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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인류와 친숙한 닭! 닭도 그렇게 생각할까?

1부 어쩌다 닭은 만만한 음식이 되었을까?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닭, 대량 생산이 시작되다

2부 알 낳는 기계, 닭!
언제까지 병아리가 깨기만을 기다려?030
산란계의 운명034

3부 한 달만 사는, 닭!
치킨의 탄생
치킨이 되기 위한 육계 생산 조건
육계의 3가지 비밀
항생제, 약이 아닌 사료?
항생제 부작용

4부 닭은 마당으로 나올 수 있을까?
동물복지 이야기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저자 : 기획집단 MOIM
출판의 새로운 모색과 독자들과의 즐거운 소통을 위해 출판 기획자와 文문·사史·철哲 대중교양서 저술가, 번역가 등의 전문가들이 모인 기획집단입니다. MOIM은 우리말로 ‘교양을 갖춘 모든 사람을 모이게 한다’, 영어로는 ‘Mozart’s Imagination’의 줄임말로, 상상과 창의가 가득한 책을 내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사기열전 1, 2》 《고사성어랑 일촌 맺기》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 《비글호에서 탄생한 종의 기원》 《갈리아 전기》 《갈릴레이의 생애》 《한자의 신》 《패스트 패션》 《아프리카 쟁탈전》 《핵무기의 모든 것》 《플랜테이션 세계사》 등이 있습니다.

그림 : 홍지혜
사적이고 내밀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그 힘으로 일러스트,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L 부인과의 인터뷰》, 《건축물의 기억》(공저)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육식과 채식 : 고기 말고 그럼 뭘 먹으라고?》, 《초등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수탉 몬다의 여행》 등이 있습니다. 드로잉 모음집 《주말의 공원》, 《너에게 보내는 가벼운 시간》을 독립 출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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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류가 가장 사랑해서, 가장 고통 받는 동물
닭

우리는 이제껏 병아리를 먹어왔다
닭고기는 처음부터 흔한 음식이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날 닭고기는 전 세계 인류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닭은 어떻게 이렇게 만만한 존재가 되었을까?
그 배경에는 닭의 빠른 성장과 닭고기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공장식 축산’이 자리 잡고 있다. 흔히 공장식 축산을 ‘밀집된 공간에서 가축을 사육하는 방식’ 정도로 이해하지만, 경제적 이익과 맞물린 상황에서 닭은, 최소한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생명이 아닌, 알을 낳거나 고기가 되기 위해 살찌우며 사는 ‘살아있는 기계’로 취급되는 것이 실상이다.
A4 용지 크기만 한 닭장 속에서는 2-3마리의 산란계들이 평생 땅을 밟지도, 날개 한번 펴 보지도 못한 채 살다 도살된다. 심지어 24시간 쉼도 없이 알을 낳고 있는데, 그곳은 마치 알을 찍어 내는 공장에 가깝다.
우리가 치킨으로 먹는 육계의 현실도 만만치 않다. 닭의 평균 수명은 7-13년이지만, 육계의 수명은 고작 30일 남짓. 살아있는 동안 햇볕 한번 쬐지 못한 채 항생제를 넣은 사료를 먹다가 우리의 식탁 위에 오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가 먹는 이 육계는 사실 ‘꼬끼오’ 하며 우는 닭이 아닌 ‘삐약삐약’ 우는 병아리라는 사실이다. 닭이 태어난 지 10주가 되기 전까지는 ‘병아리’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효율성과 경제성만을 따지는 공장식 축산 환경에서, 알을 낳지 못하는 수평아리는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다.

동물이 동물답게 살아가게 하는 방법,
닭장 속에서 빼내는 일

인류는 너무 많은 고기를 먹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루 약 30억 마리의 동물들이 고기가 되기 위해 도살되고 있다.
이 무시무시한 고기 소비량은 공장식 축산을 지속할 수밖에 없게 하는 요인이며,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아마존 밀림은 파괴되고 있다. 치킨을 좋아하는, 고기반찬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이러한 진실은 불편하고, 불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각하고 공부하는 인류로서 이런 진실들을 외면하고 무시한 채 살아간다면, 더 나은 세상, 다함께 살기 좋은 세상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고기를 먹는 일이 단순히 개인적인 식습관을 넘어, 동물의 권리와 지구의 미래를 좌우하는 선택임을 직시한다면, 매일 알만 낳다가 죽는 닭, 고작 한 달여 만에 도살되는 병아리,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하는 수평아리의 숫자는 줄어들 것이다.
동물이 동물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동물은 인간과 다르다. 본능적으로 행동하며, 인간만큼 이성적으로 사고하지 못한다.
하지만 감각할 줄 알고 느낄 줄 안다. 즉, 동물도 기뻐하고 슬퍼하며 두려워하는 존재라는 건 인간과 똑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동물로부터 영양분을 얻으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인류가 고기를 아예 먹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문제는 너무 많은 고기를 먹는 것이다. 정상적인 축산 방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양의 고기를 소비하는 것이, 동물이 온갖 고통을 느끼다 죽게 만드는 축산 방식을 지속시키는 요인이다.
우리가 이웃과 서로 배려하며 고통을 주지 않으려 하는 것처럼, 동물에게도 고통을 주지 않으려 조금만 노력한다면, 예컨대, 치킨을 두세 조각 덜 먹거나, 돈을 조금만 더 보태 동물복지형 축산으로 생산한 상품을 구입한다면, 동물도 동물처럼,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하는 일상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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