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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의 말 / 김정출

제1장 I 처세와 신조
‘논어’와 ‘주판’(算盤)‘은 정말 멀고도 가까운 존재
사혼상재(士魂商才)
『논어』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실용적인 교훈
사람은 평등해야 한다
분쟁은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훌륭한 사람이 그 진가를 시험받을 수 있는 기회
게(蟹) 구멍주의가 중요하다
득의(得意)에 차 있을 때와 실망할 때

제2장 I 입지(立志)와 학문
지금 일하라!
스스로 젓가락을 들어라
큰 의지와 작은 의지의 조화
훌륭한 인간의 투쟁이란
사회와 학문과의 관계
평생 걸어가야 할 길

제3장 I 상식과 습관
상식이란 어떤 것인가?
미워하더라도 상대의 미덕은 인정하라
습관의 전염되기 쉬운 측면과 번져 나가는 힘
친절해 보이는 불친절
인생은 노력에 달려 있다
올바른 입장에 근접하고 잘못된 입장을 멀리하는 길

제4장 I 인의(仁義)와 부귀(富貴)
진정으로 올바른 경제활동을 하는 방법
공자는 ‘경제활동’과 ‘부(富)와 지위’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가난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들
돈에는 죄가 없다
잘 모으고 잘 쓰자

제5장 I 이상과 미신
뜨거운 진심이 필요하다
도덕은 진화해야 하는가?
하루를 새로운 마음으로
수행자의 실패
진정한 문명

제6장 I 인격과 수양
인격의 기준이란 무엇인가?
니노미야 손토쿠(二宮尊德)와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
자신의 연마는 이론으로 하는게 아니다
자신을 연마하는 것에 대한 오해를 반박하다
실제로 유효한 인격 양성법

제7장 I 주판과 권리
인(仁)을 실천함에 있어서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
텐도(天道)-‘배려의 길’을 걸어갈 뿐이다
경쟁의 선의와 악의
합리적인 경영

제8장 I 실업과 무사도
무사도란 실업의 도의이다
모방의 시대에 작별을 도의이다

제9장 I 교육과 정의
효도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현대 교육으로 얻은 것, 잃은 것
이론보다 실제
인력 과잉의 가장 큰 원인

제10장 I 성패와 운명
양심과 배려만 있다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다 한 후 운명을 기다린다
순역(順逆), 두 경계는 어디에서 오는가?
세심하고 대담하게
성공과 실패는 자기 몸에 남는 찌꺼기
열 가지 격언

부록
1. 해설/
“일본 근대 기업 경영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이치를 새롭게 본다”
2. 대담/
김정출(청구학원 이사장) vs 홍택정(경산 문명중·고 이사장)
3. 특별기고/
시부사와 에이이치와 우치무라 간조(?村 鑑三)의 공통점/
다카하시(일본 전망사 편집위원)

에필로그
저자 소개
저자 : 시부사와 에이이치 (澁澤榮一)
막부 말기였던 1840년, 부농의 아들로 태어나 일찍이『논어』『대학』등의 고전을 익혔다.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신하였으나 막부가 무너지면서 메이지 신정부의 관리가 되어 근대 일본을 세우는 데 앞장섰다. 요시노부의 신하였던 1867년, 27살의 나이에 파리 만국 박람회를 시찰하며 유럽 자본주의를 체험했다. 자본주의와 기업 경영의 중요성을 깨달은 그는 귀국 후 메이지 신정부에서 대장성 조세사정, 개정국 국장을 역임하며 일본의 조세, 화폐, 은행, 회계 등을 개혁했다. 1873년 ‘상업이 부흥해야 나라가 선다’는 신념으로 관직을 내려놓고 철도회사, 가스회사, 전등회사, 방직회사 등 500여 개의 기업을 세웠다. 그중 다수는 지금도 일본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도쿄양육원, 일본 적십자사 등 600여 개의 자선기관을 세우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인물이었다.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민간 외교활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도덕 경영’을 자신의 경영철학으로 삼고 실천했다. 이는 그의 저서인『논어와 주판』에도 잘 녹아있다. 이런 공적으로 1926년, 1927년에는 연속으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지금도 세계 각국 CEO들의 모델로 꼽히고 있는 이유는 그가 성공한 경영인이기도 했지만, 경영 철학을 만들고 실천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역자 : 김정출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출생하여 아오모리고등학교를 거쳐, 1970년 홋카이도대학 의학부 졸업하였다. 현재 의료법인 ‘정신회’ 이사장, 사회복지법인 ‘청구’ 이사장, 학교법인 ‘청구(靑丘)중·고등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엮은이는 한일간 문화교류에도 큰 관심을 지녀 박경리의 대하소설『토지(土地)』를 유명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에서 출간하는 출판비 6천만엔(약 6억원)을 흔쾌히 지원하고, 책을 감수하여 10년만인 2024년 가을에 20권이 완간되었다.이 일본어 완역본은 올해(2025년) 마이니치(?日)신문의 ’제79회 마이니치출판문화상‘ 기획부분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저서 『무엇이 서러워서 일본사람이 되나, 일본을 극복하자』 엮음 『현대역으로 쉽게읽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논어와 주판』, 『국가와 혁명과 나』 (박정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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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일본에서 2024년 새 1만 엔 지폐의 초상화가 되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반면 한국의 일부 언론은 시부사와를 ‘경제 침탈의 주역’(연합뉴스) 등으로 묘사하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그 이유는 시부사와가 이사장으로 있던 국립 제일은행이 1902년 발행한 일본 엔화 태환권(兌換券, 금과 바꿀 수 있는 지폐)에 시부사와의 초상화가 채택되어 후대에까지 ‘식민지 지배의 상징적 인물’로 낙인찍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서도 새롭게 연구가 진행되면서 시부사와의 선진적인 면모와 성실함도 조명되기 시작해 한국에서의 시부사와 관(觀)도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시부사와가 한국의 금융 인프라를 비롯해 한국 경제 도약의 기초 토대를 구축했다는 건 역사적 사실이다. 이에 더해, 시부사와는 일본 정부에 “조선인을 가혹하게 대할 생각은 없다. 박애와 일심동체 의식이 필요하다.”라고 진언(眞言)하고 “조선의 농민은 정직하고 농작물 수확을 속이지 않는다.”라며 일본 사업가들을 ‘바가지주의자’로 규정한 바 있다. -5P

중국의 문화유산과 학문에는 많은 책이 있지만, 공자의 가르침을 기록한 『논어』가 그 중심이다. ‘사혼상재(士魂商才)’라는 말도 비슷한 의미로, 사람 사는 세상에서 자립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사와 같은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무사 정신에만 치우쳐 ‘상재’가 없으면 경제적인 면에서 자멸을 자초하게 된다. 그래서 사혼(士魂)과 함께 상술(商術)이 있어야 한다.- 15P

메이지(明治) 6년(1873)에 관료를 그만두고 원래 희망했던 실업계에 들어가게 되면서 『논어』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되었다. 처음 장사꾼이 된다고 했을 때, 문득 느낀 것이 있었다. “이제 앞으로는 바야흐로 조금씩 이익을 내면서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러자면 어떤 포부를 가져야 할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때 예전에 익혀두었던 『논어』가 떠올랐다. 논어에는 자신을 수양하고 사람들과 교제하기 위한 일상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논어는 가장 결함이 적은 교훈이니 이 논어의 논리로 장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논어의 교훈에 따라 장사를 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도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19P

내가 사회인이 된 이후 만나는 사람들도 해마다 그 수가 늘어난다. 그 사람들은 나의 행동을 본받아 각자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사업에 힘써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면 설사 그 사람이 비록 자신의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라 할지라도 그 사업이 올바른 사업이라면 결과적으로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런 뜻에 최대한 공감하고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71P

일본 메이지 시대에는 다양한 사상가들이 나왔지만, 시부사와도 나름대로 이색적이고 중요한 경제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다.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인물은 당시로서는 경이로운 20만 부의 베스트셀러 『학문의 권유』를 저술한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1835~1901)다. 이들의 두드러진 공통점은 서구 열강이 국가를 지배하는 제국주의 시대에 일본의 독립과 개성을 지키면서 일본의 발전과 근대화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고민했다는 점이다. -225P
우리는 여전히 일제 식민지 의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아픔은 뼛속에 깊이 담아놓고 좋은 것은 받아들여야만 진정하게 일본을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들, 여당, 야당의원 할 것 없이 아직도 친일 반일논쟁을 하고 있는 걸 보니까 한국은 식민지 36년의 상처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일본을 극복하고, 일본보다 좋은 나라를 만들면 그때 일본인들도 정말 우리 한국 사람이 잘 한다고 칭찬할 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일본
보다 힘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친일(親日)도 반일(反日)도 아닌 극일(克日) 사상을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2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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