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문학이라는 정교한 예술 작품과 함께 재미있게 언어를 공부한다면 여러분의 언어 능력은 향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원서로 된 문학을 읽을 때는 여러 어려움이 따릅니다. 특히 낯선 어휘를 만날 때는 주춤하기 마련입니다. 매번 단어 검색하기도 번거로운 일이지요. 또한, 원서로 된 문학 작품을 읽고 나면 ‘와! 끝났다’하는 뿌듯한 마음도 들지만, 책 속의 어휘와 문법을 제대로 공부했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어 원서 옆에 학습자가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바로바로 문장을 따라 쓰며 낯선 언어와 씨름해 보는 시간! 조용히 머리를 굴려 가며 언어의 뜻을 상상해 보는 시간! 이런 시간이 조금씩 모이다 보면 언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될 겁니다. _7쪽
“지금은 뭐하고 지내요?” “하숙할 곳을 찾고 있어.” 나는 대답했다. “편안한 방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인 곳을 찾는 중이야.” “이상한 일이네요.” 그가 말했다. “저에게 오늘 그런 말을 한 건 당신이 두 번째예요.” “또 누가 있어?” 내가 물었다. _24쪽
“찾았어! 찾았어!” 그는 나의 동료에게 소리치며, 한 손에는 시험관을 들고 우리에게 달려왔다. “헤모글로빈에 의해서만 침전되는 시약을 찾았네!” 그가 금광을 발견했더라도 그보다 기쁜 표정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왓슨 박사님, 셜록 홈즈 씨” 스탬포드가 우리를 소개했다. “안녕하십니까” 그가 친근하게 말하며 나의 손을 움켜쥐었는데, 내가 그로부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힘이었다. _36쪽
그와 약속한 대로 우리는 다음날 만났고, 그가 전에 말한 베이커 가의 221번지에 있는 방을 보러 갔다. 그곳은 안락한 침실 두 개와 환기가 잘 되는 넓은 거실이 하나 있었고, 거실에는 멋진 가구들이 잘 마련되어 있었으며 넓은 창문이 두 개 있어 전체적으로 밝았다. 여러모로 훌륭한 방이었고 둘이 나누어 낸다면 가격도 적당해 보였기에 계약을 그 자리에서 끝내고 우리는 곧바로 입주했다. _56쪽
몇 주가 지나가며, 그에 대한 나의 관심과 그가 가진 삶의 목표에 대한 궁금증은 점점 더 깊어지고 커져 갔다. 그의 존재 자체와 외모는 우연히 그를 본 사람의 이목도 끌 정도였다. 그는 6피트(약 182cm)를 조금 넘은 데다 지나치게 말랐기에 상당히 키가 커 보였다. 그의 눈은 날카롭고 예리했으나 앞서 언급했던 무기력의 기간은 달랐다. _60쪽
분명 어떤 사람도 분명한 목표가 없다면 그렇게 상세한 정보를 습득하거나 열심히 연구하지 않을 것이다. 목적 없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들의 지식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훌륭한 편이 아니다. 어떤 사람도 그럴 만한 이유 없이 사소한 문제들로 자신의 마음에 짐을 지우지 않는다. _64쪽
첫 일 주일 정도는 우리 모두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홈즈도 나처럼 친구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곧이어 그가 사회의 다양한 계층에 걸쳐 많은 지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중에는 혈색이 나쁘고 쥐처럼 생긴 검은 눈의 작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레스트레이드라는 사람으로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찾아왔다. 어느 날 아침에는 화려하게 차려입은 젊은 여성이 찾아와 30분 넘게 머물렀다. _80쪽
“음, 나도 나름의 직업이 있다네. 아마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직업일 거야. 나는 자문 탐정이라네. 그게 무엇인지 자네가 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기 런던에는 정부 소속 형사들과 사립 탐정들도 많지. 그 친구들이 해결하기 어려울 때 나에게 오면 나는 그들에게 올바른 단서를 알려주는 거야. 그들이 내 눈앞에 모든 증거들을 펼쳐 놓으면, 나는 범죄의 역사에 대한 나의 모든 지식을 토대로 그들의 방향을 바로잡아 줄 수 있다네. _94쪽
나는 셜록 홈즈가 집 안으로 당장 들어가서 사건의 조사에 뛰어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건 그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모양이었다. 무관심한 표정을 하는 그가 당시 상황에서 내 눈에는 허세로 보였다. 그는 느긋하게 보도를 왔다 갔다 하며, 땅과 하늘, 반대편의 집들과 난간이 이어진 선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_133쪽
“그렇다면 이 피는 두 번째 인물의 것이겠군요. 살인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 범인의 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건 1834년 위트레흐트에서 일어난 반 얀센 사망과 관련된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그렉슨 씨, 그 사건 기억하십니까”
“아니요.”
“읽어보십시오. 정말 읽어보셔야 합니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는 법입니다. 모두 예전에 있었던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_148쪽
셜록 홈즈는 그렇게 말하며, 주머니에서 줄자와 커다란 둥근 돋보기를 빠르게 꺼냈다. 이 두 개의 도구를 가지고, 그는 방 안을 소리 없이 빠른 걸음으로 돌아다니며, 가끔 멈추고, 또 간혹 무릎을 꿇고, 한번은 얼굴을 바닥에 대고 눕기도 했다. 그는 조사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우리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린 것처럼 보였다. 그가 속삭이며 혼잣말로 내내 중얼거리면서 감탄사, 신음 소리, 휘파람 소리, 그리고 격려나 희망이 담긴 작은 외침들을 계속 이어갔기 때문이다. _166쪽
“자네는 정말 놀랍군, 홈즈.” 내가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자네가 말한 모든 자세한 정보들에 대해 그렇게 허세를 부릴 정도로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닐 테지.”
“실수할 여지는 없네.” 그가 대답했다. _176쪽
“그럴 일은 없을 걸세.” 내가 대답했다. “자네는 추리술을 이 세상에서 가장 과학에 가까운 수준까지 끌어올렸으니 말이야.”
나의 말과, 그렇게 말하는 정직한 태도에 홈즈는 기쁨으로 얼굴을 붉혔다. 그가 탐정술에 대해 칭찬을 받으면 여자들이 아름답다고 칭찬받을 때처럼 섬세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한 가지 더 말해주겠네.” 그가 말했다. _190쪽
“그 남자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셜록 홈즈가 물었다.
존 랜스는 본론과 관계없는 이야기에 다소 기분이 상한 것처럼 보였다.
“그는 무진장 취해 있었어요.” 그가 말했다. “저희가 다른 일만 없었다면 바로 유치장에 들어갔을 겁니다.”
“그의 얼굴은, 옷차림은?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까” 홈즈가 성급하게 끼어들었다. _206쪽
모든 건 자네 덕분이라네. 자네가 아니었다면 나 역시 가지 않았을 걸세. 그랬다면 평생 만나지 못할 가장 재미난 사건을 놓칠 뻔했어. 주홍색 연구, 어때? 예술 전문 용어를 조금 써 보는 것도 괜찮겠지?
살인이라고 하는 붉은 실이 무채색 삶의 실타래를 관통하고 있네. 우리의 의무는 그것을 풀어내는 것이야, 그걸 떼어내고, 한 치도 빠짐없이 드러내는 것이지. 그럼 이제 점심을 먹고, 노먼 네루다의 연주를 보러 가야겠군. _2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