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p.33
첫 인상은 그닥 좋지 못했지만,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차의 매력은 그렇게 쉬이 다가오지 않는다. 양은 냄비처럼 빨리 끓고 빨리 식지 않는다. 차는 서서히 일상에, 삶 속으로 스며든다. 마치 오랜 친구처럼 천천히 다가온다. 그것도 살금살금 각자에게 맞는 속도로 말이다. 오래 옆에 두고 보고 또 보고 싶은 소중한 연인처럼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때 조금씩 눈을 뜨게 된다. 그제야 내가 차에 빠지고 있다는 걸 비로소 느낀다. 2학기가 되어 티 소믈리에 과정 자격증을 받을 때 즈음이 되어서야 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어느 순간, 갑자기가 아니란 말이다.
p.60
‘차를 왜 마시게 될까’에 대해 가끔 곰곰이 생각한다. 그 이유는 지금의 내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쉬어가고 싶을 때, 몸이 지치고 힘들 때, 스스로 스트레스받는다고 생각될 때, 지금 이 상태를 벗어나고 싶을 때, 주로 차를 찾았다. 보글보글 물 끓이는 소리에 집중하며 머릿속 어지럽고 잡다한 생각들을 비워냈다. 마치 명상하듯이 말이다. 꾸준하고 싶은 루틴이자 나를 만나는 시간이 된다.
66p
너무 잘 하려 하지 말고, 무거운 마음 갖지 말고, 자연스럽게 스며들 듯
89P
좋은 공간에서
차를 마시며
나를 되돌아보고
차를 마시며
나와 친해집니다.
174P
삶에 동동거림 없이 걱정 근심 없이 좋아하고 기쁜 일들만 골라서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