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미술관의 피리 부는 사나이, 가슴 설레는 스토리텔러
‘정우철 도슨트’가 파리에서 보내는 초대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시해설가, ‘도슨트 정우철’이 ≪화가가 사랑한 파리≫로 돌아왔다. 베르나르 뷔페, 툴루즈 로트레크, 호안 미로, 알폰스 무하, 마르크 샤갈 등 내로라하는 거장들의 전시에서 활약하며 선보인 섬세한 작품 분석과 생생한 스토리텔링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로 떠올랐다. 그는 ‘딱딱하고 어려운’ 예술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그때 그 사람들’을 소환한다.
‘미술관의 피리 부는 사나이’라 불리며 30만 관람객과 10만 독자를 사로잡은 그가 바다와 밤에 이어 세상 모든 예술가의 고향 ‘파리’로 떠난다. ≪화가가 사랑한 파리≫는 10년에 가까운 현장 경험과 예술에 대한 사색을 집약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정우철 도슨트가 말하는 파리는 ‘한 편의 명화처럼 마음속에 그려지는 도시’다. 이 책은 그 말처럼 ‘화가들의 시선’으로 파리라는 도시의 그때 그 모습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파리 시내를 거닐며 듣는 듯한 현장감과 화가의 삶을 조명하는 생생한 스토리텔링이 한데 어우러져, 독자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파리의 빛과 그림자, 거리의 공기와 온도, 예술가들의 손길과 숨결을 느끼게 된다.
역사에 남은 101점의 걸작으로 ‘그때 그 사람들’을 만나다
거장들의 삶과 영혼을 끌어안은 예술의 요람, 파리
17세기 절대왕정 아래, 화려한 궁중 예술과 장엄한 가톨릭 세계관의 중심이었던 파리는 세계 예술의 흐름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부상했다.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으로 왕정을 무너뜨린 군중은 ‘자유, 평등, 박애’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사회를 건설했고 예술 또한 권력과 권위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뻗어가기 시작했다. 파리는 19세기 중엽 오스만 남작이 주도한 도시 개조로 도로를 정비하고 조명을 밝혀 화려하고 아름다운 근대 예술의 황금기를 열었다. 거리 곳곳에 자리 잡은 카페와 갤러리는 대중과 예술이 만나는 창구이자 통로였고, 야심 넘치는 젊은 예술가들이 기회를 찾아 파리로 몰려들었다.
파블로 피카소와 빈센트 반 고흐는 급변하는 근대 도시의 흐름 속에서 혼란과 고난을 겪었지만 그 모든 시험 끝에 시대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떠올랐다. 장 프랑수아 라파엘리와 장 베로는 도시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서로 나누는 온기를 부드럽게 기록했다. 모리스 위트릴로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 삶을 지탱할 기둥을 찾아냈고, 카미유 피사로는 삶의 끝자락에서 일상의 소중함과 도시의 아름다움을 증언했다. 도시의 대로와 조명, 카페와 갤러리,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수많은 예술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줬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혁신과 진화, 자유와 예술을 향한 열망이 교차한 파리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수많은 예술가의 요람이자 최후의 안식처였다.
≪화가가 사랑한 파리≫는 예술의 수도 ‘파리’를 무대로 펼쳐지는 삶과 예술을 담은 책이다. 도시 곳곳에 스며든 화가들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평범한 일상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순간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삶의 무게와 고난 속에서도 자기만의 예술을 찾고자 분투한 거장들의 시선과 손길은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예술과 낭만, 그리고 인간의 꿈이 어우러진 파리의 풍경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