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명상에 드는 걸음
첫째 마디 ------- 결
눈부처
동무는 내 거울
해피 유어 버스데이
스승과 겨울 안거를 난 이끼
부부 사이를 명상하다
느낄 줄 아는 우리 아이, 느낄 줄 모르는 에이아이
네가 있어 이웃이 맑고 향기로울 수 있기를
제 소리를 까맣게 잊어버려? 웃기지도 않는군
사랑은 셈할 겨를이 없다
사랑은 따뜻한 눈길
천주님 사랑과 부처님 자비는 한 보따리
사이를 명상하다
나 있다
살아 있는 것은 다 안녕하라
둘째 마디 ------- 켜
아이 낳아 기르면서 어머니가 된다
힘없는 손이라도 빌려주련다
생명 뿌리
등 뒤에서 지켜보는 눈길
마음, 곱게 써야 맑게 닦여
나무 법정 인로왕보살 마하살
다 하지 말고 남겨두라
착한 짓 받들어 하라
남이란 제 마음속에 떠올리는 그대로 나타난다네
밥을 명상하다
욕심은 부리는 게 아니라 버리는 것
네 첫 마음 아직도 있느냐
국문과를 나와서 글 쓰시나요?
죽음을 명상하다
불타는 아마존을 명상하다
셋째 마디 ------- 틈
휘둘리지 않을 마음 명상
생각은 숨어 있는 말이요 말은 드러난 생각이다
낡은 말을 벗고 새 말을 입으려면
침묵이 받쳐주지 않는 말은 소음
참다운 말결은 그대로 정성
사람은 책을 만들고
깨닫는 순간 불자이기를 멈춰
소리를 명상하다
일을 명상하다
배움터와 일터를 명상하다
외로움을 명상하다
시간을 명상하다
시간을 살리다
이제 아니면 언제, 내가 아니면 누가?
조금 떨어지면
잇기에 사랑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