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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생존의 시작
2부 네버랜드
3부 원더랜드
4부 생존의 끝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주민선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장편소설 『나의 미래에게』로 2025 창비 스토리 공모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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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른들이 모두 죽고 혼란에 빠진 세상
생존의 길을 찾기 위해 떠나는 두 자매의 이야기

너에게 할 말이 있어.
너는 모를 거야. 그 일이 벌어졌을 때 어땠는지. 기억하기에는 어렸으니까. 하지만 난 기억하고 너에게 말해야 해. (9면)

소설은 ‘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시작한다. 편지를 쓴 주인공 ‘미아’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 자신이 겪은 일을 자세하게 들려준다. 식량난과 기후 재앙 등으로 인류가 위태롭던 가까운 미래, 갑자기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퍼져 어른들이 모두 죽고 세계가 혼란에 빠진다. 전염병에 걸려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미아는 언니 ‘미래’로부터 세상이 망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는다. 그와 동시에 밖에서는 낯선 사람들이 미래의 이름을 부르며 문을 열라고 소리친다. 치안과 질서가 무너져 폭력과 약탈이 빈번해지게 된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하며 경계하는 정글 같은 세상, 미아와 미래는 생존의 길을 모색하다 남쪽의 할머니 댁을 떠올린다. 전염병 이전에 돌아가신 할머니는 옛날 방식의 삶을 동경해 남쪽에 시골집을 만들어 두었다. 아궁이와 우물, 밭 등 생존에 필요한 것들이 있다는 생각에 자매는 할머니 댁으로 가기로 한다. 과연 미아와 미래는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험난한 세상에서 무사히 생존할 수 있을까?
빠르게 전개되는 소설은 끊임없이 새로운 사건을 보여 주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한편 위태로운 세상에서 서로를 지지하는 미아와 미래 자매의 섬세한 관계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언니를 사랑하지만 한편으로는 언니의 그림자를 벗어나고 싶은 미아의 마음은 가슴 깊이 애틋하게 다가온다. 압도적인 몰입감과 진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작품은 자연스럽게 독자를 소설 속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나타나는 이상한 친절
생존과 종말의 이분법에서 ‘삶’을 발명하는 일

난 내 목숨보다 더 길게 이어질 실험을 하고 싶어. 만약 내가 남긴 것이 너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약속해 줄래? 언젠가 너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면 친절을 베풀겠다고. 이 세상에 존재하기에는 너무 이상한 친절을. 어쩌면 그렇게 세상이 바뀔지도 모르잖아? (36면)

강도와 습격을 피하며 힘겨운 여정을 이어 가던 미아와 미래는 어느 이름 모를 사람의 집에 방문한다. 그곳에서 미아는 생수, 즉석식품 등의 생존용품과 함께 그 물건들을 마련한 주인이 남긴 편지를 발견한다. 전염병이 오기 전에 불치병으로 세상을 떠난 주인은 이곳을 방문할 낯선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나타나는 이상한 친절’을 세상에 남기기 위해 물건들을 준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타인을 공격하는 세상에서 그러한 친절이 과연 가능할까?
어른들이 모두 죽어 세상이 망한 뒤에 아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생존의 길을 찾았다. 어떤 아이들은 남의 것을 약탈하며 살아남았고, 어떤 아이들은 지하 벙커에 자기들만의 사회를 이루어 생존했다. 한편 절망적인 현실에 집단 환각으로 도피해 버린 아이들도 있다. 약자를 착취하거나, 자기 몫을 하지 못하면 쫓겨나는 냉혹한 사회를 만들거나, 자신의 의지를 타인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종말을 피하고 생존한 것이다.
미아와 미래 자매도 자신들의 생존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그 길의 끝에서 미아는 ‘인간은 생존만으로 살 수 없고 생존이 곧 삶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자신의 생존을 넘어 낯선 타인에게 손을 내밀 때, 언뜻 이상해 보이는 친절을 베풀며 서로 연대할 때 인간은 진정으로 인간다워질 수 있다. 『나의 미래에게』는 생존과 종말이라는 이분법에 맞서 진정한 ‘삶’을 찾아 나서는 눈부신 여정을 펼쳐 보인다.

‘앞서 걸은 사람’이 보내는 각별한 편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희망의 서사

그러니 배낭을 메고 걸어가야지.
내 앞에서 먼저 걸어가는 사람이 없어도 내가 길을 걸어가다 어느 날 뒤를 보며 말해 줄 수 있게. ‘조심해, 여기 구덩이 있어.’
이제 내가 네 언니니까. (397~398면)

인간은 과거를 기록하고 미래를 고민함으로써 현재의 의미를 만들어 낸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낯선 이가 두고 간 과거의 편지를 읽은 미아는 미래 세대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긴다. 미아는 먼저 길을 걸어갔던 이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뒤에 올 이들을 위해 새로운 길을 나선다. 미아의 편지를 받아 읽을 사람 또한 자신의 뒤를 따라올 누군가를 위해 앞서 걸을 것이다. 『나의 미래에게』는 아무리 세상이 망하고 무너지더라도 희망과 연대의 끈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기후 위기와 전쟁 등으로 현실이 절망적이라고 느껴지는 오늘날, 『나의 미래에게』가 전하는 메시지는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줄거리

가까운 미래, 전염병으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주인공 ‘미아’는 언니 ‘미래’에게서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바로 어른들이 모두 죽고 세상이 혼란에 빠졌다는 것. 살아남을 길을 고민하던 미아와 미래는 남쪽 할머니 댁으로 피신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할머니 댁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위험과 고난을 마주하게 되는데…….

저자의 말

근미래라는 설정을 빌려 지금의 현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어른들이 모두 죽고 아이들만 남은 멸망한 세상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이러한 생존의 시대를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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