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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오스카 와일드를 정의하는 서른두 가지 질의응답

1 와일드가 말하는 오스카
2 삶의 비밀과 법칙
3 사람, 남자와 여자
4 사랑, 로맨스, 결혼
5 젊음과 노년, 부모와 자식, 친구
6 대화의 기술, 이야기와 스캔들
7 열정과 유혹, 행복과 고통, 쾌락과 관능
8 문학, 비평, 저널리즘
9 예술과 예술가, 연극과 관객
10 진실과 거짓, 생각과 상상력, 미덕과 악덕, 교육과 충고
11 아름다움, 패션과 스타일, 사교계, 음악
12 역사와 종교, 국가와 사회, 정의와 죄악
13 대중과 개인주의, 부와 가난, 자선과 공감
14 아일랜드인과 영국인, 미국인과 프랑스인
저자 소개
저자 :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
1854년 10월 16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벨벳 재킷과 검은 실크 스타킹을 화려하게 차려입고, ‘예술을 위한 예술’을 기치로 삼는 유미주의의 사도를 자처하며 사교계의 총아로 이름을 날린다. 옥스퍼드 대학교 시절에 발표한 시 「라벤나」(1878)로 뉴디게이트 문학상을 받고, 꾸준히 시집과 희곡을 집필한다. 1882년, 일 년 동안 미국을 순회하며 자신의 미학을 설파한다. 그리고 동화집 『행복한 왕자』(1888)를 출간하며 작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1890년에 유일한 장편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월간 리핀콧≫에 게재하며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이듬해, 오스카 와일드는 “작품의 주제 의식을 간결하게 다듬는다”는 명목으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개작하며 ‘동성애적 암시’를 대폭 걷어 내지만, 끝내 “모든 예술은 정말이지 쓸모없다.”라고 선언하며 자신의 문학과 예술을 옹호한다. 1891년, 단편집 『아서 새빌 경의 범죄』와 『석류나무 집』을 출간하고, 1892년 「레이디 윈더미어의 부채」, 1894년 또 다른 문제작 「살로메」, 1895년 「이상적인 남편」과 「진지함의 중요성」 등 여러 희곡 작품을 연달아 무대에 올리며 커다란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이 무렵, 오스카 와일드는 ‘동성애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파산과 함께 명성을 잃고, ‘강제 노역형’을 선고받는다. 그는 출소한 뒤에 영국을 떠나 프랑스로 건너가고, 시집 『레딩 감옥의 노래』(1898)를 자신의 수인 번호로 발표한다. 그리고 교도소에서 쓴 『심연으로부터』(1905)는 그의 사후에 출간된다.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건강을 해친 오스카 와일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떠돌다가 1900년 11월 30일, 파리의 한 호텔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난다.

역자 : 박명숙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교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파리 소르본대학교에서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을 공부하고 몰리에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배재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출판기획자와 불어와 영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소로의 문장들』, 제인 오스틴의 『제인 오스틴의 말들』,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제르미날』,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전진하는 진실』, 오스카 와일드의 『심연으로부터』, 『오스카리아나』, 『와일드가 말하는 오스카』, 『거짓의 쇠락』,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알베르 티보데의 『귀스타브 플로베르』, 조지 기싱의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 도미니크 보나의 『위대한 열정』, 플로리앙 젤러의 『누구나의 연인』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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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오스카 와일드의 경구는 불안과 모순에 시달리는 사회적 존재, 즉 인간의 본성을 폭로한다. 따라서 그의 촌철살인은 교훈적이기보다 포용적이다. 세속적인 삶이 품고 있는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모순과 화해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 아니던가!” -[뉴요커]

“내 인생의 가장 큰 비극이 뭔지 아시나요? 그건, 내 삶에는 모든 천재성을 쏟아부었지만 나의 글에는 오직 재능만을 투영했을 뿐이라는 사실입니다.”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은 지극히 사실이었다. 아무리 그가 쓴 최고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단지 그의 빛나는 대화의 희미한 반영에 불과했다. 나는 와일드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의 위대함을 단 한 순간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앙드레 지드

“오스카 와일드는 의심할 여지 없이 그의 시대, 어쩌면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이야기꾼이다.” -조지 버나드 쇼

“와일드로 하여금 ‘예술의 비밀들’을 간파하게 한 것은 고통의 발견이었다.” -알베르 카뮈

“오스카 와일드는 오랫동안 고통과 불운을 겪었지만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순수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영광의 좌대에서 추락해 진창에 빠진 오스카 와일드가 완전히 노선을 바꿨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만큼 세상에서 있을 법하지 않은 일도 없다. 그런 기적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그 자신이다.” -맥스 비어봄

“나는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오스카 와일드의 성취를 인정하리라고 믿습니다. 그의 극작품과 에세이들은 언제까지고 살아 있을 것입니다.” -로버트 로스

19세기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불세출의 이야기꾼, 유미주의의 사도이자 절창의 시인, 아포리즘의 귀재 혹은 언어의 연금술사…… 어떠한 찬사로도 그 놀랍도록 아름답고 섬세한 천재성을 전부 설명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찬란한 문장과 삶의 지혜를 가려 엮은 『오스카리아나(Oscariana)』가 새로운 만듦새, 번역문과 원문을 다른 색깔로 처리하여 한결 가독성을 살린 편집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동안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과 19세기 영미, 프랑스 문학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해 온 번역가이자 문학 연구가 박명숙 선생이 한 문장 한 문장 직접 엄선한 『오스카리아나』는, 와일드의 소설, 동화, 희곡, 비평뿐 아니라 좀처럼 쉽게 접할 수 없는 개인적인 기록과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한평생 작가가 남긴 눈부신 글줄에서 1300여 개에 이르는 명문(名文)과 경구를 뽑아 영어 원문과 함께 수록한 ‘결정판’ 명언집이다. 이번에 새로 펴낸, 728쪽(종이책 기준)의 『오스카리아나』를 빼곡히 채운 1300여 개의 옥석 같은 문장은, 오스카 와일드의 그리 길지 않은 작가 경력과 적은 수의 작품에 비춰 볼 때 경이로운 분량이다. 오히려 책의 분량에 맞게 1300여 개의 문장을 추려 내는 일이 훨씬 수고스러울 정도였다. “아무리 근사한 말을 해도 사람들은 전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인 줄 안다.”라는 혹자의 불평 아닌 불평처럼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 속에는 우리가 상상해 낼 수 있는 거의 모든 촌철살인의 문장과 능수능란한 재치, 정교하고 적확한 묘사, 뜻밖의 아이러니까지 모두 담겨 있다. 그뿐 아니라 이번에 『오스카리아나』를 ‘소장용’ 양장본으로 새로이 출간하는 과정에서 오스카 와일드가 남겼다고 잘못 알려진 말들과 불분명한 출처에서 비롯한 글들을 솎아 내고, 작가의 가장 내밀한 부분을 엿볼 수 있는 「와일드가 말하는 오스카」와, 우리 독자에게 처음으로 소개하는 「오스카 와일드를 정의하는 서른두 가지 질의응답」도 추가했다. 새로이 탄생한 『오스카리아나』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영화나 드라마, 누군가의 장엄한 연설과 촌각을 다투는 언론 기사 속에서 언젠가 마주쳤을, 어쩌면 매 순간 만나고 있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들을 ‘본격적으로’ 느끼고 음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손이 닿는 곳에 놓아두면 언제든 펼쳐 보고 이따금 필사해 볼 수 있는 ‘인생의 사전’이기도 하다.

삶을 예술로 승화한 오스카 와일드의 흥미로운 인생사뿐 아니라, 세계와 사회, 인류의 희노애락에 관한 예리한 통찰을 품은 『오스카리아나』는 언제, 어느 곳을 펼쳐 읽어도 기쁨과 깨달음을 누릴 수 있도록 14가지 주제로 각각의 장을 엮어 냈다. 그런데 『오스카리아나』의 참된 백미는 아름답고 독창적인 문장 속에 깃들어 있는, 오스카 와일드의 치열하고 진솔한 인생관과 웅숭깊은 지혜라 할 수 있다. 이제껏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을 위한 예술’을 옹호하는 극단적인 유미주의자, 검은색 실크 스타킹을 신고 가슴에는 푸른색 카네이션을 달고 다니는 독특한 차림새의 댄디,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독설만을 일삼으며 스캔들을 몰고 다니는 트러블 메이커 정도로 알려져 왔지만, 실상 그는 헐벗은 자에게 자신의 값비싼 코트를 벗어 주고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부르주아 계급과 종교, 정치계의 기득권자들을 신랄하게 공격했던 사회주의자이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차마 이름조차 부를 수 없는 사랑’을 위해, 또한 위선적이고 속물적인 빅토리아 시대에 맞서 자신의 신념과 삶의 기조를 관철하기 위해 눈부신 성공과 부를 모조리 내던질 수 있었던 실천가였다. 요컨대, 오스카 와일드는 작품이라는 병풍 뒤에 숨어서 안일하게 인생을 논하고 판에 박힌 설교를 늘어놓던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삶을 몸소 예술로 창조해 내며, 우리들의 덧없고 찬연한 인생이 어째서 예술 작품일 수밖에 없는지를 집요하게 증명해 낸 숭고한 순교자였던 것이다. 현대인들은 천편일률적인 대중 사회 속에서 점차 주관을 잃고 공감에 무뎌지면서도 새로운 감각과 영원토록 타오르는 ‘별’을 꿈꾼다. 인생에 해답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가끔 길을 잃고 고독과 어둠 속에서 방향을 종잡을 수 없을 때, 『오스카리아나』는 인간의 삶이라는 무수한 항로에 각기 다른 불을 밝혀 주는 등대이자 다시금 길을 나아가게 하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문장들

·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있지만, 그중 누군가는 별을 바라보고 있다.
· 당신 자신이 되어라. 다른 사람의 자리는 이미 차 있다.
· 마음은 상처받음으로써 살아간다.
· 행복할 때는 언제나 선할 수 있다. 그러나 선하다고 해서 언제나 행복한 것은 아니다.
·염세주의자는기회가노크를할때시끄럽다고불평하는사람이다.
· 누군가의 가장 명백한 결점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장 중요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 나이 든 사람의 비극은 늙었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여전히 젊다는 데 있다.
·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좋게 생각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을 생각할 때 두렵기 때문이다. 낙천주의의 근거는 순전한 두려움이다.
· 일관성은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마지막 도피처다.
· 쾌락은 우리에게 사랑을 감추지만, 고통은 사랑의 본질을 드러내 보여 준다.
· 연인들은 의문 속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할 수 있다.
· 사랑은 상상력을 먹고 자란다. 우리는 상상력에 의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현명해지고,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더 나아지고, 지금의 우리보다 더 고귀해질 수 있다.
· 불의보다 나쁜 한 가지는 손에 칼을 쥐고 있지 않은 정의다. 옳은 것이 힘을 갖추지 못하면 악과 다를 바 없다.
· 사람들이 고통에 공감하기란 아주 쉬운 일이다. 하지만 생각에 공감하기는 아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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