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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1. 지금, 고요에 다다르는 법
고요를 찾아서
고요는 전부이자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고요
빨간불
삶은 벗어나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달콤함
자비심의 침묵
일상 속 마음챙김
숨 쉴 틈
마음의 파도를 의연하게 받아들이기
일상생활의 변화
손에도 휴식을
귀 기울여 듣기
멈추기

2. 자연 속에 머무를 때
나무를 감상하다 보면
고요를 향한 움직임
기준점, 변하지 않는 무언가
놓아주기
고요를 향하여
고요를 누리는 시간
가장 완전한 침묵
고요는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
숲의 기운에 젖어 들다
나무

3. 날마다 명상
보이지 않는 열쇠
체크인 명상
어딘가 다른 곳
모든 생각을 대체하는 주문
역경을 벗 삼기
움직임 명상
고통을 넘어서는 명상
자신과 타인을 친절하게 대하기
쉽고도 어려운 것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자 : 마그누스 프리드(Magnus Fridh)
스웨덴 남부에서 자랐으며, 청소년 시절 명상을 처음 접했다. 이후 인도 문화 연구를 전공하며 티베트 언어와 문화를 깊이 탐구하면서 명상과 마음챙김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았다. 현재 아쉬탕가 요가, 마음챙김, 명상 수업을 정기적으로 지도하며, 누구나 일상 속에서 마음을 돌보고 고요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그는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앱의 공동 창립자로, 이 앱은 전 세계 13개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에도 활용되고 있다.

역자 : 김하린
어릴 적 책을 좋아해서 ‘책순이’라는 별명과 더불어 덤으로 안경을 얻었다.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외국어와 우리말을 섬세하게 다루기를 좋아해 번역가의 길에 들어섰다. 정확하고도 감각적인 글을 지향하며,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부정을 부정하라》, 《노화는 나이가 아니라 습관이 결정한다》, 《호구의 심리학》, 《예언자》, 《케이트 쇼팽과 그녀들의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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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이 방 안에서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가 생긴다.”
일상에서 고요에 다다르는 세 가지 장면

하루 종일 쏟아지는 알림과 뉴스, 끊임없이 비교되는 SNS 타인의 삶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다. 쉬고 있어도 머릿속은 일하고, 잠이 들어도 피로가 남는다. 《고요한 생활》은 이런 시대의 피로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더 하지 않을 것인가를 묻는다. 청소년 시절 명상을 처음 접하고 현재 요가, 명상을 가르치고 있는 스웨덴 태생의 저자 마그누스 프리드는 자신을 돌보는 일은 거창하고 특별한 계획이 아니라, 단 한 번의 고요한 순간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17세기에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은 《팡세》에서 “인간이 방 안에서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가 생긴다.”라고 했다. 그의 문장은 인간의 불안과 초조를 꿰뚫은 통찰처럼 남아 있다. 끊임없이 연결되고, 끊임없이 반응해야 하는 시대에 고요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고요한 생활》은 그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는 책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명상은 누구나 쉽게 일상의 틈에서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일, 순간들이다.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한 번쯤, 조용히 앉아 숨을 고를 수 있다면 그 순간이 바로 삶이 고요해지는 시작이다.
책은 ‘고요’가 머무는 세 가지 장면을 이야기한다. 퇴근 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고양이와 함께 있는 시간, 집 앞의 나무 한 그루를 바라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순간, 그리고 매일의 명상 속에서 내면의 파도를 가라앉히는 시간이다. 이 세 장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에너지를 근본적으로 회복하는 통로로 작동한다. 외부의 소음과 연결을 잠시 끊어내고 나면, 몸과 마음은 다시 하나의 리듬을 찾는다. 그 리듬은 부드럽고 느리며, 우리를 다시 ‘지금 이곳’으로 데려온다.

숨 쉴 틈이 필요한 당신에게
호흡을 관찰하는 명상부터 자비 명상까지 고요를 루틴으로 만드는 법

《고요한 생활》은 전통적인 명상법에서 한 걸음 나아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누구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명상 훈련을 안내한다. 단순히 앉아 호흡을 관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빨간불 앞에 멈춰 서서 기다리거나, 설거지와 빨래, 소지품 정리와 같이 명확하고 단순한 일에 집중하는 ‘일상 수행’을 강조한다. 손을 무릎 위에 올려 가볍게 힘을 빼고 손끝의 감각을 느끼는 ‘손 쉬기 명상’, 떠오르는 생각을 관찰하며 ‘패스(pass)’라는 단어로 부드럽게 놓아주는 ‘놓아주기 명상’, 숲길을 걸으며 발이 닿는 감각에 집중하는 ‘걷기 명상’, 호흡과 신체 감각을 점검하는 ‘체크인 명상’, 그리고 ‘세상의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이라는 만트라-로카 사마스타 수키노 바반투(Lokah Samastah Sukhino Bhavantu)-를 곱씹는 자비 명상까지, 모두 특별한 도구 없이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세상과 거리를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갖는 연습은 바쁜 삶 속에서 두뇌를 쉬게 하는 현실적 방법이다. 이런 일상의 명상을 꾸준히 이어가면 내면의 평온을 회복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친절과 자비를 베푸는 능력을 기르고, 나아가 주변 사람과 세상을 향한 이해와 배려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결국, 이 책은 실용적인 명상 훈련을 통해 ‘고요한 생활’과 더불어, 타인에게 친절할 수 있는 자기 성찰과 내면 성장을 동시에 제안한다.
고요는 말을 멈출 때 찾아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침묵을 깨뜨리는 소리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는 순간에도 나타난다. 책에서 소개하는 명상 기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이런 고요를 더욱 기민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 저자는 명상을 일상의 습관으로 받아들여, 특별한 순간이 아니더라도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권한다. 《고요한 생활》을 읽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명상처럼 느껴지며, 다 읽은 뒤 잠시 책을 내려놓고 고요히 머문다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숨 쉴 틈을 만들어주는 ‘고요한 생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한다.

책 속에서

단 한 순간이나마 우리가 완전히 멈추어 서서 침묵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누구인지를 대체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대체 언제 귀 기울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일상에서 회복을 누릴 수 있을까요? 에너지와 의욕을 재충전하는 소소한 순간들을 어디서 찾을까요? 이 책에서는 명상 수행을 바탕으로 한 일련의 성찰을 다루면서 소란스러운 세상에서도 내가 고요히 머무르는 비결이 무엇인지 나누고자 합니다.
-10~11쪽(서문)

명상하는 연습을 더욱 꾸준히 하다 보면 현재에 머무르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질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고요와 침묵이 나를 감싸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고요와 침묵이 나를 숨 막히게 조이는 것도 아니고 외부 세계를 차단하거나 흐름을 끊는 것도 아니라 나를 ‘감싼다’니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인가요!
-19쪽(1부 지금, 고요에 다다르는 법)

속상하고 화가 나거나 어떤 감정이 올라온 탓에 마음이 불안하게 요동쳐서 생각과 감정을 분리하기 어려운 순간에 일상에서 이러한 수행을 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곱씹는 버릇을 떨쳐 버릴 수 있습니다. 빨래를 개거나, 소지품을 정리하거나, 다음 주 일정을 짜거나, 설거지를 하십시오. 해야 할 일이 명확하고 단순할 때는 마음이 매우 평온해집니다. 일상의 단순한 행위에 오롯이 집중하면서 그 순간에 머무르면 자기 안에서 평화를 이루고 고요하고 평온한 생활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62~63쪽(1부 지금, 고요에 다다르는 법)

비록 내가 사는 곳은 자연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나는 우리 집 안뜰에 있는 늙은 단풍나무를 보면서도 깊은 숲속에서나 경험할 수 있을 법한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흘끗 눈을 돌리면 나보다 거대하고 단순하면서도 연약함을 드러내는 무언가를 엿볼 수 있지요.
-101쪽(2부 자연 속에 머무를 때)

나는 이곳 공원 벤치에서 명상을 하나 하기로 합니다. ‘놓아주기’라고 할 수 있는 이 명상은 내면의 자아로 향하는 창을 빠르게 열고 그날 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 명상은 특별히 어렵거나 까다롭지 않으나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대신 떠오르는 생각을 관찰하고 알아차리십시오. 생각이란 본디 멈추지 않고 자유로이 흘러갑니다. 그러니 생각을 가로막는 대신 생각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살피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느낀 뒤 놓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124~125쪽(2부 자연 속에 머무를 때)

명상은 해방감을 선사하며, 내면의 자아, 우리와 외부 세계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 수월한 수행법입니다. 명상은 광범위한 개념으로 사람이 본래 타고난 선한 자질을 기르는 것, 지속적인 가치가 없는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 것, 짊어지고 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평정심을 되찾는 것을 전부 포괄합니다.
-167쪽(3부 날마다 명상)

요가 수행자들에게 더 친숙하면서도 자비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는 또 다른 만트라는 ‘로카 사마스타 수키노 바반투Lokah Samastah Sukhino Bhavantu’입니다. 이 산스크리트어 문구를 번역하면 ‘세상의 모든 존재가 행복하고 자유롭기를’이라는 뜻입니다.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이 만트라를 되뇌며 그 의미를 찬찬히 곱씹어 보십시오. 이 선한 염원이 자기 자신, 곁에 있는 사람들,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향하게 하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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