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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감성: 인간의 조건
11장 지성: 백지 앞의 지식인
12장 자연: 계절이 부르는 노래
13장 문화: 결과 알맹이
14장 물질: 현대인의 풍경
15장 정신: 자기 생을 찾는 빛
16장 일상: 종지부 없는 이야기
17장 상상: 아무것과 별것
18장 생명: 모태와 무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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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 목록

저자 소개
저자 : 이어령
1933년 11월 13일(음력, 호적상 1934년 1월 15일)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능소(凌宵)이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학평론가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이화여대 교수,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 신문사 논설위원,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위원, 초대 문화부장관, 새천년준비위원장,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대표 저서로는 『이어령의 강의』 『눈물 한 방울』, 논문·평론 『저항의 문학』 『공간의 기호학』 『한국인 이야기』 『생명이 자본이다』 『시 다시 읽기』, 에세이 『디지로그』 『젊음의 탄생』 『지성에서 영성으로』 외 수십 권, 일본어 저서 『축소지향의 일본인』 『하이쿠의 시학』,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와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날게 하소서』를 펴냈으며,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을 집필했다.
2022년 2월 26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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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삶을 향한 시선, 존재를 꿰뚫는 통찰, 죽음을 대하는 자세
감성과 지성, 자연과 문화, 물질과 정신, 일상과 상상…
생명을 말하다

『이어령의 말』 1권이 지적 여정의 결정판이었다면, 2권은 그 여정의 숨결이 지금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2권의 주제 ‘감성, 지성, 자연, 문화, 물질, 정신, 일상, 상상’은 우리를 구성하면서 동시에 둘러싸고 있는 생명의 기본 요소다. 감성은 살아 있다는 것의 첫 반응이며, 지성은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힘이다. 자연은 삶의 터전이며, 문화는 그 삶이 쌓인 궤적이다. 물질은 삶을 지탱하는 현실이며, 정신은 그 방향이다. 일상은 삶의 반복된 리듬이며, 상상은 그 너머로 나아가게 하는 날개다. 그리고 그 모든 요소는 결국 ‘생명’으로 수렴된다.
이어령은 생전 ‘생명’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생명 자체가 ‘목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늘날 기후 위기, 전쟁, 인공지능 등 절망과 두려움의 시대에 절대 놓지 말아야 할 생명이라는 가치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단 하나의 힘이다. 평생 우리 말과 글을 탐구해온 학자이자 88올림픽을 통해 국가 간 벽을 허물어낸 행정가, 사회의 위기마다 고난을 함께하고 그 해결책을 마련해온 우리 시대의 어른. 이어령이 평생 중요한 가치로 꼽은 ‘생명’으로 이르는 여정을 함께하길 권한다.
“제 말을 잊어주십시오.”
이어령이 후대에 남긴 말의 의미
이어령의 말을 통해 비로소 나와 마주하다

이어령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읽고 쓰기를 놓지 않았다. 그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질문했고, 그 해답을 책 속에 남겼다. 감성부터 생명에 이르는 아홉 가지 키워드는 이어령의 사유가 마지막까지 머물던 자리이기도 하다.
이어령은 평생 그 누구보다 많은 말을 남겼다. 기존 문학계를 뒤집으며 홀연히 나타난 청년 문학가는 이후 80여 년 동안 수많은 평론과 희곡, 수필, 소설, 시 등 모든 분야를 섭렵하며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흔들고 사유를 자극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생전 자신의 말들을 잊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릇을 텅 비워야 새 물로 채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한 이야기도 일단 듣고 나면
이내 지워버리고 자신의 생각으로 가슴을 채워야 합니다.
제 말을 잊어주십시오. 이것이 제가 역설적으로 부탁하고 싶은 말입니다.”

그가 『이어령의 말』을 후대에 남기고자 한 것은 자신의 말을 기억해달라는 것이 아니었다. 평생 스스로를 향해 쓴 글이 이제 자신을 떠나, 각자 안에서 독립된 생명으로 거듭나기를 바랐다. 『이어령의 말』은 단순한 어록집이 아니다. 이어령의 말을 통해 생각을 깨우치고 내면을 채우는 지적이고 감성적인 여정이다. 그리고 그 길의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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