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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
제2장 열정에서 목표로의 전환: 대한민국 서울에서 보낸 학부 시절
제3장 고등 교육: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의 연구 및 임상 훈련
제4장 새로운 시작: 결혼과 득녀, 군 복무, 그리고 미국행
제5장 새로운 세계: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에서의 여정
제6장 영광의 시기: 하버드 의대 안구 연구소(ERI)에서 보낸 시간
제7장 하버드에서의 학문적 성장: 학생이자 교수로서의 이중 역할
제8장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생활: UCLA 교수로서의 교육 및 연구
제9장 변혁하는 리더십: UCLA에서의 학장 임기
제10장 중대한 도전 과제들, 대중의 감시, 그리고 위기 관리
제11장 학장 재임 기간에 대한 회고
제12장 주요 연설들
제13장 소중한 기억들: 내 인생의 특별한 순간들
제14장 주요 수상 및 표창의 영예
제15장 나의 여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들

감사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박노희
박노희 박사는 치의학 및 의학 과학 분야의 저명한 리더로, 구강 및 두개안면 연구에 대한 획기적인 기여로 널리 알려져 있다. UCLA 치과대학의 명예학장이자 석학교수, 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의 석학교수인 박 박사의 경력은 혁신, 헌신, 그리고 변혁적인 리더십의 증거이다.

그의 학문적 여정은 1962년 서울대학교에서 시작되었고, 1975년 조지아 의과대학, 1978년 하버드대학교를 거쳐, 1984년 UCLA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찍었다. UCLA 치과대학에 교수로 임용된 박 박사는 빠르게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1995년 UCLA 치과 연구소의 소장직에 임명되었고, 2년 후 연구 부학장직에 올라 UCLA 창상 치료 연구 센터를 설립했다. 1998년, 그는 UCLA 치과대학의 학장이 되었으며, 이 직책을 18년간 역임하며 치과대학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학장직을 수행한 인물이자 UCLA의 100년 역사 중 두 번째로 오랫동안 학장직을 지킨 인물이 되었다.

박 박사의 비전 있는 리더십 아래, UCLA 치과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연구 집약적인 치과대학이 되었다. 그는 전략적인 교수진 채용, 첨단 연구 인프라 구축, 그리고 타 대학과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외부 연구 자금의 급격한 증가를 이끌었다. 그의 임기 동안 11개의 석좌교수직이 설립되었으며, 여기에는 명예로운 ‘치과대학 박노희 박사 석좌교수직(Dr. No-Hee Park Endowed Chair in Dentistry)’도 포함되어 있다.

박 박사는 또한 과학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Nature Medicine, Cell Stem Cell, Oncogene, Clinical Cancer Research,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와 같은 최고의 학술지에 22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선도적인 연구는 특히 두경부암을 포함한 암 메커니즘의 이해를 크게 발전시켰고,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 초기 경력에서 그는 허피즈 심플렉스 바이러스에 대해 Acyclovir 및 Ganciclovir와 같은 항바이러스제의 효과를 평가하는 동물 모델을 개발했다. 이후 그의 연구는 구강암과 두경부암의 발병에 관한 분자적 메커니즘에 대한 탐구로 이어져, 세포 노화, 분자 발암, 동맥경화 연구로 확대되었다.

박 박사는 40년 동안 100명 이상의 학생, 박사후 연구원, 방문 학자들을 지도하며 영감을 주는 멘토로서 활동했다. 그에게 멘토링을 받은 이들은 현재 저명한 교수와 연구자로 성장하여 미국, 한국, 일본, 중국, 유럽 등지에서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박 박사는 다양한 기여를 통해 수많은 상과 표창을 받았으며, 주요 기관들은 그의 전문 지식으로부터의 도움을 자주 요청한다. 그는 Oncogene, International Journal of Oncology, Journal of Dental Research, European Journal of Cancer 등 여러 권위 있는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또한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와 국립치과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Dental Research)의 연구비 심사위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비전 있는 리더이자 헌신적인 혁신가, 그리고 자비로운 교육자인 박노희 박사의 유산은 전 세계 건강 관리 부문의 미래를 형성하며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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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저는 한국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국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비극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습니다. 전쟁은 어린 저에게서 평범한 유년기를 앗아 갔고, 언어장애라는 짐과 함께 너무도 이른 책임을 어깨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매일이 생존을 위한 싸움이었습니다. -p.8

이후 미국으로 떠난 여정은 또 다른 시작이었습니다. 낯선 땅, 낯선 언어, 낯선 문화. 그러나 가장 낯설었던 것은 제 자신에 대해 피어나는 끊임없는 의구심이었습니다.
‘나는 과연 자격이 있는가? 나는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p.9

말을 더듬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깊은 고통을 안겨 주는 일이었다. 누군가에게선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나오는 말 한마디를 내뱉는 일이, 나에게는 마치 가시밭길을 걷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p.28

전쟁은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따뜻했던 교실, 친구들의 웃음소리, 어머니가 싸주시던 도시락까지ㅡ모든 것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한순간에 평범한 일상은 두려움과 불안으로 뒤덮였다. -p.36

사람들은 매일 거짓말을 하면서 산다. 나도 그렇다. 거짓말의 사전적 의미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는 말이다. 남을 속이기 위해서 또는 나를 속이기 위해서 아니면 둘 다 속이기 위해서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에는 색깔과 온도가 있다. -p.63

바로 언어장애. 말더듬증은 마치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녔다. 특히 국어 시간은 공포의 순간이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돌아가며 책을 읽도록 시키면 나는 책장이 넘어갈 때마다 간절히 기도했다. 제발 이번엔 내 차례가 오지 않기를. 하지만 어김없이 내 이름이 불렸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얼어붙은 듯 입을 떼지 못했다. -p.45

놀랍게도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나에 대한 마지막 배려를 남기고 가셨다. 가족을 통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버지는 내가 장례식에 오지 않기를 바라셨다. 내게 충격이 클 것을 염려했고, 어머니와 동생들을 부양하겠다는 책임감에 학업을 포기할까 걱정하셨던 것이다. -p.82

그래서 나는 UCLA에서 가장 먼저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능력은 있지만 돈이 없어 기회를 놓치는 학생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것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내 인생이 내게 준 사명 같은 것이었다. - p.87

깊은 고민 끝에 나는 깨달았다. 문제는 단순한 신체적 조건에 있지 않았다. 차이는 심리적 조건에 있었다. 우리 속에 갇힌 쥐들은 단순한 추위만이 아니라, 자유를 빼앗긴 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함께 견뎌야 했다. 반면 탈출한 쥐는 비록 더 큰 불확실성과 생존의 위험에 직면했지만, 자유롭게 움직이고 탐험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유가 신체적 스트레스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했던 것이다. -p.95

나는 치열하게 움직였다. 미국 전역의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에 수십 통의 지원서를 보냈다. 간절함이 종이 위에 스며들 만큼 한 자 한 자 정성껏 눌러썼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차가운 거절뿐이었다. -p.121

가끔은 너무 벅찼다. 지쳐 쓰러질 것 같은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사랑하는 가족과 나의 꿈을 위해. 그 시간들은 나의 학문적 성장과 헌신의 시기였고, 하버드의 학생이자 동시에 교수로서, 두 개의 이름을 짊어진 고된 여정이었다. -p.169

내가 걸어온 인생의 여정을 되돌아보면, 그것은 단순한 경로가 아니었다. 부서지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과 극복의 과정이자 낯선 세상에 몸을 던지고 적응해 낸 생존의 서사였으며, 끈질기게 분투하며 나아간 인내의 기록이었다. 한국에서 출발해 조지아 오거스타로, 보스턴으로, 그리고 마침내 로스앤젤레스로. 도시는 바뀌었지만, 그 안에서 싸워야 했던 나의 결기는 언제나 한결같았다.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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