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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빚
프롤로그: 세일럼 필즈

1부 기원
1. 그리고 형제들
2. 행상들의 전진
3. 명백한 운명
4. 전쟁이 가져다준 부

2부 성장
5. 제국의 도시
6. 공황!1
7. 작은 거인
8. 도금된 게토
9. 미국의 몬테피오레
10. 대탈출
11. 한 시대의 종말

3부 황금시대
12. 합병과 인수
13. 동업자와 경쟁자
14 주피터의 그림자
15. 완전한 평화
16. 전쟁의 힘줄
17. 해리먼 제거 동맹
18. 골드만 삭스의 황금
19. 그리고 여전히 그들은 오고 있다
20. 여권 문제
21. 사냥꾼들

4부 왕조의 몰락
22. 우리 사이에 놓인 장벽
23. 연합국
24. 영웅의 땅
25. 비극의 서막
26. 헨리 포드
27. 다가올 세상

에필로그: 다시 찾은 세일럼 필즈
도움 주신 분들께
주
참고문헌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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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대니얼 슐먼(Daniel Schulman)
미국 뉴저지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미국의 탐사 전문 매체인 〈마더 존스(Mother Jones)〉의 워싱턴 D. C. 지국 선임 편집자이다. 특정한 정치적 입장보다는 사실 검증을 중시하는 비당파적 저널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에 미국 정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코크 가문(Koch Family)의 전기 《위치타의 아이들(Sons of Wichita)》을 집필하여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그해 〈파이낸셜 타임즈〉의 ‘올해의 비즈니스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역자 : 민태혜
대학과 대학원에서 역사를 전공했으며 독일에서 세계유산학으로 석사 학위, 국내에서 민속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로 역사 및 문화유산, 박물관 관련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의 연구원, 고려대학교 박물관 연구교수를 지냈다. 최근에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에서 세계유산등재신청서 집필에 참여했고, 유네스코 산하 아태무형유산센터 등에서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논문으로 〈고려도경을 통해 본 고려시대 중국 사신영접과 전통연희〉, 〈예치와 예악, 궁중의 연향과 놀이〉, 저서로 《동아시아 사신영접의례와 공연 문화》, 역서로 《옥시아나로 가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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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독일계 유대인 이민자들과 미국 금융의 역사

유럽의 1840년대는 격변과 혁명의 시대였다. 특히 《공산당 선언》이 발표된 1848년의 독일에서 혁명과 박해를 피해 많은 유대인들이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들은 소규모 행상에서 시작하여 곧 잡화점을 열며 규모를 키웠다.

남북전쟁은 이들에게 전환점이 됐다. 북부연방과 남부연합 정부는 각각 대규모의 군수 물자와 전쟁 비용을 조달해야 했다. 이때 독일계 유대인 상인들은 유럽의 인맥을 활용해 남부와 북부의 국채를 유럽에서 판매하여 큰돈을 벌었다. 마커스 골드만은 ‘어음 깎는 사람’이라는 조롱을 받으며 후일 기업어음(CP)으로 불리는 무담보 단기 어음 시장을 개척했다. 이들은 또한 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가령 철도기업)과 달리 평판과 같은 무형의 자본을 가진 기업들을 발굴해 상장시키는 등 다양한 금융 혁신을 이루어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 역시 독일계 유대인 주도로 만들어졌다. 함부르크 소재 워버그은행 가문의 폴 워버그는 결혼 때문에 뉴욕으로 건너와 쿤로브의 파트너로 일했다. 1907년 미국에서 공황이 발생하자 유럽의 중앙은행 모델에 익숙했던 그는 미국의 금융 시스템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중앙은행이 없었던 미국에서는 J. P. 모건과 같은 금융회사가 나서서 다른 은행들을 설득하며 시장이 붕괴하는 것을 막는 식으로 공황에 대처하고 있었다. 결국 폴 워버그가 초안을 만들고 상하 양원의 심의를 거치며 1914년에 연방준비제도가 출범하게 된다.

월스트리트는 왜 러일전쟁에서 일본을 지원했는가?
혐오와 금융의 세계사

근대 일본 금융의 설계자라 할 수 있는 다카하시 고레키요(대장대신 7회, 총리대신 역임)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의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을 돌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러시아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던 상황에서 선뜻 일본 국채를 인수하여 판매하려는 은행가는 없었다. 이미 러시아 차르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당시 세계 최대의 금융기업인 로스차일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때 제이콥 시프의 쿤로브와 그의 인척들이 운영하는 독일의 워버그 은행이 나서서 일본의 국채를 인수하여 판매했다. 3월 초, 일본이 봉천전투에서 승리하며 전세가 급격히 기울었고, 마침 쿤로브가 내놓은 일본 국채의 다음 발행분을 사기 위해 맨해튼의 쿤로브 본사 앞에는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일본의 전쟁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로로 시프는 일본 천황으로부터 최고 등급 훈장인 욱일장을 수여받는다.

시프는 왜 일본을 지원했는가? 1492년 스페인에서 대탈출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유대인 탄압이 발생한 것은 러시아에서였다. 1881년 알렉산드르 2세가 나로드나야 볼야라는 사회주의 단체의 폭탄 테러로 사망한 직후, 애초의 유대인 혐오에 이 테러를 유대인이 주도했다는 가짜뉴스가 더해져 각지에서 포그롬(유대인 학살)이 자행됐다. 이후 200만 명이 넘는 러시아 유대인이 미국으로 건너갔다. 시프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유대인 탄압을 중단하게 압력을 가하도록 로비를 했고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으나, 차르 정부의 유대인 탄압은 멈추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 차르 전제정이 무너지기를 바랐던 시프의 열망은 그가 볼셰비키 혁명을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옮아갔다. 그가 레닌과 트로츠키의 비밀 후원자이며 러시아 혁명을 주도했고 로마노프 일가를 처형시켰다는 음모론이었다. 이런 의혹은 《시온 장로 의정서》라는 가짜 문서를 낳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선전한 헨리 포드, 포드가 후원한 히틀러로 이어졌다.

100년 너머 전의 도금시대,
금융의 과잉과 불평등은 반복되는가?

19세기 후반의 미국은 도금시대(Gilded Age)라 불릴 만큼 산업의 눈부신 성장과 금융의 팽창을 경험했다. 하지만 화려한 번영 뒤에는 극심한 불평등, 과도한 금융 권력, 투기라는 그늘이 있었다. 1869년 악명 높은 제이 굴드 일당의 금 사재기 사건은 월스트리트가 어떻게 소수 투기 세력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철도 투기와 신용 팽창은 1873년 주식시장을 붕괴시키며 최초의 글로벌 공황을 야기했다. 이후 1895년에 노던퍼시픽철도를 둘러싸고 벌어진 해리먼과 힐의 인수전(배후의 시프 대 모건)은 도금시대 금융권력 다툼의 백미였다.

당시의 금융 독점과 철도 카르텔은 오늘날 빅테크 기업들의 영향력과도 겹쳐 보인다. 도금시대의 철도산업은 한때 주식시장 거래량의 60%를 차지할 정도였고 이 철도회사의 이사회는 소수의 금융회사가 독차지했다. 오늘날에도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장악한 빅테크들이 막강한 경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유대인들》은 도금시대의 투기와 독과점, 불평등의 뿌리와 그 결과를 조명함으로써 현대의 우리를 반추할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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