라도 말이다. 우리가 갈망하는 교감을 만족시킬 대화의 기술은 분명 존재한다. 누군가와 진실되고 의미 있는 관계가 된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찰스 두히그는 단절된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8년 만에 깊은 깨달음으로 돌아온 찰스 두히그는 우리를 더없이 흥미롭고 시의적절한 대화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