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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개정판 서문

헤세와의 만남
데미안
아브락사스
나르치스, 골드문트, 싯다르타
두 번째 만남
픽토르의 변신
아침
구지 선사
편지
마지막 만남
1961년 5월 7일 일요일
마지막 메시지
인도를 떠나고
나무
골드문트 조각상
꿈
브렘가르텐 축제
두 장의 편지

융과의 만남
남극에서
융 박사와의 첫 만남
1959년 5월 5일, 두 번째 만남
마법의 결혼식
야코비 박사와 함께
융 박사, 책의 서문을 써주다
아널드 토인비와 함께
융 박사로부터 마지막 편지를 받다
편지의 내용
또 다른 만남
죽은 자를 위한 일곱 가지 설교
작별
인도의 아침
꿈
신비한 일
우리 시대의 신화
결론

헤세와 융 그리고 세라노
헤세의 생애
융의 생애
저자 소개
저자 : 미구엘 세라노 Miguel Serrano
칠레 출신의 작가이자 외교관. 인생 대부분을 여행과 사유 속에서 보냈다. 독일과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을 오가며 다양한 문화와 사상을 접했고, 스위스에서 말년의 헤세와 융을 직접 만나 교류한 경험은 그의 삶과 글쓰기에 깊은 영향을 남겼다. 수차례 계속된 이 특별한 만남을 기록한 책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는 1965년 스페인어로 출간된 후, 이듬해 영어로 번역되어 세계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97년에는 영어 개정판과 독일어판이, 이후 프랑스어판과 튀르키예어판이 연이어 출간되었다.
1953년부터 1963년까지 인도에서 외교관으로 체류하며 힌두교와 동양 철학에 깊이 몰두했고, 이후 유고슬라비아와 오스트리아에서 대사로 재직했다. 1970년 칠레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자 잠시 공직에서 물러났지만 1973년에 다시 복귀했고, 정치적 변화 속에서도 꾸준히 글을 쓰며 사유를 이어갔다. 대표 저서로는 『빙원으로의 초대(Quien ilama en los Hielos)』, 『시바 여왕의 방문들(Las visitas de la Reina de Saba)』 외 다수가 있다.

역자 : 박광자
충남대학교 독문학과 명예 교수며 한국헤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독일 영화 20』, 『괴테의 소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독일 여성 작가 연구』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산책』, 『프라하로 여행하는 모차르트』, 『벽』,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 『싯다르타』, 『시와 진실』,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 『싱클레어 노트』 등이 있다.

역자 : 이미선
홍익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독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수많은 운명의 집』, 『루친데』, 『그립스홀름 성』, 『루터: 신의 제국을 무너트린 종교개혁의 정치학』, 『소송』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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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나는 이런 책이 좋다. 서로 다른 존재들을 따스한 마음 하나로 이어주는 책.”-정여울 작가
★ “헤세와 융의 생각들을 제대로 공부하고 익히는 데 좋은 참고서.”-이나미 교수

두 거장이 삶의 끝자락에서 주고받은 대화이자
인간 존재의 의미를 향한 마지막 질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상처를 안고도 어떻게 나 자신과 화해할 것인가”

헤세와 융, 두 사람은 1870년대에 태어나 1960년대에 세상을 떠났다. 둘은 1917년, 단 한 번 짧은 만남을 가졌는데 이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당시 30대였던 헤세는 심각한 정신적 방황을 겪고 있었고, 융의 제자이자 주치의였던 요제프 베른하르트 랑 박사의 주선으로 극비리에 융을 만나게 된다. 이 짧은 만남은 헤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헤세는 융의 정신분석 이론에 깊이 공감하며 치료에 전념했고, 마침내 그의 정신적 방황은 끝이 난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그의 대표작 『데미안』과 『싯다르타』였다.

헤세는 소설 속에서 분열된 자아와 고독을 응시하며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길’을 탐구했고, 융은 인간의 무의식과 그림자를 분석하며 ‘내적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문학과 심리학이라는 서로 다른 언어로 인간과 세계를 해석했지만, 결국 그들이 도달한 결론은 같았다. 인간은 누구나 상처를 입는다는 것. 그러나 그 상처 속에서 다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

두 거장의 통찰은 추상적 이론이 아니라, 삶의 고통을 통과하며 얻은 체험의 산물이었다. 헤세는 말한다. “각성한 인간에게는 단 하나의 의무만이 있다.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 속에서 확고해지는 것, 자신의 길을 앞으로 더듬어 나아가는 것이다.” 융 또한 말한다. “인간은 자신의 본성에 따라 살아야만 한다. 그리고 자기 인식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고, 그런 뒤에는 이미 얻은 자신에 대한 진리를 따르며 살아야 한다.”

이렇듯 두 사람은 자기다움으로 깊어지는 삶을 궁극의 목적지로 여겼다.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는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독자에게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법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BTS, 앤디 워홀, 파울로 코엘료, 데이비드 핀처…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
헤세와 융의 철학을 한 권에 압축해 담다

1965년 처음 스페인어로 출간된 이 책은 이듬해 영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1997년 영어 개정판과 독일어판을 비롯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튀르키예어, 포르투갈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며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단순히 한 시대의 사상적 산물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까지 읽히는 인문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이 책이 다루는 주제가 시대와 국경, 문화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나를 완성시키는가.” 이 질문은 어느 시대, 어느 세대의 인간에게나 변하지 않는 인생의 화두이자 영혼의 과제다. 그래서 BTS를 비롯해 앤디 워홀, 파울로 코엘료, 헨리 밀러, 잭슨 폴록, 데이비드 핀처 등 수많은 작가와 아티스트들이 헤세와 융의 사유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장해왔다.

세라노가 두 거장과 나눈 대화에는 세계와 사랑, 죽음, 집단무의식, 그리고 자기 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그들의 대화는 그 깊이만큼이나 쉽게 다가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과 세계를 관조하는 두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는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되고, 마치 영혼이 정화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이 책에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희귀 자료들이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다. 헤세와 융의 친필 편지는 물론, 헤세가 1922년 아내를 위해 쓴 동화 『픽토르의 변신』과 그가 직접 그린 수채화 삽화도 함께 실려 있다. 무엇보다 헤세와 융이 쓴 작품을 통해서만 그들을 만나왔던 우리에게, 두 거장이 직접 자신의 작품과 이론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 그리고 두 거장의 말년의 모습을 생생히 엿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은 특별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

물질문명의 풍요 속에서 더 고독해진 현대인에게
보이지 않는 영혼의 가치를 일깨우는 귀중한 참고서

현대인은 눈부신 기술 발전과 물질문명의 풍요 속에서 살아가지만, 역설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불안과 신경증, 고독과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 기계를 통해 끊임없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과는 단절된 채 살아가는 시대. 효율과 편의, 속도와 생산성이 인간의 가치를 대신하는 오늘, 우리는 점점 ‘영혼의 언어’를 잃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헤세와 융, 세라노가 나눈 대화가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주는지도 모른다.

이나미 한국융연구원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에는 신중하게 읽고 배울 수 있는 미덕들이 가득하다. 특히 기계와 물질지상주의, 효율성과 편의를 강조하고 보이지 않는 영혼의 가치를 외면하는 21세기의 성정을 치유해줄 수 있는 좋은 참고서다.”

마찰 없이 세상에 편입되고 물질적 풍요와 편리만을 좇는 것이 시대의 과제가 되어버린 지금,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는 우리 내면의 가치를 일깨우는 값진 사유의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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