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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저자의 말
프롤로그_광장을 만든 여성들의 ‘레이어’
여성들은 늘 광장에 있었다 / ‘정치력’을 고루 갖춘 10명의 인터뷰이를 만나다 / 광장에 나온 여성들은 누구인가 / 광장이 닫혀도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계엄 날, 군인과 눈이 마주쳤다_00년생 김다인
‘붕괴’ 상태였던 그 밤 / 군인을 빤히 볼 수밖에 없었어요 / 계엄의 무게를 아는데, 어떻게 안 가요? / 가장 급한 불은 ‘페미니즘’ / 청년 여성, 문화의 주도권을 쥐다 / “이번 광장은 제 바운더리였어요”
광장을 조직하는 여자_94년생 이재정
‘계엄’이라는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 ‘안녕들하십니까’부터 ‘미투’를 거쳐 / 39도 고열에도 버티던 ‘한강진의 밤’ / 조직에서 선전까지, 낙관의 에너지로 만드는 정치적 광장 / 광장 정치, 제도권 정치가 될 수 있을까
록페의 깃발이 투쟁의 깃발로_94년생 ‘내향인’ 기수
야근 중 들었던 그 밤의 헬기 소리 / 여성 기수들이 바꾸는 집회와 ‘록페’ / 세월호와 ‘불편한 용기’, 이태원 참사를 지나 / 연대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것
그 많은 응원봉은 어디서 왔을까_97년생 김지연
‘가짜 뉴스 지라시’인 줄 알았던 비상계엄 / “내가 직접 여성들을 초대하자” / ‘휀걸’들에게 정치는 이미 익숙하다 / “아이돌 홈마 계정을 운영하는 감각으로 했어요” / 아름다운 이별을 꿈꾼다
‘말벌 동지’가 된 동덕여대 졸업생_97년생 김강리
그날 나는 가족도 설득하지 못했다 / 내가 다시 광장에 서는 이유 / 탄핵 이전에 여대 시위가 있었다? / 동덕여대 학생들이 ‘말벌 동지’가 된 까닭 / 나의 참여로 그 공간이 안전하기를 / 관점으로서의 ‘여성’과 ‘논바이너리’ / 정치를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 ‘87년 체제’를 뒤엎는 개헌 도모해야
남태령의 축제 주최자_88년생 김후주
발포가 있을까 두려웠던 밤 / 국가폭력에 처음 맞서는 이들의 ‘순도 100%의 화’ / 외로운 이들이 느낀 생경한 감각, ‘연대’ / 스피노자를 연구한 10년 차 농민의 정치
45년 만의 ‘시민은 도청으로’_00년생 나수하
전일빌딩의 탄흔이 생각나던 밤 / 시험 마치자마자 달려간 광장, 거기서 만난 타이거즈 / 광주에서, 야구가 정치가 된 이유 / 금남로에 나타난 극우 세력에 맞서다 / 깃발의 기수로, 노조원으로 /약자들이 지켜낸 곳으로서의 ‘광장’
‘혐중’에 대항해 마이크를 들다_06년생 최서연
종강 날 느닷없이 날아든 ‘계엄’ / ‘남성주의자’의 계엄으로 시작된 광장 생활 / 중국 혐오에 대항해 마이크를 들었습니다 / 쏟아지는 악플들, 실은 괜찮지 않았다 / ‘혐중’이라는 이름의 혐오와 미세 공격 / 일상적인 디아스포라’의 경험 / 혐오는 늘 교차적이다 / 혐오를 향한 대책과 방책
TK의 딸은 늘 광장에 있었다_93년생 햐
나도 모르는 사이 ‘계엄 세대’가 됐다 / TK도 여성도 놓을 수가 없어요 / TK의 딸들은 ‘개념녀’가 아니다 / 말벌 동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TK=보수의 심장’은 이제 그만
광장에서 배운 앨라이 되기_96년생 솔
‘삼청교육대’를 떠올리게 하는 실체적 공포 / 출퇴근하듯 드나든 광장,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 광장에서 배운 앨라이 되기 / 광장에서 그들은 ‘아는 사람’이 됐다 / 남성이라는 성별과 불화하다 /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정치를 꿈꾼다 / 온정과 상호 부조를 조소하는 청년 남성들
집담회_우리의 광장은 끝이 아니야
에필로그_우리, 무한히 정치적인 존재들
여러 갈래의 광장 정치 / 또 다른 싸움을 앞두고 / 광장과 일상의 낙차 너머를 꿈꾸는 사람들
저자 소개
저자 : 이슬기
기자, 칼럼니스트. 여성의 눈으로 세상의 행간을 읽고 쓰는 일에 관심이 많다. 《서울신문》에서 9년간 사회부, 문화부, 젠더연구소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오마이뉴스》, 《미디어오늘》, 《여성신문》에 기사와 칼럼을 연재 중이다. 2024·2025년의 광장을 계기로 인생 궤적이 크게 달라졌다고 믿는다. 눈물이 많은 ‘대문자 T’ 인간. 공저로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 『다시 만날 세계에서』, 『종이약국』이 있다.
leeseulpa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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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까?
열기가 가신 뒤에야 보이는 장면이 있다. 이 책은 ‘MZ’ ‘기특함’ 같은 호명이 지워버린 주어를 여성으로 재배치하고, 남태령과 국회 앞의 밤에 작동했던 집결·안전·메시지 관리의 실제를 당사자의 이름과 결정으로 복원한다. 즉, 감동의 재탕이 아니라 다음 보도와 정책 논의의 기준점을 세우는 텍스트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공간을 정치의 장으로 바꾸었는지 드러나야 선거와 의제화 국면에서 여성 유권자와 청년 시민을 제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책은 응원봉·깃발·온라인 호출이 문화의 기호를 넘어 민주주의의 인프라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응원봉은 가시화와 안전의 약속이자 입장 표식이 되었고, 개인 깃발은 소속이 없어도 설 수 있게 문턱을 낮췄다. 현장에서 합의된 ‘평등한 집회를 위한 약속’ 같은 규범은 혐오와 백래시를 관리하는 운영의 기술로 축적됐다. 이 축적은 곧 현실 정치로의 번역이다. 광장에 쌓인 기술과 네트워크가 박물관 기증, 시민 대표 참여, 연구·노동·농업 현장으로 이어지며 제도와 일상으로 이전되는 경로를 책은 구체적으로 그려 보인다. 그래서 지금 읽어야 한다. 정책 공백과 역풍이 이어지는 현실에서, 이 책은 광장의 열기를 데이터·사례·언어로 재사용 가능한 설계도로 바꾸어준다. 나아가 언론 보도는 무엇을 묻고 어떻게 검증해야 하는지, 캠페인과 제도 논의는 어디에 닻을 내려야 하는지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그 지점을 정확히 가리킨다.

각계각층 조직적인 변화를 위해 일어선 모두를 위한 책
이 책은 우선 각 언론사의 기자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저작이다. ‘MZ/기특함’이라는 관성적 호명을 걷어내고 주어를 여성으로 재배치하는 데 필요한 배경과 사례, 그리고 각기 다른 현장에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서사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사회·정치·문화부 등 어디에서든 광장 이후의 현실 정치란 측면에서 후속 기획을 세울 수 있고, 그 변화의 스펙트럼을 사람·조직·도구를 축으로 촘촘히 추적할 수도 있다. 그뿐 아니다. 정치·행정·의회 실무자와 스태프에게 이 책은 현장성을 정책어로 번역해주는 도구가 되어준다. 응원봉·깃발·온라인 호출이 가시화·안전·메시지 관리의 인프라로 작동한 경험, 광장에서 합의된 평등 규범과 갈등 조정의 절차가 어떻게 우리 사회에서 공약을 설계할지, 공청회나 간담회를 개최할 때 유의미하게 다루어야 할 접근성·포용성의 기준은 무엇인지 안내해주는 수준 높은 참고서 역할을 하는 탓이다. 나아가 지자체·대학·문화기관·노동조직의 기획자/안전 담당에게는 실무 매뉴얼로 읽힐 것이다. 초대 문구의 설계, 문턱을 낮추는 가시화 장치(개인 깃발 등), 안전 동선·현장 안내·디브리핑의 기본, 온라인 호출을 오프라인 참여로 전환하는 정보 흐름 관리까지, 재현 가능한 체크포인트가 사례로 축적되어 있다. 대관·행사 운영에서 불거지는 백래시 대응과 혐오 방지 규범도 실전 맥락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마지막으로 연구자·교육자·활동가, 그리고 당사자 시민에게 이 책은 1차 구술 아카이브로 기능한다. 102030세대 여성 10인의 이름·역할·판단이 생애사 속에 배치돼 있어, 팬덤과 시민참여의 접속, 광장→일상으로의 정치력 이전을 교차분석하기 좋다. 수업과 스터디, 로컬 네트워크의 학습 교재로도 손에 잡힌다. 이 책의 핵심 주제어인 “광장은 닫혀도 정치력은 이전된다”는 문장을 내 자리에서 다시 실행해보려는 모든 이에게 <우리는 우리가 놀랍지 않다>를 권한다.

<우리는 우리가 놀랍지 않다>는 이렇게 구성되었다
이 책은 프롤로그 본편(10인 인터뷰) 집담회 에필로그의 흐름으로 “광장에서 멈추지 않고 현실로 이전된 정치력”을 한 호흡으로 보여준다. 프롤로그는 먼저 호명을 바로잡는다. ‘MZ’나 ‘기특함’ 같은 외부 시선을 걷어내고, 질문을 “왜 여자는 정치적인가”로 돌려세운다. 그 위에 저자는 여성들의 정치력을 기동력·기획력·전달력·실행력의 합으로 개념화하고, 남태령과 국회 앞의 밤에서 드러난 집결·안전·메시지·갈등 조정의 실제를 좌표로 찍는다. 독자는 이 첫 장에서 책을 읽는 기준점―개념, 용어, 장면―을 확보한다. 본편은 10인의 이름·역할·결정을 따라가는 생애사 인터뷰로 이루어진다. 온라인 호출이 오프라인의 빠른 집결로 번역되는 메커니즘, 응원봉과 개인 깃발이 가시화와 안전의 약속으로 작동해 참여 문턱을 낮추는 방식, 사회·기획·동선·안전·메시지 통일·갈등 조정이 현장에서 어떻게 수행됐는지가 역할 중심으로 복원된다. 여성·퀴어·지역·이주 등 교차 의제 앞에서 마이크 전략을 세우고 혐오에 대응하는 장면, 그리고 그 힘이 지역·학교·직장·노조·농업·문화로 옮겨붙는 경로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언어로 드러난다. 감동을 반복하는 기록이 아니라, 다음 사이클에 재사용 가능한 노하우가 축적된다. 그다음, 집담회 〈우리의 광장은 끝이 아니야〉는 그 축적을 전환의 설계로 묶어낸다. 광장의 발언과 네트워크를 조직 전환과 의제 확장으로 이어가기 위해 무엇을 표준화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현장에서 합의된 평등 규범을 어떻게 운영 절차로 고정시키는지, 데이터 수집·정책 간담·연대 의제로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대한 로드맵이 공유된다. 열기가 식은 뒤에도 계속 작동하는 운영 언어와 실천 순서가 여기서 정리된다. 에필로그 〈우리, 무한히 정치적인 존재들〉은 이 모든 흐름을 현실 현장에서 마무리한다. 응원봉·깃발의 박물관 기증, 제헌절 시민 대표 참여, 연구자공제회 출범, 누구나노조지회 활동, 여성 농업인 의제의 확산 등으로 이어지는 사후 효과가 촘촘히 기록된다. 메시지는 단 하나로 수렴한다. 바로 “광장은 닫혀도 정치력은 이전된다”는 것. 그리고 그 이전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독자(기자·정책 실무·활동가)들은 이 마지막 장에서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한 다음 스텝의 출발점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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