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거래 성사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 M&A 실무자와 경영진을 위한 필독서
많은 사람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그 순간 M&A에 성공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30년을 M&A 필드에서 보내 온 저자는 말한다. “진정한 과제는 인수 후에 시작된다”고.
거래 성사 후 닥칠 수 있는 현실적 난제들이 있다. 조직 문화의 충돌로 빚어지는 내부 갈등, 예상 밖의 핵심 인재 이탈, 인수 금융으로 인한 현금 흐름 악화, 기대했던 시너지의 실현이 지연되는 일까지도 빈번하다. 이 책은 이런 문제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문제를 어떻게 예방할지,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M&A를 단순한 자산 매입이 아닌 ‘전략조직재무가 긴밀하게 맞물린 통합 프로젝트’로 봐야 한다고 제안한다. 재무 분석이나 법률 검토만으로는 부족하다. 인수 전부터 조직 통합까지 전체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관리할 때 비로소 M&A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M&A를 추진하는 기업의 경영진, 협상 테이블에서 전략적 판단을 내려야 하는 M&A 담당자, 인수 후 조직 통합을 책임지는 인사조직 담당자까지. 이 책은 이들이 거래의 전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그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숫자 너머의 사람을 보는 것이 진정한 M&A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M&A의 성패는 결국 사람이 좌우한다’는 것이다.
협상 과정에서 상대의 표면적인 요구 뒤에 숨은 진짜 필요를 어떻게 파악할 것인지, 인수 발표 이후 직원들이 겪는 네 단계의 심리 변화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그리고 거래 전반에서 왜 정도를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는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이러한 관점은 M&A를 단순한 기술을 넘어선 통찰의 영역으로 바라보게 한다.
“기업의 핵심은 사람이고, 기업을 산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산다는 것이다.” 저자가 30년의 경험 끝에 얻은 굳건한 신념은 책 전반에서 거듭 반복된다. 재무 분석과 조건 협상이 아무리 완벽해도 직원들이 조직을 떠나면 거래는 실패한다. 반대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인수 후 직원들의 불안과 혼란을 세심하게 관리하며, 통합 과정에서 일관된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온다.
조직의 리더십을 고민하는 경영진, 팀 협력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은 실무자, 그리고 비즈니스에서 정도의 가치를 알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은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단순한 거래 성사를 넘어, 조직과 사람을 성장시키는 경영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때문이다. 거래의 성패는 조건이 결정할 지 모르나, 기업 통합의 성공은 사람이 결정한다.
책 속에서
“법학은 정의를, 경영학은 이윤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그렇다면 경제학의 추구 목표는 무엇일까? 바로 시장 내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다. M&A는 자본주의의 꽃으로서, 이러한 경제학의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M&A는 부동산 거래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근본적인 차이는 부동산은 ‘물적 자산’을 중심으로 하지만, 회사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회사가 좋다”라고 말할 때는 사실상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좋다”라는 뜻과 거의 일치한다. 기업을 산다는 것은 결국 그 기업 안의 사람을 산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M&A의 성공을 정의할 때 ‘트랜잭션 석세스(Transaction Success)’와 ‘딜 석세스(Deal Success)’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트랜잭션 석세스는 말 그대로 거래의 성사 자체를 의미한다. 반면 딜 석세스는 거래 이후의 가치 창출을 말한다. 단순히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것이 아니라, M&A를 통해 실제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범위까지를 포괄한다.”
“‘왜 우리는 이 회사를 사려고 하는가?’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수 없다면, 그 M&A는 이미 절반쯤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기업의 현시점 가치는 미래에 창출할 수익의 현재 가치로 볼 수 있다. 즉, 우리가 주식을 살 때 사는 것은 그 기업의 ‘과거’가 아닌 ‘미래’다. 하지만 인간은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보다 확실한 과거의 기록에 더 큰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기업에서는 과거의 영광이 미래의 실적을 보장하지 않는다.”
“M&A는 종합 예술이며, 하나의 분야만 알아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회사의 영업 활동과 산업 비전을 이해하는 기업가적인 시각을 지니는 동시에, 재무와 법률과 같은 ‘페이퍼 스페셜리스트(Paper Specialist)’로서의 전문성도 일부 갖추어야 한다. 더 나아가, 정치와 사회의 변화 흐름도 읽을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