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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서평]
끝에서 피어나는 또 하나의 숲 이야기

숲속을 걷다 보면 문득 길가에 쓰러진 나무와 마주칠 때가 있다. 뿌리는 흙을 움켜쥔 채로 드러나 있고, 줄기들이 힘없이 옆으로 누워 있는 모습은 마치 거인의 마지막 숨결처럼 느껴진다. 가지는 이미 부러져 있고, 나뭇잎은 더 이상 바람을 따라 흔들리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본 우리는 본능적으로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의 생은 여기서 멈추었고, 그 뒤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우리를 향해 부드럽게 고개 젓는다. 나무의 쓰러짐은 결코 사라짐이 아니라고, 새로운 시작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라고.

강한 바람이나 벼락에 맞아 쓰러진 나무의 줄기는 서서히 마르고, 껍질은 갈라진다. 그러나 그 갈라진 틈 사이로 잘 보이지 않는 변화가 시작된다. 나무가 쓰러진 자리는 금세 새로운 생명들의 집이 된다. 땅속 깊이 뿌리 옆에는 사슴벌레애벌레들이 자리를 잡는다. 그들은 나무가 살아 있든 죽었든 상관없이 그 속에서 영양분을 받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왕개미는 나무 속 깊숙이 굴을 파고 복잡한 구조의 집을 만든다. 비가 자주 내리는 숲속에 쓰러진 나무는 그들에게 이상적인 보금자리다. 나무의 겉껍질이 벗겨지면 그 아래에는 나무좀벌레가 남긴 섬세한 무늬가 드러난다. 시간이 지나면 그 빈 자리에는 작은 곰팡이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고 나무는 점점 생명의 밀실처럼 변해간다. 이들은 나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그 위에 또 다른 생명들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준다. 이렇게 쓰러진 나무는 이미 나무로서의 생은 마쳤지만, 여전히 숲의 일원으로 숨 쉬며 수많은 생명체의 삶을 지탱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과정에서 나무는 서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생명을 품는다. 살아 있을 때는 하늘을 향해 잎을 키우고 열매를 맺으며 몇몇 존재들에게만 그늘과 먹이를 제공했다면 쓰러진 뒤에는 땅 위와 땅속의 작은 생물, 새와 포유류, 심지어 눈과 비까지도 나무를 사용한다. 나무의 몸은 놀이터, 쉼터가 되고 겨울을 나는 보금자리가 된다. 이 책은 그 모든 과정을 섬세한 그림과 이미지로 보여주어 이해를 높인다.쓰러진 줄기 위로 번져가는 이끼의 푸른빛, 껍질을 헤집고 나오는 곤충들. 독자는 페이지를 넘기며 죽음이라 불렀던 순간이 얼마나 많은 생명으로 이어지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니 나무의 쓰러짐은 사실상 또 다른 숲의 시작이 아닐까.

쓰러짐을 새출발로 바꾸는 숲의 법칙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면 더욱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줄곧 등장하던 숲속 장면들을 지나, 그곳을 바라보던 시선이 천천히 우리의 삶 쪽으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나무의 쓰러짐이 단순한 생태계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마음과 겹지는 순간이다. “쓰러졌다는 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이 책의 메시지는 책을 읽는 어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슴에 담을 법한 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계절을 거친다. 봄날의 따사로움 속에서 웃는 날도 있고, 장맛비 같은 슬픔에 젖는 날도 있다. 때로는 뿌리째 뽑힌 듯 모든 것이 멈춰버린 것 같은 날도 맞이한다. 그런 순간을 맞닥뜨린 날에는 쓰러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책 속 나무를 보면 왠지 모를 위로와 함께 다시 생각하게 된다. 뿌리가 드러나고 줄기가 땅에 길게 누워 있어도 나무는 여전히 숲에 남아 있다. 비록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지만, 그 자리에서 여전히 나무 그 자체로써 생명을 품는다.

이 장면은 실패와 상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바꿔준다. 살다 보면 꿈이 무너지고, 관계가 끝나고, 계획이 틀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경험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또 다른 누군가의 힘이 될 수도 있다. 마치 쓰러진 나무가 흙이 되어 다른 나무를 키우는 것처럼 우리의 아픔과 좌절도 누군가의 성장과 회복에 밑거름이 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순환과 숲의 신비를, 어른들에게는 쓰러져도 다시 살아가는 길을 가르쳐 준다. 책을 덮을 즈음이면 우리는 나무를 전과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쓰러진 나무가 더 이상 죽은 존재로 보이지 않고, 수많은 시작을 품은 존재로 느껴질 테니까. 언젠가 쓰러진 나무를 보게 된다면 이 책을 떠올려 은근한 응원을 느끼기를 바란다. 나무의 위로에 기대도 괜찮다. 쓰러진 나무가 주는 그 위로는 숲처럼 조용하지만 믿음직스러우니 말이다.

나무 한 그루로 배우는 숲의 과학

책을 열면 쓰러진 나무 한 그루가 거의 정지된 듯 서 있다. 아니, 누워 있다. 그러나 책은 그 나무를 움직이는 존재처럼 보여준다. 이끼가 번져가고, 곰팡이 포자가 퍼지고, 개미가 터널을 판다. 작가는 장면마다 멈춘 시간을 보여주는 대신 보이지 않는 흐름을 그려 넣는다. 살아있을 때보다 쓰러진 뒤 더 많은 생명을 품는 나무. 마치 무대가 내려간 뒤 비로소 시작되는 또 다른 연극처럼.

놀라운 건 이 책이 서정적인 시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 장면에는 작은 과학 수업이 숨어 있다. 이끼가 어떻게 수분을 저장하는지, 곰팡이가 나무의 조직을 분해하며 어떤 영양분을 만들고 그것이 다시 식물과 곤충의 먹이가 되는지. 아이들에게는 생물의 먹이망과 분해자의 역할을 알려주며 어른들에게는 생태계의 균형이 얼마나 정교하게 짜여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일깨워 준다. 이 관찰은 단순한 나무의 변화를 넘어서 시간의 흐름까지 보여준다. 나무가 쓰러진 날은 시작에 불과하다. 몇 달 뒤, 몇 년 뒤까지 나무 위에서 어떤 생명들이 살고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지. 책 속 이미지는 하나의 장면 같지만, 그 안에는 긴 시간표가 겹겹이 담겨 있다. 이건 우리가 흔히 잊는 부분이다. 인간은 사건을 하루, 한 달, 한 해로 재지만 숲은 수십 년 단위로 호흡한다는 것.

이 책의 끄트머리에 다다르면 주제 의식과 환경보호 메시지를 훨씬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살아 있는 나무를 지키는 것만이 숲을 보전하는 유일한 길은 아니라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쓰러진 나무를 그대로 두는 것 또한 숲의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행동이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치워버리는 죽은 나무는 사실, 수백 종의 생물에게는 집이 되어주던 존재였을 테니까. 또 죽어서 쓰레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나무를 함부로 대하는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이 책은 한마디 말보다 더 선명한 그림으로 보여주며 우리를 설득한다.. 비에 젖은 나무 틈새, 개미의 행렬, 껍질 아래 숨은 여러 생물을 보고 나면 환경보호라는 말은 더 이상 추상적일 수 없다. 이제는 숲을 걸을 때 발걸음이 느려질 것이다. 아이와 함께 쓰러진 나무 위의 작은 곰팡이 포자를 보고 ‘여기서 또 다른 숲이 시작되네’라고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저자 : 다니오 미제로키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끼고 배우는 자연 과학자이자 교육자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동식물을 연구하며 생물 다양성 보존에 힘쓰고 있습니다.

저자 : 마치에이 미흐노
오랫동안 글을 쓰고 다듬는 일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지금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편집자로 일하며 글과 그림을 활용해 과학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 노력합니다.

그림 : 발렌티나 고타르디
어릴 적부터 그림과 자연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습니다.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펜 드로잉과 아크릴화, 태블릿 작업을 조합한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역자 : 이혜미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언어인지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이탈리아와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언어를 글로 옮기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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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끝에서 피어나는 또 하나의 숲 이야기

숲속을 걷다 보면 문득 길가에 쓰러진 나무와 마주칠 때가 있다. 뿌리는 흙을 움켜쥔 채로 드러나 있고, 줄기들이 힘없이 옆으로 누워 있는 모습은 마치 거인의 마지막 숨결처럼 느껴진다. 가지는 이미 부러져 있고, 나뭇잎은 더 이상 바람을 따라 흔들리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본 우리는 본능적으로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의 생은 여기서 멈추었고, 그 뒤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우리를 향해 부드럽게 고개 젓는다. 나무의 쓰러짐은 결코 사라짐이 아니라고, 새로운 시작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라고.

강한 바람이나 벼락에 맞아 쓰러진 나무의 줄기는 서서히 마르고, 껍질은 갈라진다. 그러나 그 갈라진 틈 사이로 잘 보이지 않는 변화가 시작된다. 나무가 쓰러진 자리는 금세 새로운 생명들의 집이 된다. 땅속 깊이 뿌리 옆에는 사슴벌레애벌레들이 자리를 잡는다. 그들은 나무가 살아 있든 죽었든 상관없이 그 속에서 영양분을 받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왕개미는 나무 속 깊숙이 굴을 파고 복잡한 구조의 집을 만든다. 비가 자주 내리는 숲속에 쓰러진 나무는 그들에게 이상적인 보금자리다. 나무의 겉껍질이 벗겨지면 그 아래에는 나무좀벌레가 남긴 섬세한 무늬가 드러난다. 시간이 지나면 그 빈 자리에는 작은 곰팡이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고 나무는 점점 생명의 밀실처럼 변해간다. 이들은 나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그 위에 또 다른 생명들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준다. 이렇게 쓰러진 나무는 이미 나무로서의 생은 마쳤지만, 여전히 숲의 일원으로 숨 쉬며 수많은 생명체의 삶을 지탱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과정에서 나무는 서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생명을 품는다. 살아 있을 때는 하늘을 향해 잎을 키우고 열매를 맺으며 몇몇 존재들에게만 그늘과 먹이를 제공했다면 쓰러진 뒤에는 땅 위와 땅속의 작은 생물, 새와 포유류, 심지어 눈과 비까지도 나무를 사용한다. 나무의 몸은 놀이터, 쉼터가 되고 겨울을 나는 보금자리가 된다. 이 책은 그 모든 과정을 섬세한 그림과 이미지로 보여주어 이해를 높인다.쓰러진 줄기 위로 번져가는 이끼의 푸른빛, 껍질을 헤집고 나오는 곤충들. 독자는 페이지를 넘기며 죽음이라 불렀던 순간이 얼마나 많은 생명으로 이어지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니 나무의 쓰러짐은 사실상 또 다른 숲의 시작이 아닐까.

쓰러짐을 새출발로 바꾸는 숲의 법칙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면 더욱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줄곧 등장하던 숲속 장면들을 지나, 그곳을 바라보던 시선이 천천히 우리의 삶 쪽으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나무의 쓰러짐이 단순한 생태계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마음과 겹지는 순간이다. “쓰러졌다는 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이 책의 메시지는 책을 읽는 어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슴에 담을 법한 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계절을 거친다. 봄날의 따사로움 속에서 웃는 날도 있고, 장맛비 같은 슬픔에 젖는 날도 있다. 때로는 뿌리째 뽑힌 듯 모든 것이 멈춰버린 것 같은 날도 맞이한다. 그런 순간을 맞닥뜨린 날에는 쓰러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책 속 나무를 보면 왠지 모를 위로와 함께 다시 생각하게 된다. 뿌리가 드러나고 줄기가 땅에 길게 누워 있어도 나무는 여전히 숲에 남아 있다. 비록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지만, 그 자리에서 여전히 나무 그 자체로써 생명을 품는다.

이 장면은 실패와 상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바꿔준다. 살다 보면 꿈이 무너지고, 관계가 끝나고, 계획이 틀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경험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또 다른 누군가의 힘이 될 수도 있다. 마치 쓰러진 나무가 흙이 되어 다른 나무를 키우는 것처럼 우리의 아픔과 좌절도 누군가의 성장과 회복에 밑거름이 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순환과 숲의 신비를, 어른들에게는 쓰러져도 다시 살아가는 길을 가르쳐 준다. 책을 덮을 즈음이면 우리는 나무를 전과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쓰러진 나무가 더 이상 죽은 존재로 보이지 않고, 수많은 시작을 품은 존재로 느껴질 테니까. 언젠가 쓰러진 나무를 보게 된다면 이 책을 떠올려 은근한 응원을 느끼기를 바란다. 나무의 위로에 기대도 괜찮다. 쓰러진 나무가 주는 그 위로는 숲처럼 조용하지만 믿음직스러우니 말이다.

나무 한 그루로 배우는 숲의 과학

책을 열면 쓰러진 나무 한 그루가 거의 정지된 듯 서 있다. 아니, 누워 있다. 그러나 책은 그 나무를 움직이는 존재처럼 보여준다. 이끼가 번져가고, 곰팡이 포자가 퍼지고, 개미가 터널을 판다. 작가는 장면마다 멈춘 시간을 보여주는 대신 보이지 않는 흐름을 그려 넣는다. 살아있을 때보다 쓰러진 뒤 더 많은 생명을 품는 나무. 마치 무대가 내려간 뒤 비로소 시작되는 또 다른 연극처럼.

놀라운 건 이 책이 서정적인 시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 장면에는 작은 과학 수업이 숨어 있다. 이끼가 어떻게 수분을 저장하는지, 곰팡이가 나무의 조직을 분해하며 어떤 영양분을 만들고 그것이 다시 식물과 곤충의 먹이가 되는지. 아이들에게는 생물의 먹이망과 분해자의 역할을 알려주며 어른들에게는 생태계의 균형이 얼마나 정교하게 짜여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일깨워 준다. 이 관찰은 단순한 나무의 변화를 넘어서 시간의 흐름까지 보여준다. 나무가 쓰러진 날은 시작에 불과하다. 몇 달 뒤, 몇 년 뒤까지 나무 위에서 어떤 생명들이 살고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지. 책 속 이미지는 하나의 장면 같지만, 그 안에는 긴 시간표가 겹겹이 담겨 있다. 이건 우리가 흔히 잊는 부분이다. 인간은 사건을 하루, 한 달, 한 해로 재지만 숲은 수십 년 단위로 호흡한다는 것.

이 책의 끄트머리에 다다르면 주제 의식과 환경보호 메시지를 훨씬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살아 있는 나무를 지키는 것만이 숲을 보전하는 유일한 길은 아니라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쓰러진 나무를 그대로 두는 것 또한 숲의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행동이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치워버리는 죽은 나무는 사실, 수백 종의 생물에게는 집이 되어주던 존재였을 테니까. 또 죽어서 쓰레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나무를 함부로 대하는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이 책은 한마디 말보다 더 선명한 그림으로 보여주며 우리를 설득한다.. 비에 젖은 나무 틈새, 개미의 행렬, 껍질 아래 숨은 여러 생물을 보고 나면 환경보호라는 말은 더 이상 추상적일 수 없다. 이제는 숲을 걸을 때 발걸음이 느려질 것이다. 아이와 함께 쓰러진 나무 위의 작은 곰팡이 포자를 보고 ‘여기서 또 다른 숲이 시작되네’라고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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