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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오직 연결

1 산 자의 땅 ― ‘인간’을 부활시킨 최초의 사람들
2 난파선 인양하기 ― 지식의 파편을 지키는 법
3 선동가와 이교도들 ― 권력과 신앙에 맞선 사상가들
4 경이로운 망 ― 과학으로 세계를 해부하다
5 인간의 일들 ― 인간의 손으로 다시 빚은 세계
6 무궁한 기적 ― 생각할 용기가 발굴한 인간의 가능성
7 모든 인간을 위한 지구 ― 야만의 시대에 다시 쓰는 인간다움
8 인간성의 전개 ― 과학과 인문이 함께 그린 인간의 초상
9 어느 꿈의 세상 ― 새로운 세계를 꿈꾸다
10 희망찬 박사 ― 언어로 세상을 연결한 사람들
11 인간의 얼굴 ―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찾은 존엄과 자유
12 행복할 곳 ― 휴머니스트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

감사의 말
부록 휴머니스트 인터내셔널 현대 휴머니즘 선언문
미주
그림 출처
저자 소개
저자 : 세라 베이크웰 (Sarah Bakewell)
1963년 영국 본머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대부분을 호주 시드니에서 보냈으며, 부모를 따라 스위스, 러시아, 인도, 동남아시아 등 수많은 곳을 여행했다. 16살에 읽은 사르트르의 『구토』에 매료되어 실존주의자가 되었고, 에식스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런던의 도서관에서 고서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옥스퍼드대학교 켈로그칼리지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영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전업 작가로 활동한다. 몽테뉴의 인생을 다룬 『어떻게 살 것인가How to Live』로 영국 최고의 논픽션에 주는 더프 쿠퍼상Duff Cooper Prize과 미국 전미도서비평가상National Books Critics Circle Award을 수상했으며, 코스타 전기상Costa Biography Award과 마시 전기상Marsh Biography Award 최종 후보에 올랐다. 『살구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은 미국 최고의 논픽션에 주는 펜 헤설-틸트먼상PEN Hessell-Tiltman Award 최종심에 올랐으며, 2018년에 논픽션 부분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윈덤-캠벨 문학상Windham-Campbell Literature Award을 수상했다.

역자 : 이다희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철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고전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타인의 기원》 《보이지 않는 잉크》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 《남성은 여성에 대한 전쟁을 멈출 수 있다》 《거실의 사자》 《사막의 꽃》 등이 있다. 2023년 첫 에세이 《사는 마음》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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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김겨울(작가) 강력 추천 ★
★ 버락 오바마 2023년 최고의 책! ★
★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
★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

고전에서 과학까지,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삶의 의미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700년 휴머니즘의 지성사!

전쟁, 분열, 혐오, 무분별한 기술의 발달이 일상을 잠식한 지금, ‘인간다움’의 개념은 빠르게 희미해지고 있다. SNS 알고리즘은 분노를 증폭시키고, 기술은 인간적 경험을 대체하며, 서로의 다름은 갈등의 근거가 된다. 이러한 시대에 세라 베이크웰은 신작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을 통해 “지금, 왜 다시 휴머니즘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제기한다. 저자는 “인간의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테렌티우스의 명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14세기 페트라르카와 보카치오부터 몽테뉴, 흄, 다윈, 버트런드 러셀, 조라 닐 허스턴까지 다양한 휴머니스트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들의 삶은 종교적 탄압, 전쟁, 인종차별, 불평등 등 위협과 제약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이들은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고, 절망의 잿더미 속에서도 인간의 가능성을 믿었다. 베이크웰은 휴머니즘이 이념이 아니라 ‘태도’이며, 연결되고자 하는 의지이자, 억압과 폭력 속에서도 인간의 얼굴을 지키려는 실천적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는 고전 텍스트를 발굴해 인간의 지적 유산을 되찾으려 했던 학자들, 정치적·종교적 권력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 했던 사상가들, 과학적 탐구를 통해 인간의 위치와 관계를 재구성한 과학자들, 그리고 노예제·전쟁·불평등에 맞서 존엄을 증명한 시민들을 통해 “인간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어떻게 전염되는지를 보여준다.

서구 중심의 휴머니즘을 넘어서
불완전함 속에서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

이 책의 중요한 성취 중 하나는 휴머니즘의 범위를 서구 남성 중심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점이다. 르네상스 시기에 배제된 여성 학자 카산드라 페델레, 여성의 몸과 자유를 스스로 재정의한 어밀리아 블루머, 인종차별 속에서 존엄을 증명한 프레더릭 더글러스, 흑인 여성의 삶을 기록한 조라 닐 허스턴 등 기존 사유의 바깥에 있던 인물들을 적극적으로 불러낸다. 이를 통해 베이크웰은 인간다움이 특정 문화나 시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가능성이라는 점을 힘 있게 보여준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은 과거의 사조를 탐구하는 책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빠져 있는 위기를 진단하고 다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안내서다.

인간다움은 성장과 지식, 비판적 사유, 공존, 연대, 이해를 통해 갱신되며, 이는 기술도 이념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가능성이다. 또한 베이크웰은 인간의 사유 능력뿐 아니라 언어·서사·기록의 힘을 강조한다. 서로의 경험을 이해하고, 고통을 말하고, 희망을 공유하는 과정이야말로 인간을 서로 연결하는 핵심 장치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인간이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변화 가능성을 가진 존재이며, 그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휴머니즘의 핵심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현재의 세계를 바꾸는 힘은 거대한 혁명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오래된 미래, 오래된 희망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린다.

파편화된 사회를 다시 연결하는 실마리,
고립과 혐오의 시대에 맞서 ‘인간’을 부활시키는 법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은 엄숙한 이론서라기보다, 인간의 얼굴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기록이자 우리의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안내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행복할 때는 지금, 행복할 곳은 여기”라는 다정한 선언과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혐오와 고립, 분열과 냉소의 시대에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싶다면, 인간을 믿는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때 휴머니즘은 이상이 아니라 지금의 위기를 건너는 현실적 도구다. 이 책에서 베이크웰은 인간을 고정된 존재로 정의하지 않는다. 그가 생각하는 인간다움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갱신되는 과정이며, 서로 다른 경험·문화·신념이 교차하며 시대의 흐름을 따라 확장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의 다양성, 정체성, 시민권 문제를 바라보는 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역사 속에서 인간은 시시때때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왔다. 하지만 홀로코스트가 전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후에도,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고 무너진 세계에 절망밖에 남은 것이 없다고 여겨질 때도, 인간은 인류애와 타인을 향한 환대, 삶의 지혜를 잃지 않았다. 힘들고 비참한 상황에서도 자기 몫의 빵을 타인과 나누는 사람들이 있기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외면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좌절한 사람의 어깨를 두드리며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때로 퇴보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더 큰 자유와 진보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우리의 삶을 더 대담하고, 더 자유롭고, 더 건설적이고, 더 즐겁게 만드는 것은 오로지 우리에게 달려 있으며, 우리는 매 순간 인간이 되는 과정에 있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가? 우리는 절망이 아니라 희망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할 수 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씨앗”은 다름 아닌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추천사를 쓴 김겨울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빚지고 있는 휴머니즘의 기치를 다시금 상기할 수” 있으며, 이 책이 “피상적인 연결이 지배하는 지금의 시대에 여전히 바래지 않는 빛을 낸다”라고 말했다. 지금,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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