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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4장 유럽의 새로운 세계에서

1. 근대와 헤르메스주의
2. 카발라
3. 구원의 역사
4. 시간과 연금술
5. 파라셀수스
6. 장미십자회단
7. 연금술사와 의화학자
8. 연금술 대가이면서 비연금술 대가: 판 헬몬트
9. 경험과 실험
10. 천문학자: 티코 브라헤
11. …그리고 천체물리학자: 뉴턴
12. 사기꾼들
13. …그리고 화학자
14. 괴테와 숙녀 폰 클레텐베르크
15. 혼란에 빠진 학생
16. ‘자기’를 찾아서
17. 분석심리학에 던지는 세 가지 물음
18. 화학과 연금술
19. 수수께끼와 비밀
20. 낭만주의로서의 연금술, 연금술로서의 낭만주의

반드시 필요한 저자 후기
원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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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옮긴이 소개
저자 소개
저자 : 한스 베르너 쉬트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김나지움을 마친 후 독일 북부의 킬대학에서 화학 공부를 시작해 1966년 물리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파리의 파스퇴르연구소와 유니레버에서 수년간 화학연구를 했으나, 역사에 대한 강한 관심으로 함부르크대학 과학사학과로 옮겨 과학사, 특히 화학사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1972년에 독일의 19세기 화학자이자 과학사학자 에밀 볼빌의 전기를 내놓았고, 1975년에는 교수자격을 취득했다. 1977년 함부르크대학 교수로 임용되었고, 1979년에는 베를린공과대학의 과학기술사학과 교수로 취임하여 연구와 교수활동을 하며 2004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재직하였다. 퇴임 후에도 연구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투르나우라는 필명으로 어린이 책을 세 권 내놓았다. 주요 저서로는 《에밀 볼빌 전기》가 있다.

역자 : 이필렬
서울대학교와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한 후 런던과 베를린에서 과학사를 공부했다.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로 일하면서 에너지 전환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2005년 3월에는 시민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여 한국전력에 깨끗한 전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는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은 파시브하우스를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년 30여 년의 교수 생활을 마친 후 글쓰기와 파시브하우스 건축 자문을 하며 지내고 있다. 쓴 책으로 『에너지 대안을 찾아서』, 『다시 태양의 시대로』, 『석유 에너지』, 『석유 시대 언제까지 갈 것인가』, 『생태적 삶을 찾아서』, 『미래 에너지 쫌 아는 10대』 등이 있다.

역자 : 박진희
서울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했으며, 베를린공과대학에서 과학기술사를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가톨릭대와 국민대의 전임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저로 《한국의 과학자사회》(2010), 《녹색전환》(2020) 등이 있고, 《테크노 페미니즘》(2009), 《나노기술의 미래로 가는 길》(2022)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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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연금술로 읽는 서양 문명사

연금술이라 하면 흔히 납을 금으로 바꾸려는 미신이나, 어두운 실험실의 사기꾼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것은 낡은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실제로 연금술은 수천 년간 이어진 인간 정신의 실험이자, 자연과 인간을 탐구한 가장 오래된 지성의 역사였다. 그 흐름 속에서 수많은 사상가와 과학자가 물질 혹은 인간의 비밀을 밝히고자 연금술에 몰두했다. 아이작 뉴턴은 평생의 절반을 연금술 연구에 바쳤고, 괴테 역시 《파우스트》 속에 연금술의 상징을 새겨 넣었다. 심리학자 칼 융은 연금술에서 인간 내면이 성장하고 통합되는 구조를 읽어 냈다. 그렇게 연금술은 서양 문화의 정신사와 상징체계에 깊이 스며들었다. 불과 물, 태양과 달, 용과 독수리 같은 이미지들은 중세 조각과 르네상스 회화, 문학을 비롯한 모든 예술적·지적 영역에 살아 있다. 이 상징들은 시대를 넘어 예술과 사유의 언어가 되었다. 단테의 《신곡》 속 불의 정화,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속 생명 창조의 욕망, 뒤샹의 작품과 그의 분신 ‘로즈 세라비’까지, 연금술 언어를 이해하지 않고는 온전히 읽어 내기 어렵다. 이 책은 연금술을 통해 서양 문명의 무의식적 상징 세계를 해독하고 과학과 예술, 종교와 철학이 하나였던 사유의 시대를 되살려 낸다.

수천 년간 타오른 연금술의 생명력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실험실에서 이슬람 학자들의 연구실, 르네상스의 비밀 서재와 근대 과학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는 연금술의 장대한 궤적이 한 편의 역사극처럼 펼쳐진다. 화학자로서의 전문성과 과학사학자로서의 통찰을 겸비한 저자는 연금술을 인류 지성사의 한 축으로 복원해 낸다. 연금술은 왜 그토록 오래 살아남았을까? 끝없는 실패에도 스러지지 않고, 신학이 지배하던 중세에도 맥이 끊기지 않은 생명력의 근원을 추적하던 저자는 끝내 연금술의 본질에 다가선다. 연금술의 목표는 과학적인 물질 변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물질의 변화를 통해 인간 자신을 변화시키려 한 사유의 구조, 그것이 곧 연금술사들을 움직인 원동력이었다. ‘현자의 돌’을 찾는 일은 자신의 내면을 완성하려는 시도이자, 인간이 완전함을 꿈꾼 오랜 염원이기도 했다. 연금술이 수천 년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이어져 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성과 상상력이 만난 문화사의 걸작

이 책은 학술성과 대중성을 조화시킨 ‘고전적 의미의 문화사’로 평가받는다. 흥미로운 일화와 철학적 통찰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는다. 저자의 서술은 분석적이며 동시에 생생하다. 고대의 도가니와 플라스크, 실험실과 연금술사들이 불빛과 연기 속에서 되살아나고, 독자는 수천 년의 시간 속을 여행하듯 연금술의 여정에 몰입하게 된다. 연금술의 긴 흐름 전체를 누구나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작이다. 《현자의 돌을 찾아서》는 스페인어, 영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한국어판은 다수의 도판을 수록해 연금술 문헌과 상징, 실험 도구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의 옮긴이들은 화학 및 과학사 연구자로서 저자의 학문적 배경을 공유한다. 전문 용어를 정밀하게 해석하는 것은 물론, 원서의 사유와 문체의 밀도까지도 충실히 살려 냈다. 덕분에 독자들은 연금술의 세계를 지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생생히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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