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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저 울음 안팎의 사람들

1장. 무모하고 눈부신 싸움

인권무브먼트_나쁜 세상에 역동하다
인권의 본질_우리가 손에 쥔 것
인권감수성_자꾸 번지는 마음

2장. 우리란 누구인가

약자와 소수자_작고 낮고 귀한 이름
교차성과 가변성_부딪치고 움직이는 존재들
모두의 약자성과 소수자성_나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3장. 다채롭게 나쁜 세상

혐오_증오하는 마음의 사회학
범죄화, 낙인과 배제_억압의 시대
게토와 스테이터스큐_흐리지만 넘을 수 없는 선
비가시성_있지만 없는 투명인간

4장. 나쁜 세상을 균형 내는 몸짓들

장애인 탈시설운동_갇히지 않겠다
성소수자 프라이드운동_자긍의 무지개
자력화_스스로 조건 없는 존엄

5장. 대체 무슨 힘으로 모이는가

집단적 동기_내가 바꾸려는 무엇
보상적 동기_내게 더 가치 있는 시간
규범적 동기_나와 함께하는 누구
인디지니어스 네트워크_커뮤니티라는 연대의 심연

6장. 이토록 강렬한 ‘나’들

집단적 정체성_오롯이 나와 우리
집단적 정체서의 요소들_나의 규정부터 우리의 운명까지

7장. 더 좋은 싸움을 위하여

집단적 정체성과 커뮤니티의 강화_뿌리를 내려 잇다
인권마인즈_힘의 연동과 윤활

에필로그_저 울음의 넓고 깊은 파문으로
미주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자 : 양정훈
엄마의 투병이 시작된 후에야 엄마의 삶이 보였다. 시골집을 탈출해 서울로 식모살이 가는 게 꿈이었던 소녀, 하루 스무 시간 쉬지 않고 풍선을 불던 여공, 장롱 하나를 마련하지 못해 눈칫밥을 먹던 새댁이 있었다. 새로 알게 된 엄마를, 생을 관통하는 슬픔과 통증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낸 엄마와의 시간을 남긴다. 사랑하는 이의 아픔을 함께 견디는 사람들, 누군가의 부재 앞에 오래 혼자였던 이들과 나누고 싶다. 월간지 〈아트래블〉 편집장으로 재직했고,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여행》 등 다섯 권의 책을 썼다.

사실 세상을 여행하는 게 아니라 저마다 자신을 여행하는 것이라는 사람. 그래서 누구든 여행자 아닌 이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다. 여행작가, 편집인, 카피라이터, 교육활동가. 대학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후 스웨덴 국제대학원과 영국의 사회대학원, 노르웨이 문화인류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홈쇼핑 MD, 국제자원활동 NGO 팀장으로 일했고, 잠시 공무원으로도 재직했다. 현재는 여행인문학월간지 편집장을 맡으며, 기업의 카피와 메시지 기획을 병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x.i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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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권에 관한 지식과 정동과 행동의 황금비!” -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
“읽는 내내 생동감이 넘치는 아주 특별한 인권서” -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
“한 편의 성실하고 치밀한 인권교양서가 탄생했다!” - 이송희일, 영화감독

“슬픔의 감각에서 광장의 외침까지”
인간의 존엄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가능한가

너와 나, 우리의 존엄을 위한 인권기본서. 당신은 인권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약자에 대한 배려? 상대방 입장을 헤아리는 것? 착하게 사는 것? 이 책은 인권의 고정관념과 오해를 낱낱이 파헤치며, 한국 사회가 좀처럼 조명하지 않았던, 현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인권담론을 펼쳐낸다. 핵심을 파고드는 명료한 비판과 단계적으로 흐르는 논리, 생생한 사례와 방대하고 치밀한 연구, 저자의 감각적이고 진심이 담긴 문장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몰입과 함께 이해와 설득에 다다르게 하며, 마치 안개처럼 흐릿하고 모호했던 인권 개념이 명징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더 존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는 이들은 물론이며, 인권의 주인인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왜 누군가는 기꺼이 길에 나서는 연대의 행위자가 되며,
왜 누군가는 침묵하거나 방관자가 되는가?

“하루하루 일상을 그저 성실히 살아가던 이들이 거대하고 구조적인 혐오, 차별, 폭력을 고발하며 길 위에 서기까지의 힘. 나쁜 세상을 감각하고, 울고, 마침내 문을 나서기까지의 서사. 그 사이를 벌려 더 나은 삶과 더 좋은 세상을 향한 연대의 본질을 탐색하고 싶다.”_본문 중에서

모두의 존엄이라면, 왜 우리는 종종 인권침해에 무감각해지는가. 이 책은 사회운동 이론과 사회정체성 이론을 바탕으로 인권이 무엇인지를 철저히 탐색하며, 우리의 눈을 가리는 혐오와 배제, 낙인, 차별 등 인간 존엄을 훼손하는 반인권 기제의 정체를 밝히는 것은 물론, 인권운동을 비롯한 사회운동의 확장과 증진을 위한 실용적인 전략을 제공한다. 또한 결국, 우리도 약자와 소수자의 자리에서 멀지 않음을, 함께 있음을 깨달아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우리는 어떻게 나쁜 세상과 싸우는가’라는 부제목에 맞춰 각 장이 진행된다. 먼저, 1장은 무엇이 ‘나쁜’ 세상인지, 그 정체를 규정하며, 가장 주요하게 인권의 국가책무성을 짚는다. 2장에서는 약자와 소수자 담론을 통해 ‘우리’란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교차되고 연결되는지를 다룬다. 3장은 혐오, 범죄화, 낙인, 배제, 비가시화 문제 등 ‘나쁜 세상’이 발현되는 기저를 사회학적으로 탐구한다. 4장은 반인권에 맞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살핀다. 특히 장애인 탈시설운동과 성소수자 프라이드운동을 주요 사례로 제시하며 인권의 가장 강력한 동력, 자력화 개념을 다룬다. 마지막 5장부터 7장까지 한 개인이 자력화하여 최종적으로 ‘어떻게’ 나쁜 세상과의 싸움에 동참하게 되는지를 탐구한다. 사회심리학의 집단행동 연구를 기초로 인간의 심리적인 면모를 주시하며, 인권운동 참여의 주요 세 가지 동인을 분석한다. 또한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집단적 정체성을 주목하며, 유기체적으로 연결되고 작용하는 힘의 총합을 ‘인권마인즈’로 규정하며, 책을 마친다.

혐오와 범죄와, 낙인, 배제, 비가시화…
다채롭게 나쁜 세상의 정체를 밝히다
반인권 테제를 부수는 실용적이고 효능적인 전략

저자는 묻는다. 약자와 소수자에 투사된 혐오는 감각적이고 원초적인 혐오인가? 아니면 투사적이고 권력적인 혐오인가? 저자는 “세상에 자신을 혐오주의자라고 인정하는 혐오주의자는 없다”라고 말하며, 혐오에는 사회적 맥락이 있음을 정확히 한다. 반인권이 가진 기본적인 정서는 혐오이며, 그 발현은 다채롭게 세상에 등장한다. 바로 범죄화, 낙인과 배제, 게토와 스테이터스큐, 비가시화다.

뿌리와 뿌리를 이어 광범위하고 끈질기게 작동하는 범죄화, 낙인, 배제, 그리고 보다 교묘하고 은밀하게 작동하여 인권에 맞서는 힘을 정체되게 만드는 게토와 스테이터스큐, 약자와 소수자를 투명인간으로 만들어, 비가시화된 존재를 더욱 비가시화시키는 사회적 기제들을 하나하나 상세히 살핀다. 반인권이 작동하는 원리들을 이해할 때 비로소 왜 장애인 탈시설운동의 가시성이 중요한지, 성소수자 프라이드운동의 퍼레이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던가. 우리의 힘을 빼앗고, 우리를 기만하며 분열시키는 것이 무엇이었는지가 명확해지면 이제, 이에 어떻게 맞설지 전략을 세울 차례다.

장애인 탈시설 운동, 성소수자 프라이드 운동…
숱한 존엄을 지키는 싸움들!

자력화와 연대, 우리 싸움의 근간이자
수많은 나를 불러 우리로 묶어내는 아름다운 힘에 대하여

“나 혹은 당신이 약자, 소수자임을 자각한다는 말, 그 곁에 함께 선다는 말은 우리가 언제든 약자나 소수자가 될 수도 있다는 미래의 위험성을 인식한다는 뜻을 넘어선다. 훼손될 수 없는 존엄성을 가진 동시에 불완전하고, 보편의 인권을 빠짐없이 가진 동시에 반인권 앞에 울음 짓는 우리 존재 자체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인권은 인간 개인을 ‘연약한 생물체로 여길 것’을 우리에게 요청한다. 연약한 우리가 다른 약자, 소수자와 연대하는 일은 책임 의식이나 연민을 넘어 보다 본질적인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에 대한 이해, 보다 뿌리 깊은 집단의식과 맞닿아 있다.”_본문 중에서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이 나쁜 세상과 싸움에 행동으로 함께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사회운동의 마지막 퍼즐, ‘연대하기’를 완성한다. “정의에 대한 열망이나 인권을 향한 의지가 있다 해도” 오직 소수만이 연대의 행위자가 된다. 대부분은 침묵하거나 방관자가 된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우리의 발걸음을 주춤하게 만들었던 실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행위까지 가닿지 못했던 부족한 부분들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책의 후반부에서 본격적으로 ‘어떻게’를 다룬다. 사회심리학의 집단행동 연구와 사회운동 이론을 기초로 인권운동에 참여하는 주요한 세 가지 동기, 집단적 동기·보상적 동기·규범적 동기를 살펴볼 뿐만 아니라 집단행동의 바탕이 되는 집단적 정체성과 다양하고 일상적인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들여다본다.

이 책은 결국 다채로운 것은 나쁜 세상만이 아니며, 그보다 더 다채롭고 아름다운 몸짓과 힘이 있음을 말한다. 즉, 인권운동의 확장과 역동성을 이끌어가는 용기와 행동의 근원, 자력화와 연대에 대해 말한다. 인권운동과 사회운동, 시민교육 분야의 활동가들에게는 연대를 조직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어떤 지점을 간과하고 있었는지, 또 상황에 따라 무엇을 강화해야 할지 매우 유용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며, 전직 대통령의 계엄과 함께 대두된 새로운 운동 세대,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었던 ‘남태령 투쟁’의 농민들과 청년들, 그리고 기후위기를 관통하고 있는 지금의 세대에게는 ‘하나됨’을 이루어내기 위한 가장 정직하고 효능적인 전략서로 우리 존엄의 명료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나의 존엄과 당신의 존엄을 감각하는 힘, 존엄의 실현으로 이어지는 인권을 이해하는 힘, 인권의 눈으로 약자와 소수자에 다가서는 힘, 약자와 소수자의 눈으로 반인권을 해석하는 힘, 반인권에 마주서 존재하는 나와 우리와 수많은 다른 약자와 소수자를 잇는 네트워크와 정체성의 힘. 이런 낱낱의 힘과 작용이 우리 싸움의 근간이 되지 않는가. 이것이 디그니티 플랜, 존엄을 향한 정직하고도 효능적인 전략이다.”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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