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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 ‘그’에 대한 짧은 스케치

제1부 : 대선 후 1년, 권영국의 대차대조표 (윤지나 대담)

프롤로그
저기 TV토론 잘하는 저 아저씨는 누구?
여야 정권 바꿔봤잖아요, 삶이 나아졌나요?
기대 이하의 득표율, 기대 이상의 후원금
진보정치를 어떻게 설득할까? 그 지난한 일
왼쪽은 텅 비었고, 오른쪽만 꽉 찼다
광장에서 보낸 시간들
이재명과 민주당, 복잡한 마음
텅 빈 왼쪽 공간에서 진보가 할 일은?
에필로그: 가장 현실적인 이상주의를 위하여

제2부 : 진보정치, A에서 Z까지 (이재훈 대담)

프롤로그
진보정당, 희망과 좌절의 롤러코스터
권영국에게 진보정치란?
우는 사람에게 손 내미는 정치
진보정치, 그 지난한 현실 앞에서
문제는 양당제와 선거제도
진보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제3부 : 권영국이 꿈꾸는 세상은 (권영국)

그 청년들은 왜 나를 찾아왔을까?
고집스럽게 보일지라도 ‘불평등’을 말하겠다
진보정당의 길 - 위성정당인가, 연대연합인가
숨 가쁜 1년 - 당 대표에서 대선 후보까지
진보정치, 대중성과 선명성 사이에서
저자 소개
저자 : 권영국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배가 고팠던 어린 시절, 역경을 극복해가는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1981년 대학 입학 후 피 흘리는 현실을 만나 비로소 사회에 대한 눈을 떴고, 야학에 참여해 공부한 노동법이 계기가 되어 방위산업체 공장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그 대가로 두 차례 해고되고, 합쳐서 3년 6개월의 옥살이를 해야 했다. 출소 후 3여 년 동안 복직 투쟁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보안사 사찰 대상으로 취업이 어려워진 처지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했고, 2002년 민주노총 법률원 설립에 참여해 노동변호사가 됐다. 민주노총 법률원장, 발전노조 38일간 파업 변호인, 영등포구치소 재소자폭행 민간조사관, 이주노조 법률대리인, 민변 노동위원장,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인권침해감시단, 용산 참사 철거민 변호인단, 쌍용차 정리해고 법률대리인단, 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 공동대표, 민변 세월호특위 위원장,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상임공동본부장, 구의역 김군 사망재해 시민대책위 진상조사단장,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법률팀장, 경북노동인권센터장, 포스코 새노조(금속노조 포스코지회) 법률지원단장, 고 김용균 사망사고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간사, 경주대·서라벌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 공동위원장 등을 맡았다.

대담 : 윤지나
CBS 디지털뉴스부장. 2006년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를 두루 거쳤다. ‘세상을 바라보는 꼬여있는 시선’을 현실 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동력으로 삼는다. 유튜브가 뉴스 생태계를 잠식한 시대에 언론의 본질적 역할에 매달리며, 가치 있는 뉴스가 더 많이 ‘읽히는’ 길을 집요하게 찾고 있다. ‘이달의 기자상’, ‘홍성현언론상’ 특별상, 한국여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여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대담 : 이재훈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구조에 관심이 많고, 이런 구조를 내러티브형 스토리텔링으로 재현하는 일이 기자의 중요한 책무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노동, 복지, 교육 정책에 관심이 많다. 2003년부터 기자로 일했으며, 《저널리즘 글쓰기의 논리》(2013, 공저)를 썼다. 지금은 2010년부터 재직 중인 한겨레에서 《한겨레21》 편집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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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불평등 세상에 내미는 반전의 레드카드!
대선 막전막후에서 진보정치의 오늘과 내일까지,
진보의 새 희망 권영국이 ‘90퍼센트 소수들’에게 들려주는 가슴 뛰는 이야기

“정치를 하면서 분명히 느낀 것이 있습니다. 입장이 달라도,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의 문제의식은 금세 알아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책은 낡은 진영의 논리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허물어야 할 차별과 배제의 장벽이 무엇인지 말해줍니다. 어쩌면 ‘아이러니한’ 저의 추천사가 더 넓은 연대로 나아가는 작은 시작이기를 소망합니다.”

이 책에 실린 추천사의 한 대목이다. ‘입장이 다름’에도 이 ‘아이러니’한 추천사를 쓴 사람은 누구일까?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다. 윤석열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 탄핵 때 당당히 찬성표를 던진 바로 그 의원. 그 자신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으로서는 평생 소수자, 약자, 노동자를 위해 싸워온 권영국의 책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2024년 총선의 실패로 좌절의 늪에 빠진 진보 진영에서 권영국은 모두가 마다하는 정의당 대표직을 떠맡고, 2025년 대선에서는 진보의 후보로 혜성처럼 등장한다. “저 사람 누구야?” 수차례의 TV토론에서 뚜렷이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0.98퍼센트 득표에도 불구하고 하룻밤 사이 13억 후원금을 모았고, 다시 한 번 시민들에게 진보정치의 꿈을 알리는 메가폰이 되었다.

권영국은 이 책에서 그간의 ‘엄근진’ 이미지를 접고, 세상에 만연한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는 진보정치가 얼마나 즐겁고 신나는 것인지 들려준다. 인기 유튜브 CBS ‘씨리얼’의 윤지나 기자와 『한겨레21』 편집장 이재훈 기자가 윤석열 내란 정국, 대선, 그리고 진보정당 재창당의 전망까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진보정치의 공과와 그 꿈을 뽑아낸다. 소수를 위한 정치, 그러나 10퍼센트 다수가 아닌 힘없는 ‘90퍼센트 소수’를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속속들이 밝힌다.

· “권영국이 나와서 다행이었어요”

“사회부 기자 수첩에 권영국의 연락처가 없으면 자격미달”이라는 언론계 평가만큼 권영국을 잘 말해주는 표현은 없을 것이다. 그는 탄광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진보를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가 되기까지 긴 세월 동안 노동.인권 변호사로서 소수자, 약자, 노동자, 평범한 시민이 있는 거리와 광장을 떠나지 않았다. 2025년 대선 TV토론을 지켜본 유권자들은 중도보수(민주당)와 극우(국민의힘)만 보이는 보수 일색의 정치 구도에 맞서 ‘밀려나 있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변하는 그를 보면서, “권영국이 대선에 나와 다행”이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이 책 『농담도 참 못해요』는 흔한 정치인 자서전처럼 권영국 개인을 홍보하는 선거용, 출판기념회용 책자가 아니다. 그보다는 진보정치의 지난한 길, 그러나 시민 모두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그 꿈을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더 나누기 위해 쓴 책이다. 농담 한 마디 할 줄 모르는 평생 범생이 권영국이 유쾌하고 따뜻한 어조로 “진보정치란 바로 당신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를 위로하는 희망의 글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운동권’ 또는 ‘투쟁’이라는 편견으로 덧씌워진 진보정치의 인상을 걷어낸다. 탄핵을 촉구하며 광장에서 보낸 한겨울, 숨 가쁘게 벌어진 대선 과정, 진보정당의 지난날에 대한 뼈아픈 반성과 진보정치의 빛나는 성과, 그리고 정의당과 진보의 재창당 계획을 즐거운 어조로 하나씩 털어놓는다.

· 이제까지 듣지 못했던 진보정치의 놀라운 이야기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인기 유튜브 채널 CBS ‘씨리얼’의 윤지나 기자가 끌어낸 21대 대선 막전막후 이야기, 『한겨레21』 편집장 이재훈 기자가 심도 깊게 파고든 진보정치의 진면목 등을 1, 2부에 걸쳐 저자로부터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저자 권영국이 직접 쓴 글을 통해 대선에서 경험했던 일, 지지부진한 진보정당의 현재에 대한 해명, 진보세력이 추진하는 정책 및 정치적 목표 등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에는 독자들에게 놀랍게 다가올 내용들이 꽤 많다. 경쟁 정당에서 진보정치로 끌어오고 싶은 정치인 세 명(161쪽), 대선 현장에서 다가온 성폭력 피해 여성의 눈물(181쪽), TV토론에서 불거진 이준석 혐오 발언 당시의 뒷얘기(99쪽), 조국 사면에 반대한 이유(116, 152쪽) 등이 그러하다. 이런 에피소드들은 비록 단편적이긴 하나, 권영국 또는 정의당이 거칠고 딱딱한 당위만이 아닌 감성과 상식에 터한 진보정치를 지향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이 책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저자의 가감 없는 평가도 접할 수 있다.(113, 200쪽) 이 대통령에 대한 후한 평가와 함께 그 정치적 한계를 우려하는 이유를 찬찬히 설명한다. 즉 박수를 보낼 만한 대통령의 행보와는 별개로,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뒷받침 없는 일회적 정책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이다. 가령 ‘코스피 5천’의 구호와 주식투자가 투자 능력이 있는 자산가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불평등을 또 한 번 심화시키는 정책이 아닌지 하는 비판이 그러하다.

· 권영국 그리고 진보정치가 꿈꾸는 즐거운 세상

물론 권영국과 정의당이 비판과 투쟁만을 일삼는 세력은 아니다. 권영국과 진보정치에는 어느 정치세력보다 뚜렷하고 현실적인 정책 목표가 있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무상급식’이 바로 정의당 전신인 민주노동당의 정책으로 인해 가능했으며, 이런 제안이 무상교통, 무상의료라는 보편복지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다. 또한 이 책은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한 정의당의 노력, 노란봉투법의 독소 시행령 철회 등 최근의 과제와 더불어, 진보정치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생태’ ‘평등’ ‘돌봄’의 비전이 어떻게 서로 얽혀 있는 의제인지를 차분히 설명한다.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를 조장하는 기존의 성장주의 및 에너지 정책은 지역의 희생과 노동 여건의 후퇴를 강요하고 있으며, 기존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또한 삶의 책임을 개인 능력에 떠맡기는 신자유주의적 경제 구조는 기후생태 위기, 인구 고령화 및 글로벌 팬데믹에 따른 돌봄 위기에 무능력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권영국과 정의당이 지향하는 ‘생태.평등.돌봄 사회국가’의 비전을 하나의 결론으로 제시한다.(253쪽) 즉 생태 전환이 불평등 해소의 기회가 되고, 돌봄 기본서비스 체제의 구축이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것이 그 목표이다.

소설 『저주토끼』로 유명한 정보라 작가의 추천사처럼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단어는 ‘구조’ ‘제도’ ‘불평등’이다. 권영국은 사회 구조를 들여다보고, 제도를 고치며, 불평등을 해소하자고 말한다. 특히 10퍼센트 계층을 다수 권력인 양 기준으로 삼는 사회를 진정으로 다수 약자인 90퍼센트 사회로 만들자고 말한다.(74쪽, 289쪽) ‘90퍼센트 소수들’을 위해 불평등 세상에 ‘레드카드’를 내미는 정치, 그것이 권영국과 정의당이 지향하는 정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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