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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미샤 메이너릭 블레즈
캐나다에서 태어나 콜로라도 로키 산맥에서 자랐습니다. 시카고에서 청소년 활동가로 활동했습니다. 자연과 인간, 생명이 서로 맞닿아 있다는 믿음으로 작업해 왔습니다. 환경과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진한 홍차를 마시며 삶의 중요한 질문을 나누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남편과 함께 친환경 건축 회사를 운영하며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역자 : 이지원
번역자이자 그림책 연구자, 미술사를 전공한 큐레이터입니다. 그림책, 소설, 시 등 10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책과 일러스트레이션이 주인공이 되는 장소들을 만듭니다. 탐조 생활을 시작하고 밤새도록 새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이 책을 만나서 날아갈듯 기뻤습니다. 새의 노랫소리를 듣고 새들을 구별하는 법을 배우며 새를 보려고 들판과 갯벌, 사막에 한없이 서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현재 일러스트레이션 전시 회사 ‘굴뚝새’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감수 : 박종길
1970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대학연합 야생조류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새에 대한 궁금증들을 조금씩 풀어 나갔고, 이정우 선생님에게 새를 배웠습니다. 이후 국립공원공단 조류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데에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지금도 새 분류 연구, 가락지 부착 조사에 힘쓰며, 국립공원공단 보전정책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의 야생조류 길잡이》 《한국의 도요물떼새》 《한국의 맹금류》 《멸종위기 새 사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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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과 오랜 세월 공존해 온, 이토록 아름다운 새

《이토록 사랑스러운 새》는 새의 생태뿐 아니라 과학, 역사, 문화, 신화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새를 보여주는 지식 그림책이다. 이 책은 단지 “새는 깃털이 있고, 알을 낳는다”는 평면적 지식을 넘어서, 영국 소설가 D. H. 로렌스의 말 “새들은 하늘의 생명, 새들이 날 때면 하늘의 생각이 보인다”(7쪽)처럼, 새를 통해 인간의 오래된 상상과 자연과의 연결을 다시금 소환한다.
책은 알, 깃털, 비행, 둥지, 노래, 사랑, 적응 등 7개의 큰 주제로 나뉜다. ‘알’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기하학적인 무늬를 새기는 우크라이나의 피산키 달걀, 모스크 천장과 교회 대문에 달려 있던 타조알, 부활절마다 제작된 파베르제 보석 알 등의 이야기를 통해 새알이 인류 문화 속에서 어떤 상징이었는지를 생생하게 알려준다. 또 흰머리수리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깃털 하나를 떨어뜨린다는 사실, 비행 중에 뇌의 반쪽을 번갈아 쉬게 하는 검은등칼새, 북극과 남극을 오가는 극제비갈매기의 7만 km 이동처럼 과학적으로도 믿기 어려운 새들의 능력을 흥미롭게 담았다. 이 책은 새라는 존재를 충실하고 아름답게 소개한다.

자연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초등학생이 읽어도 즐거운 그림책이지만, 동시에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도시 아이들에게 새는 흔한 비둘기일 수 있지만, 이 책은 “자연은 ‘어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기”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쇼핑몰 주차장에서 들리는 참새와 까치의 울음조차 자연의 신호라는 점을 알려주는 대목은 특히 인상적이다.
책에는 새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도 등장한다. 예를 들어 조류학자 존 제임스 오듀본이 자신의 머리를 ‘깃털’에 비유하며 단두대로 끌려가는 기분이었다고 한 일화, 비둘기와 사랑에 빠졌던 과학자 테슬라, 리우 카니발 수준의 화려한 깃털을 자랑하는 새들, 수컷이 암컷처럼 꾸며 다른 수컷을 속이는 목도리도요의 ‘크로스드레서 전략’, 나뭇잎을 썩혀 따뜻한 인큐베이터처럼 사용하는 풀숲무덤새의 건축 기술 등이 흥미롭다. 단순히 새를 좋아하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어른들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다.

자연을 바라보는 힘이 곧 살아갈 힘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명확하다. “생태학의 가장 중요한 법칙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새는 하늘과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새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결국 모든 생명은 서로의 존재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레이첼 카슨의 말 “지구의 아름다움을 명상할 수 있는 사람은 삶이 지속되는 한 견뎌낼 힘을 찾게 될 것이다”(47쪽)는 이 책 전체의 주제를 가장 정직하게 요약한다. 새를 아는 일은 단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감각을 회복하고 그 감각을 통해 살아갈 힘을 얻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새들은 우리를 이 지구의 리듬과 연결시켜 준다.”(23쪽) 새의 울음, 이동, 둥지, 사랑, 적응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세계를 배우는 첫걸음을, 어른에게는 잊고 지낸 감각을 되찾는 시간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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