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지금 흔들리는 건, 잘 살아왔다는 증거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오십의 심리학
오십이라는 나이가 되면 세상을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너그러워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세상이 내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고, 내 의지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때로는 의지를 갖고 대했던 삶의 자세를 존중해야 하고, 성실함으로 일관했던 생활 태도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에게는 각각의 재능이 있다. 그러므로 그 재능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을 너그럽게 바라보는 시선과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저자는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잘 듣는 것, 온몸으로 듣는 것. 이야기 내용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게 아니라 말하는 이의 표정, 몸짓, 목소리 톤, 말의 빠르기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50대는 귀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한 때다. 아직은 고집이나 아집에 빠지지 않고 생각할 수 있는 인지적 능력이 있으며, 구세대의 가치가 소중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오십이다. 그러므로 너그러운 눈과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지금 열심히 훈련하고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보내고 싶은가? 불안한 마음을 다잡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의 첫 장을 열어보길 바란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오십의 마음 사용법!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관계 맺기, 친사회적 활동, 올바른 책임과 희생,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 등을 살펴본다. 50대는 수영,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통한 관계 맺기가 중요한 시기다. 건강은 물론이고 사회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행복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바람직한 결혼 생활, 배려의 강력한 힘, 통제력을 발휘하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50대는 연세가 많은 부모님과 성인이 된 자녀 사이에 놓인 샌드위치 세대다. 이들은 부부 사이의 관계, 즉 결혼 생활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저자는 험난한 세상에서 내 손을 잡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살 만한 세상일 것이고, 그 누군가가 바로 배우자라고 말한다. 3부에서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 정서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등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생을 오래 살아도 자기 마음의 소리를 모르기 때문에, 마음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가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인생 그래프를 제시한다. 각 시기별로 중요한 사건들을 적어봄으로써 마음의 소리를 들어볼 것을 권한다. 4부에서는 어떻게 나이 들어가는 게 좋을지 생각해보고, 관계의 균형을 잡는 법, 후회 없는 50대를 보내는 방법 등을 이야기한다. 5부에서는 스트레스를 잘 다루는 방법, 타인과 관계를 맺는 법, 행복의 효용성 등에 대해 살펴본다.
책 속에서
연구자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들이 지출한 비용 대비 행복감의 정도를 살펴보았다. 재미있는 결과는 사적 용도로 사용한 비용의 정도와 행복감의 관계는 무관했으나, 친사회적 용도로 비용을 지불할수록 더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흔히 우리는 자신을 위해 쓴 돈이 많을수록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자기한테 1만 원을 사용하는 것보다 2만 원을 사용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게 비용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_29쪽
부모의 의무와 기대는 가장 편안한 파트너십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일부 부부는 아이를 낳지 않거나 직업에 집중하거나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살아간다.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 원활한 의사소통, 상호 지원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트너가 결혼을 선택하는 이유에 따라 결혼의 유형이 달라진다. 본질적인 결혼은 사랑, 즐거움, 파트너 간의 깊은 연결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결혼은 그 자체가 목적이다. 반면에 실용적인 결혼은 안정적인 재정, 사회적 승인, 기타 혜택 등 실용적인 이유에서 이루어진다. _55쪽
우리가 나이 들어가면서 굳이 듣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더 귀를 닫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보라. 들리지 않은 것들이 들릴 수 있다. 혹시 아는가?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게 될지도. _115쪽
노화와 시간을 연구한 프랑스의 심리학자 폴 자네(Paul Janet)는 ‘자네의 법칙’을 제시했다. 이 법칙은 ‘심리적 시간은 연령에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1세 아이가 체감하는 1년을 365일이라고 할 때 20세는 18.3일, 40세는 9.1일로 체감한다. 이 법칙에 따르면 50세의 1년이란 7.3일이고 80대에게 1년이란 4.6일에 불과하다. _160쪽
불안상황에서의 피험자들은 다른 피험자들과 같이 대기하겠다고 했다. 이후 이들은 실제로도 더 적극적으로 친밀해졌다. 즉 불안할수록 사람들과 친밀감, 유대감을 함께 느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관계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타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갈수록 고집이 세지지 않는지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 이 시기에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앞으로는 더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_2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